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Gallery

7 월 8 일 예술공간 수애뇨 339 에서 이소영 개인전 <경계지>(Borderland)를 개최한다. 작가 이소영은 물리적 ‘공간’ 에서 겪은 경험을 두고 오랫동안 사유해 왔다. 이러한 탐구는 독일 유학시절부터 시작했으며 물리적인 공간에 심리적인 경험이 교차하는 다양한 장소를 작업으로 옮겨왔다.

갈현동을 배경으로 펼쳐졌던 지난 ‘도시-미로’전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처 음 방문한 재개발 예정지역인 보광동 골목길로 배경을 옮겼다. 작가는 보광동 좁은 골 목길에서 교회, 모스크, 사당, 내국인과 외국인이 뒤섞여 다층적인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모습에 주목했다. 그곳은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 사이에서 미세한 길 들이 자라 나와 동네를 촘촘히 메우고 있어 어디에 선을 경계를 표시해야 할지 모르 는 느슨한 경계지(Borderland)가 되어 있었다. 이소영은 집이라는 개인 영역의 사이, 남겨질 것들과 사라질 것들의 사이, 기억과 경험의 사이에 놓인 경계지에 혼재하고 교 차하는 수많은 이야기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이쪽과 저쪽의 사이에 놓인 경계의 영역은 누구에게나 허용된 자유로운 이동의 공간 이면서 동시에 사적 공간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제되는 제한적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의 경계지는 이 모호한 영역에서 나타나는 두 개의 얼굴을 허용하는 영역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작품과 조우하는 순간 작가가 느낀 경험과 사유 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결국 이 허구적 세계는 객관적 세계와 무관하 게 그 스스로 의미를 생성하게 된다.



경계지-부분 / Borderland-a part inkjet print / 140x140cm / 2022 


경계지-분열하는  / Borderland-dividing inkjet print / 147x350cm / 2022



경계지-8개의  벽_ borderland-8 walls plastic panel_ installation on the 800x1000cm floor_ 2022


휘어진  길  / curved paths stainless steel / 110x63x310cm /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