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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하는 틈 (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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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하는 틈》 전시 전경, 원앤제이 갤러리, 2022. 촬영_ 이의록.


2005년부터 잠재력있는 국내 젊은 작가를 발굴해 국내·외에 적극 알리고 있는 원앤제이 갤러리는 전시 《생동하는 틈》을 통해 90년대생 젊은 작가 노예주, 방소윤, 송수민, 오연진, 최인아를 소개한다. 이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진 ‘틈'에 주목하며, 독특한 시각 언어를 통해 이와 관계한다. 틈은 단단하게 짜여진 기존 구조에 생긴 균열인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잠재하는 열린 공간이다. 완전체로부터 떨어져나와 어중간한 틈은 작가의 고민의 궤적 속 비스듬히 메워지고, 또 다른 변화를 흔쾌히 초대한다.

노예주 작가는 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동물권 운동, 화성외국인보호소의 인권 침해 등 사회의 연대가 필요한 현실을 그려낸다. 무거운 태도가 수반되는 현실이 회화에 담기지만, 작가는 정황 위주의 열린 화면을 구성함으로써 우리가 직시하기 망설여지는 현실을 천천히 마주하도록 연소윤 작가는 판타지 세계에서 빚어진 물리적 대상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함으로써 현실과 동떨어진 듯한 ‘이형의 무언가’를 형형한 결짓는다. 방색감으로 구축한다. 송수민과 최인아 작가는 서사를 지닌 현상과 이미지를 탐구하고, 이를 새로운 맥락을 지닌 이미지로 펼쳐낸다. 오연진 작가는 사진, 회화, 판화 등 다양한 매체와 이미지 간 관계를 탐구하고, 이미지 주변을 둘러싼 조건을 유연하게 변주한다. 이처럼 작가들은 주변에서 비롯한 갖가지 틈에 반응하며, 이를 더욱 생동하는 틈으로 확장시킨다. 틈 위에 낯선 감각과 사유를 넌지시 얹는 젊은 작가들의 패치(patch)를 전시 《생동하는 틈》에서 감각해보길 바란다. 전시는 2022년 3월 31일부터 4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작가소개



노예주

회화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노예주(b. 1996)는 배제되고, 지워지는 존재들의 투쟁에 주목해왔다. 작가는 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동물권 운동, 화성외국인보호소 고문피해자와 연대하는 봉투가면행진, 잘못된 현대화사업에 맞서 싸우는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상인들의 투쟁 등 구조적 폭력에 저항하는 현장을 그려낸다. 비현실적인 색채와 함께 화면 속 주체들은 동세로 드러나며, 주체가 처한 상황을 어렴풋이 상상하게 한다. 이렇게 화면에 드러난 정황은 다소 일상적이지 않은 사건이 펼쳐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작가는 무거운 감정과 책임감이 수반되는 현실을 무겁지 않게 그려냄으로써, 관람객이 경직되지 않은 시각으로 회화가 담은 현실을 마주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작가는 회화를 통해 사회적 연대를 끌어냄과 동시에, 실제 현장에 직접 참여하거나 비건(vegan)으로서 제한된 비건 재료로 그림을 그리는 등 삶 전반에서 실천하고 있다.

노예주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에 재학중이다. 《Non-Human Animals》(공간 풀무질, 2021) 1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2022); 하이트컬렉션, 서울(2021); 스페이스 JOTA, 서울 (2021); 광진교 8번가, 서울 (2014) 등이 있다.


