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현재전시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

The 21st SONGEUN Art Award Exhibition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송은미술대상은 역량 있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운영하는 미술상이다. 제21회 송은미술대상 공모에는 총 539명이 지원했으며, 지난 2월 진행된 예선심사를 통해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이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한다. 권아람, 김경태, 김다움, 김우진, 김은형, 김인배, 김지수, 김지영, 김지평, 류성실, 박광수, 박형렬, 서해영, 심래정, 이정우, 조경재, 최고은, 최병석, 한 & 모나, 후니다 킴이 참여해 심사를 받은 결과, 대상에 권아람(미디어) 작가가 선정되었다. 수상자 권아람은 스크린이 더 이상 이미지를 운반하는 매체가 아닌, 욕망이 순환하는 통로로 작동하는데 주목하는 미디어 설치 작품 <월스(Walls)>(2021)를 선보인다.
 
제21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는 전시장에서 진행된 외부 심사위원들의 본선 출품작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상 수상작가와 본선작가 19인의 출품작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는 2022년 2월 12월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립미술관, 까르띠에와 협력해 수상 혜택 확대
- 수상 혜택으로 2024년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 예정 
-수상자 상금 2,000만 원 수여와 더불어 작품 2점 (최대 3,000만 원 상당) 송은문화재단,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매입
 
제정 20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신사옥 개관을 기념하며 지난 해 새롭게 개편한 송은미술대상은 전시 형식의 심사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시 참여 작가를 20인으로 확대했다. 이를 기점으로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되는 미술상으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미술 전시 및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있는 작가를 양성 및 지원해 온 서울시립미술관, 그리고 예술과 문화에 대한 지속 가능한 지원과 헌신을 보여온 까르띠에와 협력해 수상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기존 혜택인 상금 2,000만 원 수여 및 2년 이내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 지원과 더불어 송은문화재단과 까르띠에의 후원으로 대상 수상자의 작품 총 2점(약 3,000만 원 상당)을 추가 매입한다. 이 작품은 송은문화재단(1점)과 서울시립미술관(1점)에 각각 소장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년 입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작가의 꾸준한 작업 활동 및 발전을 도모한다.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하는 작가 20인에게는 런던 델피나 재단(Delfina Foundation)과 국내 단독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송은문화재단–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 자격을 부여하고, 선정된 1인에게 12주간 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활동을 지원한다.
 
송은미술대상은 젊은 미술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취지를 이어가고자 올해에도 제22회 송은미술대상을 진행한다. 예선 공모는 오는 2월 7일(월)부터 2월 11일(금)까지 온라인 접수로 이뤄지며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송은미술대상은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의 설립자 故 송은 유성연 명예회장(1917-1999)이 생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했던 한국 미술 문화 발전을 위한 공익사업의 뜻을 기리고자 현 송은문화재단 이사장인 ㈜에스티인터내셔널(구 삼탄) 유상덕 회장이 2001년에 제정한 미술상이다.
 
송은미술대상은 제정 당시 투명하고 공정한 시상제도를 만드는 것에 주력해 공모제와 전체 심사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의 철저한 개별 심사로 운영해왔다. 공정한 지원·심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할 만한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하고 표창해 향후 활동을 고무하고 나아가 한국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 전시 형식의 최종 심사 단계를 추가한 2011년 첫 개편 이후 40명의 수상 작가를 배출했으며 이들은 수상 이후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전시, 수상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제정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개편한 송은미술대상은 전시 형식의 심사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보다 폭넓은 국내 신진 작가군이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본선 전시 참여 작가를 20인으로 확대했다. 송은미술대상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은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해 신작을 포함한 작품을 선보이고 최종적으로 외부 심사위원 6인의 심사를 거쳐 대상에 권아람 작가가 선정되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을 수여 및 향후 개인전 개최 지원과 더불어 이번 개편을 통해 강화된 혜택으로 작품 2점을 각각 송은문화재단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 매입하여 3,000만 원 상당을 추가로 지원하고, 서울시립미술관과 협력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년 입주 기회를 제공해 작가의 꾸준한 작업 활동 및 발전을 도모한다.


