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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Beautiful M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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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정원

  • 장소

    플레이스막2

  • 주소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로4길 39-26 (연희동)

  • 기간

    2022-02-19 ~ 2022-03-12

  • 시간

    12:00 ~ 19:00 (휴관일 : 월, 화요일 휴관 )

  • 연락처

    010-6219-8185

  • 홈페이지

    http://www.placemak.com/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급격한 기술의 발전과 전쟁, 바이러스 그리고 무한히 재생산 되는 사회문제들, 지금 이 시대는 마치 우리 스 스로에게 제곱의 속도를 내면화시키기를 요구하는 듯 하다. 그러나 진작에 수용 한계치를 초과한 신체는 어 떤 것도 소유하지 못하고 소비하기만을 반복할 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작가가 풍경과 인스타를 오가며 소 재로 삼는 것은 이미 모두 자연의 일종으로 받아 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그는 불규칙적으로 출현하는 모든 인상들 조차 소유하려고 한다. 그것들을 짓이기고, 뭉개고, 긁어내면서까지 어떻게든 붙잡으려 하는 것 은 스쳐지나갈 운명인 것들의 이면을 살펴보고자 하는, 동시에 자신의 삶을 온전히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일 것이다. 

이번 플레이스막2에서 2월 19일 부터 3월 12일 까지 선보이는 박정원 작가의 개인전 'Beautiful Mess'는 그 의 욕망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걸프롬서울, 29X21cm, 종이위에수채, 2019

늦은 오후 해운대를 지나가는 낮은 구름, 인스타그램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낯선 여자, 성가시게 간식을 조르는 고양이의 울음소리, 식탁 위에서 기묘한 모습으로 죽어가는 시든 백합. 이 의미 모를 풍 경을 무심히 바라보는 나.

이렇게 매일의 인상들은 특별한 규칙도 없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나 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모양을 바꿔가는 자연과 사람과 정물을 마주 하면서, 나는 매일의 불규칙하고 수수께끼같은 인상들, 그것들을 보 며 느끼는 나의 감정을 그림으로 담아내며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시든꽃_캔버스 위에 수채재료_116.8X61cm_2021



시든꽃, 캔버스 위에 수채재료, 116.8X180cm, 2021

시들어가는 화병은 오래전부터 그려왔던 소재다.  세상 완벽한 모양으로 생기를 머금었던 꽃이 화병 속의 누 런물과 함께 서서히 메말라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왠지 모르게 초조하다. 급기야 바싹마른 기이한 자태로 후 두둑 고개를 떨구는 꽃의 운명은 처음과는 다르게 참 너저분하고 처량하다. 

그림 속에서 시들어가는 백합은 실제보다 크고 묵직하며 과장된 모습으로 표현된다. 캔버스위에 물감을 붓 고 밀어내고 부비고 긁어낸 흔적, 온갖 색들이 번지고 엉기고 겹쳐진 자국은 시들어가는 꽃의 느리고 무거운 몸짓을 보여주고 있다.. 과장되고 표현적인 색과 형태의 진창 속에서 발견된 꽃잎의 회화성은 내가 살아가면 서 느끼는 일상의 느리고 익숙한 고통의 시각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지나가는 하늘_캔버스위에 수채재료_각50X40cm_2021



지나가는 하늘_캔버스위에 수채재료_각50X40cm_2021

집 앞을 산책하며 만나게되는 변화무쌍한 구름 모양을 담은 <지나가는 하늘_2021> 시리즈는 자연을 보며 삶의 긴장을 일순간 승화시켰던 짧은 감흥들을 담고 있다. <걸프롬 서울_Girl from seoul-2017>시리즈는 인스타그램에 등장하는 젊은 여성들의 공허한 표정을 그려낸다.. 엷은 수채화로 여러번 겹쳐칠한 인물의 피 부표현은 빠른 유행을 걸쳐입고 변화하는 삶에 적응하는 동시대인의 초조한 감정을 시각적을 보여준다.



안나(좌)_캔버스위에 수채재료_41X32cm_2021                                                   베드로(우)_캔버스위에 수채재료_45X33cm_2021




 호금조_캔버스위에 수채재료_32X41cm_2021

이번  Beautiful Mess(2022)전은 내 앞에 무규칙적으로 등장했다 사라진 일상의 편린들을 심리적 해석을 통해 풀어낸 그림으로 구성하였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우리네 인생에 등장했다 사라지는 장면을 해석한 회화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지나간 시간에 대해 또다른 공감을 얻어가길 바란다. 

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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