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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image)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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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image)Verse는 가상의 세계관과 현실이 섞여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고
경험시킨다는 믹스버스(Mixverse)의 개념을 담아낸 전시로 이미지와 시각예술분야에
믹스버스가 적용되고 구현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고자한다.
 


스페이스 소는 2022년 첫번째 전시로 < Mix(image)Verse >를 개최한다. 2월 17일부터 3월 20일까지 김안나, 남수현, 박윤주, 이빈소연, 추수, 한지형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믹스버스(Mixverse)의 개념을 담아내고자 한다. 믹스버스란 오프라인과 온라인 세계를 넘나들며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혼합하여 경험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메타버스가 현실 세계를 디지털 기반의 가상세계로 확장시킨다는 비교적 넓은 의미를 갖고 있다면 믹스버스는 가상의 세계관과 현실을 섞어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내거나 가상세계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인 Mix(image)Verse는 이미지와 시각예술분야에 믹스버스가 적용되고 구현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고 자한다.
 
믹스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이호창 본부장을 들 수 있다. 재벌그룹 김갑생할머니김의 미래전략본부장으로 구상한 캐릭터인 ‘이호창 본부장’의 세계관에 시청자들은 완벽히 몰입하였고, 댓글놀이를 통해 마치 이호창 본부장을 실존하는 인물인듯 대하였다. 이는 세상에 없던 브랜드인 '김갑생할머니김'이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출시 3시간 만에 첫 생산물량이 완판 됐고 재고 문의가 폭주하였었다. 또 다른 믹스버스의 사례로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ROZY)를 들 수 있다. 로지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게임 혹은 모바일 캐릭터와 비슷하나 SNS, 지면 & TV광고 등 현실 세계에서 활동한다는 점에선 차이가 있다. 로지는 현재 인스타그램에 약 11만명이 넘는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신한라이프 광고모델에 데뷔한 경력도 있다. 로지는 이처럼 현실 세계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위 사례를 통해 비물질적인 콘텐츠가 물질적인 세상에 구현되고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물질적인 세상과 비물질적인 세상이 혼재되는 과정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믹스버스의 가장 큰 특징인 현실과 가상, 물질과 비물질,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혼합과 치환에 주목했다. 믹스버스는 아직까지는 마케팅적, 기술적 측면에서 주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이번 전시는 이를 확장하여 미술과 시각예술적 관점에서 믹스버스를 해석하고자 한다. 미술과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가상 세계와 이것이 영향을 주는 물리적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컴퓨터 시스템, 프로그램을 통한 디지털 매체와 요소를 주로 활용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가상의 세계가 현실 세계에 영향을 주는 작품, 디지털 작업이 실물화 된 작품, 현실이 반영되어 마치 실재와 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서로 맞물리는 과정에서 작가들은 어떻게 이미지를 표현해내고 이해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김안나, Neosurreal (VR) 2019, virtual reality, dimension variable

김안나(1976)는 자연과 기술의 관계가 어떻게 사회적, 심리적 의식을 형성하는지에 관심을 갖고 가상현실 방식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 출품작인 < Neosurreal (VR) >는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은 거리감이 드러나게 묘사하는 방법인 원근법을 통해 “현실 세계”를 표현하고 공간과 시간의 제약없이 상상과 관념을 펼쳐낼 수 있는 “가상 세계”의 특징을 반영한 작품이다. 작가는 가상현실내에서의 현실화와 가상적 차원을 고민하며 시뮬레이션 공간을 구축하고 공유한다.


남수현, Surrogate Being, 2019, interactive game art, dimension variable

남수현(1985)은 현실과 기억의 이미지를 디지털화 하여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 Surrogated Being >은 인터랙티브 게임 아트로 추상적인 이미지가 상영되는 모니터 앞에 감상자가 가까이 다가오면 얼굴을 인식하여 구체적인 이미지로 변한다. < Surrogated Being >은 이처럼 플레이어의 참여 여부가 중요하며 플레이어의 조작에 의해 진행되는 게임매체의 특징이 반영되었다.  < Surrogated Being >의 이미지는 작가가 살았던 고향을 재현한 것으로 장소의 기억과 디지털 데이터 사이의 불일치와 이질성을 3D 프로그램, 게임 그리고 인터랙티브 형식을 통해 복합적인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박윤주, Orange to Blue_노인과 바다, 2021, single channel video, dimension variable 00:20:53

