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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 기념전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개인전 : 일상의 빛

Jesús Sus Montañés solo exhbition : Light of Everyday Life

  • 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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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헤이리의 아트센터 화이트블럭(대표 이수문)에서 스페인 작가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Jesús Sus Montañés)의 개인전 《일상의 빛》이 열린다. 파주시가 주최하고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이 주관하는 본 전시는 작년 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나, 갑작스러운 코로나 상황 악화로 인해 올해 드디어 막을 올리게 되었다.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는 스페인의 일상과 풍경을 그리는 회화 작가이다.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경쾌한 붓질로 도시 곳곳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모습을 유화로 표현하는 그는 놀이공원의 가족들, 시장의 사람들과 같은 인물에 초점을 맞추어 화폭을 채운다. 흐릿하게 그려낸 인물들은 우리 기억 속 또 다른 일상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그린 스페인과 한국의 일상 풍경 50여 점을 선보인다. 그중 30점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작으로, ‘광장시장’, ‘롯데타워’ 등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장면과 스페인의 사계절의 풍경 등이 함께 구성되었다. 팬데믹 상황을 반영하기라도 한 듯 인물이 부재한 풍경의 고요함은 왁자지껄하고 활기가 넘쳤던 과거 작품들과 또 다른 감각을 선사한다.
 
《일상의 빛》은 우리가 잃어버린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전시이다. 생명력 넘치는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의 그림이 긴 재난으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1945~)는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대학에서 미술학 박사(1986)를 취득했다. 동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회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스페인, 중국, 한국에서 전시를 여는 등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11월 2일(화)부터 14일(일)까지 휴관 없이 이어지며,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 전시서문

일상의 빛
 
애플, 아마존, 구글이 직원 재택근무 일정을 2022년 1월로 연장했다. 이 기업들이 사무실 근무 일정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악화되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마스크를 쓰고, 모임을 자제하며, 여러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맞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끝날 거라고 생각했던 팬데믹은 이제 그 끝을 알 수 없어 ‘위드 코로나’라는 새로운 국면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 작가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는 지금 우리가 간절히 돌아가기 원하는 평범한 일상을 그린다. 버스나 길거리, 시장과 같은 평범한 공간 그리고 놀이동산과 축제, 카니발 같은 일상 속에 조금 특별한 순간들이 그가 주로 그리는 풍경이다. 이러한 풍경 속에 주인공은 단연 사람이다. 일상적인 장소에 모인 사람들을 마치 사진을 찍듯 순간적인 장면을 포착해 생생하게 그 순간을 전달한다. 저마다의 생각에 잠겨 있는 버스 안의 사람들, 쇼윈도우를 들여다보는 여성, 시장의 왁자지껄한 풍경, 놀이동산의 탈 것 앞에 한껏 부푼 표정의 아이들, 축제를 즐기는 가족과 연인의 모습을 강렬한 색채와 경쾌한 붓질로 그려놓았다.
 
이렇게 사람이 넘쳐나는 활기찬 풍경을 그리던 작가는 코로나 팬데믹의 국면을 거치면서 이 상황을 반영하듯 사람이 없는 고요한 풍경 작업을 내놓았다.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듯했던 작가의 시점은 풍경을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시점으로 바뀌었다. 멀리서 바라본 산책로와 공원, 해변의 풍경은 여전히 반짝이고 아름답다. 하지만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우리의 주변과 자연환경을 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의 개인전은 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인 2020년에 열릴 예정이었다. 비엔날레와 같은 해외 작가를 초대하는 전시가 대부분 올해로 미루어졌듯이 이 전시도 일 년 후인 2021년에서야 개최하게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일상을 잠식한 이 시점에서 일상을 그린 그의 그림은 평범한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빛나는 것이었는가를 일깨워준다. 일상을 그린 그의 그림을 통해 다시 활기찬 일상을 상상해 보기를 바란다.
 
강성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 대표작품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10월의 포도밭, 2020, 캔버스에 유채, 89×116cm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광장시장1, 2020, 캔버스에 유채, 89×116cm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놀이동산 주말 오후, 2019, 캔버스에 유채, 89×116cm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놀이동산, 2001, 캔버스에 유채, 195×130cm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롯데타워, 2020, 캔버스에 유채, 116×89cm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필라르 축제, 2019, 캔버스에 유채, 89×116cm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훼리아의 주말 오후, 2015, 캔버스에 유채, 파스텔, 130×16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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