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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초대전 : 水墨, 쓰고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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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강미선

  • 장소

    금호미술관

  •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 (사간동)

  • 기간

    2021-11-19 ~ 2022-02-06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입장마감 오후 5시 30분 / 매주 월요일 휴관)

  • 연락처

    02-720-5114

  • 홈페이지

    http://www.kumhomuseum.com/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금호미술관은 2021년 11월 19일부터 2022년 2월 6일까지 강미선 초대전 《水墨, 쓰고 그리다》를 개최한다. 강미선은 오랜 시간 동안 한지의 물성과 먹의 본질에 대해 탐구해 온 작가이다. 그는 여러 겹의 한지를 쌓아 올리고, 표면을 두드려 한지 고유의 질감이 잘 드러나는 바탕을 만들고, 그 위에 일상의 풍경과 사물을 담담한 먹빛으로 그려내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정서를 전한다.

이번 전시에서 강미선 작가의 작업은 더욱 확장된 세계로 나아간다. 소소한 풍경과 정감 있는 정 물을 담묵으로 부드럽게 표현한 <관심(觀心)>연작과 강한 묵의 필선을 통해 새로운 조형미를 보 여주는 <한옥(韓屋)>연작, 명상을 주제로 자연의 재료인 감을 이용한 <무언가(無言歌)> 등의 신 작을 선보인다. 또한 전통 서가도 형식을 차용하여 현대적으로 구현한 <서가도(書架圖)>, 금강경 5,149자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 자 한 자 써 내려 간 대작 <금강경(金剛經)-지혜의 숲> 등 색다 른 형태의 수묵 설치 작업을 통해 관람객들을 아늑한 사유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작가는 종이와 먹이라는 단순한 질료의 개념을 넘어 수묵화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 상과 정신을 함께 담아낸다. 나아가 글과 그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오늘날 수묵화의 지 평을 넓히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 전시 평론

III. 전시   평론
수묵의 정서와 한지의 조형 -강미선의 근작에 대해-
오광수(미술평론가)
 
강미선의 작업은 지지체에 가해지는 일반적인 그리기의 과정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수제 한지이 면서 작가는 이를 자신의 공정(工程)으로 또 하나의 작업을 진척시킨다. 공장(工匠)이 기술적으로 만든 한지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작업으로서 평면을 표면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평면을 표면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것은 단순한 기능적인 쓰임새로서의 평면이 아닌 독특한 표면의 창조를 전 제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리기에 앞서 이루어지는 이 과정은 회화 일반의 차원에 못지않은 중 요성이 확인되는 일이자 조형적 실현이란 과정에 상응되는 것이다.

여러 겹을 발라올린 한지의 표면은 일반적인 종이로서의 수용성의 기능에 머물지 않고 그 자체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태어난다. 미세한 융기로 덮이는 표면은 일종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위에 이루어질 어떤 행위를 수용할 준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표상의 체계가 아 닌 수묵과 한지의 만남이란 구조화는 단순한 바탕과 이 위에 가해지는 일정한 행위의 관계라기보 다 하나의 실존으로 구현된다는 점에서 그 독자의 조형 전개가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의미로 본다면 이는 일반적 회화로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진행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다름없다. 완결되지 않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것은 생명체이다. 단순히 기능적으로 만듦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으로서 말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풍경이나 정물이 일반적인 보는 행위로서 설명을 넘어 서서히 다가오는 어떤 기대감으로 설레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가 내세운 《水墨, 쓰고 그리다》란 표제는 단순한 서화동원(書畵同源)의 형식의 환원을 기도한 것이 아니다. 바탕(지지체)과 이 위에 가해지는 수묵은 단순한 표상의 체계가 아니다. 바탕과 이 위에 가해지는 수묵은 행위와 물성의 만남이란 극적인 과정을 거처 그 고유의 존재로서 다시 태 어나기 때문이다. 그것은 설명을 앞질러 오는 존재감이다. 완결되지 않은 하나의 경향성이라 말할 수 있다.

화면은 더없이 내밀하다. 담묵에 의해 시술되는 표면은 부드럽고 아늑한 공간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안으로 가라앉으면서 한편으론 은밀히 밖으로 솟아오르는 경향으로 인해 더욱 구조적인 차 원을 만든다. 담묵과 더불어 감물이나 옻물로 이루어지는 표면은 일종의 포화상태를 만들면서 표 면에 풍부한 표정을 일구어낸다. 이 같은 복합적인 화면조성은 깊이로서의 구조에 상응되는 것이 라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잠식된다는 것은 화면의 구조적인 일체화를 높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모든 속된 것을 가라앉히는 정신의 순화와도 대응된다.