■ 작가평론

김홍기 (비평가)
 
본선에 진출한 스무 명(팀)의 작가가 선보인 작품들은 각양각색이었고 저마다의 고유한 문제의식을 보여주었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달라진 시공간적 구도와 대상 인식을 탐구하는 작업, 새로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발견되는 키치와 대중문화를 전유하는 독특한 작업,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를 사유하는 작업, 주어진 전시공간에 반응하고 개입하는 작업, 자신이 다루는 매체에 대해 성찰하는 작업,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과 후각에 결부된 기억과 감정에 대한 작업 등 동시대 미술계를 이루는 다양한 주제와 표현양식이 어우러져 흥미롭게 심사에 임할 수 있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모두가 훌륭한 작업을 출품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부득이하게 심사를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세워야 했다. 첫째, 각 작가의 기존 작업들에서 엿보였던 지속적인 문제의식이 이번 전시의 작업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또 변형되었는지 살펴보았다. 지속성과 실험성의 균형 감각을 갖춘 작업들을 좀 더 눈여겨보았다. 둘째, 작가 개인의 감각과 사고가 관객에게 얼마나 타당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될 수 있을지 가늠해 보았다. 자아의 틀에만 너무 갇혀 있거나 객관적인 데이터에만 너무 의존하는 작업들에는 아무래도 눈길이 덜 가게 되었다. 셋째, 작업이 그 자체로 얼마나 조형적으로 완결성을 갖추고 있는지 지켜보았다. 본선 참가가 확정된 후 수개월이 흘렀으니 작가들이 그 충분한 시간에 걸맞은 조형성을 이뤄냈는지 따져 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올해부터 본선 전시에 참여하는 후보 작가 수를 대폭 늘린 송은미술대상의 변화 덕분에 오늘날의 미술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목할 만한 다수의 작가와 작업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었다. 한편, 앞으로 해마다 다수의 후보 작가로 전시를 꾸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과연 매번 얼마나 새로운 작가군을 선보일 수 있을지 우려도 된다. 하지만 송은을 찾은 관람객에게 훨씬 다채로운 동시대 미술의 실시간적인 면면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과 더욱 많은 작가들에게 창작 활동의 동기와 상호 교류의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로 보인다. 본 미술상의 지난 20년의 궤적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과 기대가 생기는 이유이다.




월스(Walls), 2021, LED, 아크릴 미러, 가변 크기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참여작가

□ 권아람(b. 1987)은 미디어에 대한 사유와 개념적 연계성을 압축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드러낸다. 디지털 스크린과 거울을 주재료로 삼으며 다양한 설치 작업을 통해 미디어 세계의 허상을 비판적으로 재현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매체를 통해 매체를 사유하여 근본적으로 불완전한 세계관과 개인적인 사고를 결합한 고민을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월스(Walls)〉(2021)는 조각난 스크린에 거울이 결합된 스크린 설치 작업이다. 작가는 현실에 기반한 물리적 개념이 가상으로 연장되는 세계에서 스크린이 더 이상 이미지 운반의 매체가 아니라, 욕망이 순환되는 통로로 작동하는데 주목한다. 허공의 조각난 스크린은 디지털 세계를 구성하는 래스터 입자와 같이, 물리적 현실 세계의 불량 화소(Dead Pixel)로 구현된다. 조각난 화면 속에서는 내러티브를 읽을 수 없는 ‘죽음의 블루 스크린(Blue Screen of Death)’과 ‘레드 스크린(Red Screen of Death)’이 끊임없이 점멸을 반복하다가 순간적으로 송출되었던 푸르고 붉은 빛은 혼란스러움만 남긴 채 휘발되는데, 이는 네트워크를 따라 공허하게 떠도는 인간의 정보화된 욕망이 헛된 오류임을 암시한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월스(Walls)는 벽이자 통로, 공간 혹은 입자, 물질이자 가상인 상태로 ‘미디어’라는 매체의 속성에 대한 믿음을 뒤흔드는 장치로 작동한다. 자본의 논리 아래 욕망의 과녁이 된 스크린은 미디어의 안팎을 연결하는 물리적 실체로 작동하며, 월스(Walls)는 디지털 세계에 대한 신화적 믿음에 의문을 제기한다.