방소윤

방소윤(b. 1992)은 내면의 판타지에 등장하는 존재의 모호한 생김새를 현실 세계에서 시각적으로 즐겁게 감각할 수 있도록 형형한 색 덩어리로 구축한다.
그의 회화에 등장하는 대상은 나비, 버섯 등 익숙한 형상을 띄고 있는 동시에, 어딘가 재기발랄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에어 브러쉬를 활용해 아크릴 가루 입자를 매끈한 캔버스 표면 위로 켜켜이 쌓는데, 색과 색 사이에 중첩되는 색도 정교하게 조색해 얹어낸다. 따라서 작가의 화면에서는 얼버무려지거나 뿌옇게 보이는 색감없이 선명한 색으로 가득하고, 부드러운 색의 경계가 이어진다. 이렇게 구축된 색 덩어리를 바탕으로 대상의 형태, 감정, 질감 등의 표면은 더욱 구체화된다. 알쏭달쏭했던 대상은 회화를 통해 정교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한편, 입자가 쌓여 만들어진 부드러운 경계와 시각을 압도하는 환상적인 색채에 의해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의 존재같은 오묘함을 동시에 뿜어낸다.

방소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를 졸업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Hello, World!》 (상히읗, 2021) 1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2022); 갤러리 175, 서울 (2021) 등이 있다.


■ 송수민

송수민(b. 1993)은 현실에서 마주한 자연, 재난 등의 이미지를 수집한 후, 점차 기억 속에서 바래지는 이미지의 잔상을 선별하고 탐구한다.
뚜렷한 서사가 지워진 이미지에는 작가의 상상이 자유롭게 개입될 틈이 생기고, 작가는 이를 패턴화하는 등 조형적으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맥락을 끌어낸다. 특히 송수민의 회화에서는 고운 마티에르(matière)와 낮은 채도의 흩뿌연 색채가 돋보인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풍화되는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하는데, 작가가 캔버스에 아크릴 채색을 하고, 이를 사포로 부드럽게 갈아내고, 그 위에 다시 그리기를 반복하는 작업 방식에서 비롯되는 감각이다. 이를 통해 화면에 여러 층위의 이미지가 얼기설기 스며든다. 작가는 전시 《생동하는 틈》에서 21개의 캔버스가 하나의 작품으로 재구성된 <고요한 소란 1 + 2>(2021)와 그 일부를 가까이 크롭해 그린 원형 회화 <불.꽃_Blooming Pattern >(2022)와 <불.꽃_Light Pattern >(2022) 총 10점을 서로 연결해 선보인다.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한 자연 풍경이면서 동시에 연기와 불꽃이 피어나는 낯선 화면은 바라볼수록 새로운 요소가 발견되고, 파편의 작품들은 서로 꼬리물듯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며 점차 증식해간다. 송수민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21);
《고요한 소란》(보안 1942 아트 스페이스 보안 1, 2021); 《oo이 머문 자리》(OCI 미술관, 2020); 《하얀 자국》(아트사이드 갤러리, 2019); 《 플라스틱 이파리》(Space55, 2018); 《膜막: 가려진 풍경》(예술공간 서:로, 2018) 총 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2022); 아트스페이스 영, 서울 (2022);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1); 성북예술창작터, 서울 (2018);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6) 등이 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금호미술관 금호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작업한 바 있다.


■ 오연진

이미지 주변을 둘러싼 조건을 유연하게 변주하는 오연진(b. 1993)은 사진, 회화, 판화 등 다양한 매체와 이미지 간 관계를 탐구하며, 그 관계망을 항해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시리즈 < Over All >(2021-)은 실크스크린 프린팅 필름지에 유채로 그린 드로잉 시리즈
< Solitaire >(2021)를 확대 인화한 사진 작업이다. 작가는 회화에서 흔히 사용되는 캔버스 또는 종이가 아닌, 물감을 머금지 않는 반투명한 필름지를 회화 지지체로 선택하고, 개인의 기억에서 비롯된 모티프, 심상, 제스처 등을 변수로 취해 즉흥적인 드로잉 < Solitaire >을 그렸다. 오연진은 여기서 매체에 대한 실험을 멈추지 않고, 드로잉 < Solitaire >의 일부분을 포착해 크게 확대한 후, 빛의 세기 및 종류, 노광 시간 등 인화에 수반되는 조건을 조율해 컬러 사진으로 인화한 < Over All >까지 확장한다. 높은 채도의 색감과 생동감있는 동세가 느껴지는 < Over All >의 표면은 여러 단계의 변주 과정을 거치며 일어났던 반응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에 우리는 전시장에서 맞닥뜨린 작품 표면을 힌트삼아 작업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 볼 수 있다. 어떤 원본(회화)에서 비롯되었을지, 어떠한 과정과 변화를 거쳐 결과(사진)가 나왔을지 등 이미지의 변화를 감각할 수 있는 열린 가능성 아래, 오연진은 사진으로부터 회화라는 다른 매체로의 이동을 환기시킨다.

