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추천전시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조현선 개인전 : 셔플

Shuffle

  • 작가

    조현선

  • 장소

    라흰갤러리

  •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길 39 (연남동)

  • 기간

    2021-11-11 ~ 2022-01-08

  • 시간

    11:00 ~ 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휴무, 일요일 예약제 (오후2~6시, 전날 마감))

  • 연락처

    02-534-2033

  • 홈페이지

    http://laheen.art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프로젝트 ‘반달색인’

조현선 작가는 2006년에 개최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그간 추상의 조형 언어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그런데 조 작가의 작품 세계는 2015년의 ‘위장된 오렌지 (Camouflaged Orange)’ 작업을 기점으로 삼아, 서로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2015년까지의 작업에는 각각의 대상들이 지니고 있는 지시체로서의 상징 의미가 제거된 상태로, 모든 회화 요소들이 위계 없이 한 화면에 집합돼 있다. 그러나 2015년 이후부터 작가는 작업의 대상을 본인의 작품으로 정하고, 기존에 묘사했던 요소들을 발췌하여 이를 드로잉이나 페인팅으로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이처럼 본인의 기억과 감각의 상호작용을 화폭에 스며들게 하는 단계를 이른바 ‘색인(index)’으로 정의한다. 2017년부터 그가 이어오고 있는 프로젝트 ‘반달색인’은 이처럼 모든 형식과 조형 요소들을 항목별로 나누는 색인의 작업을 거침으로써 탄생했다. 사전을 보면 특정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는 지점이 반달 모양으로 움푹 파여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반달색인이다. 조현선의 작업 전반을 하나의 사전으로 비유할 때, 작가는 반달색인의 홈을 하나하나 펼쳐가며 요소들을 발췌하고 재구성하는 단계를 전개하는 것이다. 반달색인 프로젝트는 이러한 행보를 그리며 드로잉과 종이 작업, 페인팅의 영역으로 도약했다.

조현선, <반달색인_위장된 오렌지_초콜렛_세 개의 삼각형 모양들_L.B, I.V>, 캔버스에 유채, 오일바, 97x130cm, 2021

'셔플', 패를 주고 받은 카드놀이

스스로가 만들어냈던 패턴들을 숙지하며, 새로 펼쳐내야 할 상황을 정리하는 절차는 말하자면 ‘나의 수를 내가 읽는’ 흥미진진한 과정이다. 라흰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셔플 Shuffle' 展은 이와 같이 작가가 본인의 작품들을 카드놀이의 상대로 삼아, 자신과 패를 주고 받은 작업을 모아 놓은 결과물이다. 특히 '셔플'에서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 시리즈의 이름은 ‘초콜렛’으로, 이는 과거에 작가가 맛보았던 사다하루 아오키 (Sadaharu AOKI) 초콜렛에서 영감을 얻은 제목이다. 파스텔 모양을 닮은 이 브랜드의 초콜렛은 단일 구조적인 화면 내에서 간결하게 환원된 '초콜렛' 시리즈의 형태와 유사하다. 작가는 감상의 몫을 온전히 관객에게 부여하지만, 감상자들이 '셔플'의 수를 간파할 수 있도록 작업의 궤적을 흥미롭게 펼친다. 손의 느낌이 명확한 마띠에르와 일그러지는 효과, 자체의 무구한 성격을 가진 색채, 다채롭게 변주하는 붓 터치들이 그러하다. 색인의 실마리를 통해 연결되는, 반달색인 작업의 이러한 양상을 짚어간다면 관객들 또한 개별적 감성으로부터 출발하는 독특한 감흥을 '셔플'을 통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조현선, <반달색인_위장된 오렌지_초콜렛_ V.G, L_V>, 종이에 오일파스텔, 100x71cm, 2019, 2021.


조현선, <반달색인_위장된 오렌지_초콜렛_ M.B, M.V_V>, 캔버스에 오일파스텔, 45x38cm, 2021.