□ 김경태(b. 1983)는 사물과의 거리를 단계적으로 좁혀가며 촬영해 얻은 선명한 부분들을 합성하는 ‘포커스 스태킹’ 기법을 통해 완전한 평행투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개인전으로 《Bumping Surface》(두산갤러리, 서울, 2021), 《일련의 구성》(아인부흐하우스, 베를린, 2021), 《표면으로 낙하하기》(휘슬, 서울, 2019)를 개최했다.
김경태는 이번 전시에서 복잡한 구조의 사물이 카메라와의 거리에 따라 보여지는 범위가 달라진다는 점에 관심을 가지고, 단일 시점에서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적극적으로 중첩되어 보여지게 되는 이미지에 집중한 작품 〈교차표면〉(2021)을 선보인다.


□ 김다움(b. 1983)은 주변에서 발생하는 인터페이스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그 안에서 파생된 흔적을 모아 영상 및 설치작업으로 풀어낸다. 개인전으로 《눈먼 길》(팩토리2, 서울, 2019), 《대나무숲 옆에서》(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2015), 《RSVP》(아트선재센터, 서울, 2014)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김다움은 오브제 〈잠걸음〉(2021)을 통해 아이를 안고 움직이는 모습을 곡선 형태의 쇠파이프와 함께 전자악기로 이머시브하게 디자인한 숨소리, 빗소리, 이야기 소리, 발 소리에 전시장에서 녹음한 다양한 사운드 스케이프를 더하여 리듬을 구체화한 형상으로 드러낸다.


□ 김우진(b. 1976)은 언어가 변화하는 과정이 한 개인에게 어떻게 기억되는지 수집하고 인간을 규정짓는 프레임에 질문을 던진다. 개인전으로 《다음을 듣고 따라하시오》(대안공간 루프, 서울, 2019), 《Hidden Frame》(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 2016), 《Build up》(미디어극장 아이공, 서울, 2015) 등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황금 신을 신을 수 있는 사람〉(2021)을 통해 사라지는 언어와 신데렐라 설화의 교차점을 보여줌으로써 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암묵적 통제로 인해 구성원 스스로가 그들의 언어를 버리고, 특정 언어를 몸에 익히며 사용하는 것이 설화 속 구두 이야기와 다르지 않음에 주목한다.

 
□ 김은형(b. 1977)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전 작품들을 오늘날의 이슈와 새로이 접목시킨 수묵 드로잉으로 선보여왔다. 개인전으로 《커플》(타임스퀘어 경성방직, 서울, 2021),《요술램프》(창작공간 DAL, 서울, 2018),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OCI미술관, 서울, 2012) 등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김은형은 뇌 형태의 입체 드로잉과 NFT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설치 작업 〈뇌행성 정류장 1〉(2021)과 수묵화 〈뇌행성 정류장 2〉(2021)를 선보이며 동양의 신선 ‘장과로’의 시간여행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의 이슈를 전통회화 형식인 수묵화로 재해석한다.
                                         