 
《水墨, 쓰고 그리다》 평론 글 중 발췌


■  전시 구성 :  총 35점

3층 전시실 – 〈금강경(金剛經) - 지혜의 숲〉 등 6점
2층 전시실 – 〈관심(觀心)〉 연작 등 15점
1층 전시실 – 〈서가도(書架圖)〉 등 2점
지하 1층 전시실 – 〈한옥(韓屋)〉, 〈무언가(無言歌)〉 연작 등 12점


□ 3층 주요작품 소개



〈금강경(金剛經)-지혜의 숲〉, 2021, 한지에 수묵, 350x2,200cm, 전시 전경, 금호미술관

<금강경(金剛經)-지혜의 숲>은 전체 크기 세로 3.5m, 가로 22m의 대형 설치 작품이다. ‘금강경’은 공의 사상을 기초로 하는 지혜와 깨달음을 얻기 위한 부처의 말씀을 한권의 책으로 엮은 불경서 로, 작가는 세로가로 11cm 한지 조각에 매일 적게는 몇 장, 많게는 몇십 장을 써나가며 금강경 5,149자를 완성했다. 수행의 과정처럼 단단하면서도 밀도 있는 지지체인 한지를 만들고, 그 위에 글을 쓰고 다시 먹물로 선염하는 과정을 거쳤다. 오랜 시간 수고스러운 노고를 통해 다듬어진 종 이 위에 새겨진 글자는 작가가 바라는 일상과 실존, 예술이 하나 되는 우리 시대의 서(書)의 본모 습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바위산에 새겨진 글씨와 같은 느낌을 자아 내는 이 작품을 멀리 또는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공간 속을 거닐며 잠시나마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 2층 주요작품 소개


《水墨, 쓰고 그리다》, 2021, 전시 전경, 금호미술관

<관심(觀心)>을 주제로 작가는 추억이 깃든 물건이나 투영의 대상이 되는 것들을 작업의 소재로 삼아왔다. 일상적인 것들의 표현은 작가의 눈으로 보고 사생하는 것에서 출발함으로써 소박하지 만 가장 가치 있는 의미를 갖게 된다. 형상은 그 표현에 있어서 수묵의 농담이 자유로우며 먹빛 의 풍부한 느낌은 일상의 따뜻한 순간을 떠오르게 한다. 작품의 소재가 되는 것들은 작가 자신과 무관하지 않은 정감의 대상들로 결국 이러한 풍경과 정물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대상을 넘어 스 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의미한다.


□ 전시 구성 –  1층 주요작품 소개


〈서가도(書架圖)〉, 2021, 한지에 수묵, 수묵채색, 248x1,376cm, 전시 전경, 금호미술관

<서가도(書架圖)>에서는 전시장 벽면을 하나의 책장 형태로 구성하여 사물과 화훼, 과일 등을 그 린 다양한 크기의 여러 작품들을 자유롭게 배치하였다. 작가는 집 뒤뜰에 계절마다 피는 매화, 국 화, 모란 그리고 가을에 열매를 맺는 감나무 등 실제 자신의 삶 속에서 발견한 풍경과 사물들을 소재로 삼는다. 전통 장식화 형태인 서가도 형식을 현대적으로 구현함으로써 관람객들이 화면 전 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전시 구성  – 지하 1층 주요작품 소개


《水墨, 쓰고 그리다》, 2021, 전시 전경, 금호미술관

<한옥(韓屋)>연작에서 작가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한옥의 기둥과 대들보, 서까래 등 한옥을 이루 는 부분적인 요소이다. 굵고 간략한 수직과 수평의 선, 사선의 대각선은 동양화에서 다루는 선의 미적인 특질을 잘 보여준다. 진한 먹으로 힘 있게 표현한 강한 필선이 만들어내는 채움과 비움의 공간이 흑과 백의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조화로운 균형과 절제의 미감을 전달한다.

<무언가(無言歌)>는 자연의 재료인 감을 이용한 작품이다. 감물은 물을 섞는 양에 따라 수묵의 기법인 담묵에서 농묵에 이르는 농담의 표현이 가능한데, 화면 전체에 깔린 황갈색의 색상은 묵 (墨)과는 또 다른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만들어 낸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수많은 과정을 거치듯 작가는 그리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마음을 들여다보며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 작가약력

강미선    (b. 1961~)