통상 카드놀이에 임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요소가 요구된다.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패를 고려하여 상대가 쥐게 될 패의 다양한 경우의 수들을 계산해야 한다. 또한 나와 상대의 내면 심리를 진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 되며, 무엇보다 패가 오고 가는 카드놀이에서는 선수들이 서로를 유심히 관찰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조 작가의 ‘셔플’에서 그와 패를 주고받는 대상은 누구인가? 나는 베일에 싸인 이 미지의 상대로부터 작가 자신의 그림자, 다시 말해 조현선의 자아를 본다. 

조 작가가 주어진 패를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보자면, 그는 자기 안에 존재하는 해답에 따라 조형 언어를 선택하고 채워가는 이 과정을 즐기듯 밟아 가는 듯하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상대로 주관의 힘을 발휘하며, 순간순간 궤적을 그려나가는 모습은 이를 지켜보는 감상자의 눈앞에서 또한 얼마나 흡입력 있게 펼쳐지는가. 작가가 뒤섞고 있는 '셔플'의 패는 관객에게 그 묘수가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조현선, <반달색인_위장된 오렌지_초콜렛_W.R, VM_V>, 종이에 오일파스텔, 100x71cm, 2019, 2021.


조현선 작가는

▶학력
2010  MFA, 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 회화 / 드로잉 전공 
2005  BFA, San Francisco Art Institute 회화 전공 

▶개인전 
2018 <반달색인> 갤러리 퍼플, 남양주
2017 <친밀한 거리> 살롱 아터테인, 서울 
2015 <위장된 오렌지> 앤드앤 갤러리, 서울 
2012 <버려진 보석을 걷다> 갤러리 박영, 파주
2012 문신미술관 영상갤러리, 서울 
2008 <구조와 관계> 송은 아트 큐브, 서울 
2006 갤러리 도올, 서울

▶그룹전
2021 <투명함에 관한 모든 것_동상이몽_스펙트럼>공공미술프로젝트, 평화문화진지
        with AAPI, East Hampton, NY, U.S.A
        김하나, 조현선 2인전, 갤러리밈, 서울 
       <셰도우 에스키스> 윤선혜, 조현선 2인전, 페이지룸8, 서울
2020 <지인잔치> 공간시은, 전주
2019 <펼쳐진 주사위> 에이라운지, 서울
       <전람회의 그림 재해석> 예술의 전당, 서울
       <도약으로의여정>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갤러리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2018 <이미지 속의 이미지> 3인전, 아트 스페이스 휴, 파주 
       <일상의 변주: Abstract Thought> 갤러리아 센터시티 (63 아트 스페이스) ,천안
       < GPS 3기 아트 내비게이터 갤러리 퍼플 입주작가 전> 갤러리 퍼플 , 남양주
       보네이도 아트 콜라보레이션: 바람이 분다> (갤러리 퍼플) 인사아트센터, 서울
       <커팅 엣지 페인팅 올림피아드> 살롱 아터테인, 평창, 서울 
2017 4인전, 갤러리 175, 서울  
2016 <아시아 현대미술의 오늘과 내일> 앤드앤 갤러리, 서울 
       <살찌는 전시 Get Fat Project –드로잉릴레이> 공간 291, 서울 
2015 <소장품전> 팔레 드 서울, 서울 
2014 <진경공원> 4인전,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창작의 내일> 4인전, 서울 시민청 전시장, 서울 
       <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3 <파주 Access> 아트 스페이스 휴, 파주 
       <모든 추상에는 이유가 있다> 조현선, 하태임 2인전, 팔레 드 서울
       조현선, 한준희 2인전, 과학기술원 KIST 갤러리, 서울
        3인전, 팔레 드 서울, 서울    
        4인전, 이브 갤러리, 서울
2012 갤러리 지지향, 파주 
2011 Hyun Sun Jo, Jenna North 2인전, Gallery Heart (San Francisco, USA)
        Sculpture Square (Singapore)
2010 Root Division and Gallery Heart (San Francisco, U.S.A)
        SomArts Cultural Center (SF, U.S.A)
        Root Division (San Francisco, U.S.A)
        Root Division (San Francisco, U.S.A)
        Root Division (San Francisco, U.S.A) 
        The Access Institute's Spectrum Art Auction and fundraiser (SF, U.S.A) 
        Oliver Art Center, CCA (Oakland, U.S.A)
        The Bruce Galleries, CCA (San Francisco, U.S.A) 

(2010 이전 생략)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