□ 김인배(b. 1978)는 다양한 방식으로 인체를 변주하는 작업을 선보이며, 인간을 하나의 주체로 여기고 눈앞의 객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개인전으로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페리지갤러리, 서울, 2020), 《어리석은자_child》(아라리오 갤러리, 상해, 2019), 《점, 선, 면을 제거하라》(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2014)를 개최했다.
김인배는 이번 전시에서 선의 형태를 둘러싼 추격전으로 선이 강조된 입체 작업 〈뒷모습 3〉(2021)을 선보인다. 면재 조각인 〈겹침-1/2〉(2021), 〈겹침-3/4〉(2021)은 인간의 옆모습과 뒷모습의 외곽선에 해당하는 부분을 보여주며, 두 개의 판넬을 이용해 제작한 〈뒷모습4-드로잉1〉(2021) 역시 모든 면을 한 번에 볼 수 없다는 조각적 특징을 지닌다.


□ 김지수(b. 1977)는 향, 텍스트, 사물 등을 수집해 탐미하는 자아의 욕망에 관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개인전으로 《풀풀풀-향》(아트스페이스 휴, 파주, 2019), 《풀풀풀-더듬어 가는 냄새》(통의동 보안여관, 서울, 2018), 《초록덮개-감각하는 식물들》(대전 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 2016) 등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김지수는 오랜 시간 산책 중 채집하듯 수집한 사물과 공기, 그리고 냄새를 담은 진열장으로 관람객을 이끄는 새로운 ‘시’ ‘공’ ‘향’의 공간을 선보이며 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감각으로 교감하는 공간이 된다.


□ 김지영(b. 1987)은 뜻밖의 사고처럼 벌어지는 사회적 사건의 배면에 위치한 구조적 문제와 그 사건이 돌출된 양상을 통해 개인과 사회적 사건이 맺는 관계에 주목한다. 개인전으로 《빛과 숨의 온도》(WESS, 서울, 2020), 《닫힌 창 너머의 바람》(산수문화, 서울, 2018), 《기울어진 땅 평평한 바람》(오뉴월 이주헌, 서울, 2015)을 개최했다.
연작인 〈붉은 시간〉(2021)은 심지를 태워 빛을 발하는 초에 빗대어 태어나 죽음에 이르는 사람의 생애를 그려낸다. 〈빛과 숨의 온도〉(2021)는 서해안을 따라 일곱 번의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을 담아낸 영상 작업으로, 확장된 감각으로써의 빛을 들여다 보며 개개인의 생애를 드러내고자 한다.
 
 
□ 김지평(b. 1976)은 병풍, 족자, 두루마리 등 동아시아 장황, 표구 매체를 통해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적 기호에 관한 작업을 선보였다. 개인전으로 《먼 곳에서 온 친구들》(보안여관, 서울, 2020), 《재녀덕고》(합정지구, 서울, 2017), 《찬란한 결》(가나아트 컨템포러리, 서울, 2013) 등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없는 그림〉(2021)은 한국 미술사에서 문헌으로만 남아있는 회화를 다루며, 이 문헌을 통해 현재는 볼 수 없는 옛날 그림을 유추하거나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관람객들은 ‘부재하는 전통’의 의미를 각자의 방식으로 채운다.                                     
 

□ 류성실(b. 1993)은 가상의 중소기업 ‘대왕트래블’을 설립해 한국인의 가족주의 정서를 겨냥한 효도 관광 여행사로 설정하고 한국의 토착성이 신자유주의와 뒤엉킨 시대상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개인전으로 《대왕트래블 2020》(웹전시, 2020), 《대왕트래블 칭쳰투어》(탈영역우정국, 서울, 2019)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류성실은 지난 3년간의 ‘대왕트래블’ 서사를 통해 담론을 장식으로 여기며 광고물로 소비되는 예술의 생존 전략을 드러낸다. 작업의 주 캐릭터인 ‘체리 장’의 반려견 아롱이와 다롱이가 전시장에 매달려 있는 가운데, 〈대왕트래블-직진〉(2021) 영상은 태연하게 관객의 시선을 끌며 호객에 한창이다.