2007         |  중국남경예술학원 박사 졸업
1986         |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졸업
1984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1 |  제 31회 초대개인전, 금호미술관, 서울
2021 |  제 30회 초대개인전, 우사서화원미술관, 중국
2021 |  제 29회 초대개인전, 더리미미술관, 인천
2020 |  제 28회 초대개인전, 산동성연산회미술관, 중국
2020 |  제 27회 초대개인전, INK SPACE, 서울
2019 |  제 26회 초대개인전, 가고시포갤러리, 서울
2019 |  제 25회 초대개인전, INK SPACE, 서울
2019 |  제 24회 초대개인전,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
2019 |  제 23회 초대개인전, 갤러리 그리다, 서울
2018 |  제 22회 초대개인전, INK SPACE, 서울
2015 |  제 21회 초대개인전, SOKA Art Center, 타이베이
2015 |  제 20회 초대개인전, 갤러리 심여, 서울
2014 |  제 19회 초대개인전, 남경예술학원 미술관, 난징, 중국
2013 |  제 18회 초대개인전, 갤러리 올리브, 제주
2013 |  제 17회 초대개인전, 갤러리 르베이지, 서울
2012 |  제 16회 초대개인전, 갤러리 폼, 부산
2011 |  제 15회 초대개인전, 롯데갤러리, 서울
2009 |  제 14회 초대개인전, 석류원갤러리, 부산
2006 |  제 13회 초대개인전, 목인갤러리, 서울
2005 |  제 12회 초대개인전, 포스코미술관, 서울
2003 |  제 11회 초대개인전, 학고재, 서울
2003 |  제 10회 초대개인전, 국제 예원 미술관, 베이징, 중국
2002 |  제  9회 초대개인전, 쏘카 갤러리, 베이징, 중국
2001 |  제  8회 초대개인전, 에이 앤 디 갤러리, 울산
2000 |  제  7회 초대개인전, 아트스페이스서울(학고재), 서울
1999 |  제  6회 초대개인전, 동산방 화랑, 서울
1997 |  제  5회 초대개인전, 히로사와 갤러리, 일본
1996 |  제  4회 초대개인전, 쿠라야 갤러리, 일본
1996 |  제 3회 초대개인전, 덕원갤러리, 서울
1994 |  제 2회 초대개인전, 단성갤러리, 서울
1985 |  제 1회 초대개인전, 관훈미술관, 서울

주요   단체전
2021 |    《以時之名 - 藝術家聯》展(SOKA ART CENTER), 타이베이, 대만
2021 |    《“牛” 當代藝術線上邀請大》展, 心光世界美術館, 중국
2020 |    《붓다의 향기》展,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19 |   《소소민화》展, 더리미미술관, 인천
2018 |    《Hommage to posco》展, 포스코미술관, 서울
2016 |   《New Memories in Holiday》展,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
2016 |   《韓中書畵交流展》展, 相思湖校區美術館, 중국
2015 |    《揚州八怪..八怪情緣書畵作品》展, 揚州八怪美術館, 중국
2015 |    《천변만화》展,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15 |    《하얀울림》展, 뮤지움 산, 원주
2014 |   《조르조 모란디 : 모란디와의 대화》展,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서울
2011 |   《청주공예비엔날레 – 유용지물》, 청주
2010 |   《벗이 있어 즐겁지 아니한가》展, 포스코미술관, 서울
2007 |   《IT TAKES TWO TO TANGO》展, 금호미술관, 서울
2007 |   《묵향, 설봉에 피다》展,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05 |   《자연과 함께》展, 조선관요박물관, 이천
2003 |    《미완의 내러티브》展, 일민미술관, 서울
2003 |    《여백-소통》展, 마로니에미술관, 서울
2002 |   《한국미술의 자화상》展,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01 |   《회화의 복권》展, 국립현대미술관 / 광저우 현대미술관, 중국
2001 |   《자연-생성과 소멸》展,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대통미술관, 일본 삿뽀로
1999 |   《중앙미술대전 대상작가 초대전》, 호암갤러리, 서울
1999 |   《생성과 상상》展, 환기미술관, 서울
1998 |   《드로잉의 재발견》展, 환기미술관, 서울
1996 |   《젊은 의식에의 내일의 제안》展, 공평아트센터, 서울
1993 |   《자연 그리고 한국화 정신》展, 미술회관, 서울
1992 |   《어제로부터 오늘, 그리고 내일》展,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1991 |   《문인화 정신과 현대 회화》展,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0 |   《90년대의 한국화 전망》展,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1988 |   《현대한국화시각》展, 관훈미술관, 서울
1987 |   《이 시대의 한국화 신표현》展,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1986 |   《한국화 그, 다변성》展,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지묵의 조형》展, 관훈미술관, 서울
1985 |   《한국화동향》展,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1983 |    《기류》展, 관훈미술관, 서울

외 다수 수상
1998 |  제20회 중앙일보 미술대전 대상, 호암갤러리
1994 |  제1회 공산미술제 특선, 동아갤러리
1993, 1988 |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1993, 1983 |   중앙일보 미술대전 입선, 호암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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