박윤주(1986)는 사물의 생동감을 주제로 작업하며 실재 영역에서의 퍼포먼스 도큐먼트 영상인 < Going_Gone >과 가상 영역에서의 3D 모션 그래픽을 활용한 < Orange to Blue_노인과 바다 >를 선보인다. < Going_Gone >은 전시가 끝난 후 예술과 예술가는 어디로 가는 가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진행된 퍼포먼스로 퍼포머(작가)가 만들었던 작품을 떨어트리는 행위가 반복된다. < Orange to Blue_노인과 바다 >는 한국, 독일, 영국, 대만 등 다국적 예술가들의 작업을 3D모델링할 수 있는 판권을 구매하여 가상공간에 옮겨온 작품이다. 실재 영역에서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지는 중력이 느껴지는 무게감과 현실적 제약 그리고 가상 영역에서 만들어진 비교적 가벼운 무게감과 시공간의 제약없이 존재하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빈소연, Domain Rental, 2021, ink on pet, 135x160cm

이빈소연(1988)은 가상과 현실사이에서 인지감각을 PET 인쇄물과 영상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한 가상 세계에서는 모든 것에 정확한 주소값이 있지만 실제 세계에선 그렇지 못하다던 지, SNS와 웹에서 수많은 게시글을 보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거의 다 잊어버리는 것과 같이 각각의 세계에서의 인지하는 방법과 감각하는 방법의 차이에 작가는 관심을 갖는다. 현실과 가상 사이의 감각을 반투명한 층위(PET에 인쇄하여)로 해석하고 화면 속 소재들 간의 관계도 모호하게 그려낸다. < Me, myself and I haul >는 이번 전시를 위한 신작으로 끊임없이 자신과 세상을 비춰내는 영상을 통해 각 세계가 혼합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을 영상 매체를 통해 담아 내기도 하였다.


추수 <리뷰>, 2021, video with sound, sound Direct by Artur Sommerfeld, Inserted Music by Aimy Moon

추수(1992)는 가상인물인 ‘에이미’를 창조해냈고 인공지능 음악회사 AIM이 버추얼 인플루언서 작곡가이자 메인 프로듀서인 ‘에이미'와 버츄얼 액티비스트인 ‘에이미’의 세계관을 소개한다. 작가는 인플루언서 ‘에이미’와 버츄얼 액티비스트 ‘에이미’에 외향, 역할, 성향 등에 차이를 주며 디지털 세계에서 반복되는 사이보그의 이미지, 여성-20대-대중의 미의 기준에 벗어나고자 하였다. 버츄얼 액티비스트 ‘에이미’가 인플루언서 ‘에이미’ 모습을 리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작품인 <리뷰>와 버츄얼 인플루언서 작곡가 ‘에이미’의 모습이 담긴 뮤직 비디오인 <에이미 문 기원신화>을 함께 소개한다.


한지형, Kindred Spirits, 2022, acrylic on canvas, 116.8x91cm
 
한지형(1994)은 미래의 신체를 기존의 문법이 아닌 디지털 설정 값, 포토샵, SNS 플랫폼내의 이미지를 통한 신체를 만들어내며 아바타의 개념을 회화를 통해 표현해낸다. 손으로 그리기 이전에 수집한 디지털 이미지를 레퍼런스로 삼으며 프로그램을 통한 필터링(Filtering), 블러링(blurring), 크로핑(cropping)과 같은 이펙트 작업을 진행한다. 작업의 과정은 육체가 존재하지 않는 컴퓨터 프로그램내에서 이루어지지만 최종 결과물은 물질성이 강한 매체인 회화를 통해 완성되며 작가는 신체, 유기체, 모사된 생명체로서의 회화의 재현 체계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가상세계관을 반영한 작품이 감상자의 참여를 요구하며 실제 경험을 제공해주는 작품과 현실의 상황을 기반으로 하여 가상 세계관을 제시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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