□ 박광수(b. 1984)는 어떤 존재의 ‘소멸’과 ‘종말’이라는 주제에 집중해 드로잉과 이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영상을 제작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개인전으로 《크래커》(카다로그, 서울, 2021), 《영영 없으리》(학고재, 서울, 2019), 《부스러진》(두산갤러리, 서울, 2017) 등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만들어진 자와 만드는 자’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과연 한 사람이 처음 만든 것과 맨 마지막으로 만든 것은 얼마나 닮았을까?’라는 자조적 질문을 작업으로 내비친다. 총 8점의 작품에서 다뤄지는 불완전함, 소멸 등을 통해 작가는 작업의 생과 인간의 생을 나타낸다.


□ 박형렬(b. 1980)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 속 지배 구조에 관심을 두고, 이를 사진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드러내거나 재구성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개인전으로 《Why Art? Why Book? #2 Unseen Land》(더 레퍼런스, 서울, 2021), 《Landscape》(정부서울청사 갤러리, 서울, 2020), 《Layers of Land》(KT&G 상상마당, 서울, 2018) 등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에 도큐멘트 했던 위성사진을 현재 시점까지 확장하여, 잘려진 산의 단면 위성사진을 도큐멘트 하고, 취합된 일부를 일정 면적으로 재구성해 실제 간척지에서 조각하고 사진으로 기록한 신작 〈산의 단면#4〉(2021)을 선보인다. 

 
□ 서해영(b. 1983)은 개인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과 조건들을 조각하는 행위와 연결하는 ‘과정-중심적인 조각’을 시도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개인전으로 《보이지 않는 경계 잇기》(수림아트센터 김희수 아트갤러리, 서울, 2020), 《여성조각가를 위한 행동풍부화》(탈영역우정국, 서울, 2018), 《창작지원작가전: 산에서 조각하기》(김종영미술관, 서울, 2014) 등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바위 옮기기〉(2021)를 통해 대상을 각자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와 그 이면을 마주하는 과정을 제시한다. 추억이 깃든 바위를 온전히 바라보고 바위는 작가에 의해 해체 및 재해석되어 ‘조각가를 위한 생츄어리’라는 프로젝트로 도출된다.
                                  
 
□ 심래정(b. 1983)은 일상에서 겪게 되는 불편한 경험과 다소 해괴한 몽상에 이르기까지, 내면에서 쏟아져 나오는 감정과 생각을 다양한 이미지로 선보여왔다. 개인전으로 《B동 301호》(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서울, 2019), 《식인왕국》(아트스페이스 휴, 서울, 2016)를 개최했다.
심래정은 인육 혹은 내장과 같아 보이는 재료로 만든 음식을 한데 모아 〈레스토랑〉(2021)을 차린다. 회화 작품 〈미뢰〉(2021), 〈혀와 목〉(2021), 그리고 〈레스토랑〉 총 3점을 통해 미스터리한 식재료들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이 담긴 짧은 코믹북과 같은 구성의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 이정우(b. 1981)는 사회에서 통용되는 허구적 인식의 생성과 소비 매커니즘을 드로잉,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여왔다. 개인전으로 《승선하지 않았다》(This is not a church, 서울, 2021), 《공포탄》(아트선재센터 프로젝트 스페이스, 서울, 2017), 《My Name is Red》(Art Project Space Centrum, 베를린, 2016) 등을 개최했다.
디지털 기술로 재현된 인천의 미추홀구와 일종의 주문 ‘아수라발발타’를 반복적인 사운드와 함께 영상에 병치시킨 작업 〈아수라발발타〉(2021)는 첨단 기술이 재현하는 바와 그와 다르게 인간의 맹목적인 욕구가 염원하는 바, 이 둘의 간극을 통해 한국사회 속 공간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한다.