오연진 작가는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에서 학사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기억의 조차》(송은 아트스페이스, 2021); 《The Very Eye of Night》(송은 아트큐브, 2020), 《Lace》(전시공간, 2019) 총 3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2022); 아트스페이스영, 서울 (2021); 주홍콩한국문화원, 홍콩 (2020); 대림미술관, 서울 (2020); 하이트컬렉션, 서울 (2019); SeMA창고, 서울 (2018) 등이 있다. 2021년 두산 아트랩 공모 선정 작가, 2020년에는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선정 작가에 선정된 바 있다.


■ 고고학자가 숨겨진 유물을 찾아 역사를 밝히듯, 최인아(b. 1990)는 화면 위에서 이미지를 ‘발굴’하여 새로운 회화적 장면을 구축한다. 작가는 직접 경험한 일상 또는 역사와 신화를 바탕으로 상상한 서사로부터 모티프를 얻는다. 작가는 서사적 모티프로부터 떠오른 색, 형태, 텍스처를 그려낸 후, 마주하게 되는 화면과 감각적으로 반응하면서 색, 선, 면, 투명도 등 다양한 조형 요소를 더하고(additive)
덜어내기(subtractive)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특히 전시 《생동하는 틈》에서 소개되는 신작 중 다수는 기존 작업에 비해 제한된 색을 사용함으로써, 선-면과 같은 조형적 요소 간 관계와 작가의 회화적 제스처를 보다 명료하게 감각할 수 있다. 이처럼 수많은 우연, 즉흥적 행위와 의도가 상호 작용하는 과정을 통해, 파편적 요소들이 점차 한 화면 내에서 유기적으로 엮여 새로운 화면과 리듬을 만들어 낸다.

최인아 작가는 시카고 예술대학교 순수미술학과에서 학사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를 졸업했다. 《Deep Ground》 (레스빠스71, 2021); 《미끄러운 밤》(상업화랑, 2020), 《페르미 거품》(17717, 2017) 총 3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2022); CICA, 김포 (2019); 더블스페이스, 서울 (2018); Roman Susan Gallery, 시카고 (2013)등이 있다.



《생동하는 틈》 전시 전경, 원앤제이 갤러리, 2022. 촬영_ 이의록



 《생동하는 틈》 전시 전경, 원앤제이 갤러리, 2022. 촬영_ 이의록



《 생동하는 틈 》 전시 전경, 원앤제이 갤러리, 2022. 촬영_ 이의록



《 생동하는 틈 》 전시 전경, 원앤제이 갤러리, 2022. 촬영_ 이의록



《 생동하는 틈 》 전시 전경, 원앤제이 갤러리, 2022. 촬영_ 이의록.



오연진, 〈Over All #19〉, 2022. 크로모제닉 프린트, 98.2 x 60.2 cm (frame size _ 99.7 x 61.7 cm), Unique



(좌측부터) 방소윤, 〈Dots Series #2〉, 2021. 종이에 아크릴, 93 x 67.5 cm, 액자 포함 104.3 x 78.2 cm. _〈Dots Series #5〉, 2022. 종이에 아크릴, 89.5 x 65.7 cm, 액자 포함 100 x 77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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