□ 조경재(b. 1979)는 사물과 공간을 관찰하여 이를 사진 프레임에 담고, 그 사진을 일종의 사물로서 공간과 관계하며 공간 조성으로 확장시키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개인전으로 《모든 것에는 깨진 틈이 있지, 빛은 마로 거리고 들어오지.》(This is not a church, 서울, 2021), 《여좌본부》(SeMA창고, 서울, 2020), 《치수(齒髓)를 드러내다》(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18) 등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조경재는 공간의 시간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건축양식 또는 건축 구성을 상상해 한국식 근대 건축 양식과 현대 건축의 특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한 작품 〈갈색재단〉(2021)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설치된 사진 〈금곡피아노〉(2021)와 〈회색 연기〉(2021) 속 공간 요소들은 입체적으로 나타나며 감각의 변화를 더욱 강조한다.
 
 
□ 최고은(b. 1985)은 냉장고, 에어컨 같은 기성품이나 굴뚝, 소화전 등 생활 속에 있던 사물을 재해석하는 오브제 설치 작업을 지속해왔다. 개인전으로 《비비드 컷츠》(P21, 서울, 2021), 《오렌지 포디움》(시청각, 서울, 2018), 《토르소》(김종영미술관, 서울, 2016) 등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도 설비용 산업 규격의 동 파이프로 신작 〈컷〉(2021)을 선보이며, 동파이프를 자르고 벌린 조각을 통해 물질이 사회적으로 존재하는 방식과 조각가의 적극적인 행위라는 양면을 드러내고자 한다.
 
                                    
□ 최병석(b. 1981)은 기능과 재료, 형태를 집요하게 탐구하고 만들기의 방식을 세분화하여 작품을 선보여왔다. 개인전으로 《밤의 주름》(아마도 예술 공간, 서울, 2021), 《피곤한 사각형》(오시선, 서울, 2020), 《바쁜손, 느린마음, 비워지는 선반》(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2018) 등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최병석은 해오던 덫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형태의 덫들이 포개지고 그 구조들이 서로를 지탱하며 견고하게 만들어내는 작업 〈끈〉(2021)을 통해 삶의 긴장상태를 보여주며 이 시대의 사냥꾼 같은 자소상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 한 & 모나는 도시 속 흔적과 건축 구조에 주목하여 그 장소가 지닌 시간성을 드러내고, 공간과 건축물에 새겨진 시간에 영감을 받아 사진과 설치가 결합된 작업을 선보여왔다. 개인전으로 《Place in Reverse》(야마키와 갤러리, 니가타, 2019), 《Sediment, Patina, Displacement》(OCI미술관, 서울, 2018), 《We Existed Here》(레드 게이트, 베이징, 2017) 등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한 & 모나는 현대의 폐허에 영감을 받아 건설현장의 부산물과 폐기물을 전시장에 재배치하여 송은의 이전 전시 공간과 새롭게 지은 건물 간의 관계를 드러내는 장소 특정적 작품 〈Suspended Landscape〉(2021)을 선보인다.


□ 후니다 킴(b. 1976)은 인간 생태계에 깊게 침투한 기술과 그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에 주목해 감각을 예민하게 만드는 환경 인지 장치를 통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개인전으로 《무심한 귀를 위한 에피타이저 A부터 C: 네오 프로덕트 선언》(디스위켄드룸, 서울, 2021), 《공간작곡/사운드 드로잉》(SOBO, 도쿄, 2016), 《CUTOFF/사운드아파라투스 시리즈》(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13) 등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석을 채집해 관찰하고 그 일부를 재조합한 작업 〈디코딩을 위한 돌#01(네오 수석 시리즈)〉(2021)를 선보인다. 작가는 채집했던 돌 데이터의 새로운 조합으로 제작한 수석과 그 공간에 있던 소리, 그리고 현재 놓여진 곳의 환경 데이터를 조합해 변화하는 특정 순간을 보여준다.




2층 설치전경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s. All rights reserved.



3층 설치전경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s. All rights reserved.



지하 2층 설치전경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s. All rights reserved.



지하 2층 설치전경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s. All rights reserved.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