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현재전시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용도의 쓸모 - 사용자 친화적》

-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사물은 용도와 함께 생성된다.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의자,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 또 다른 사물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반듯한 상판을 위에 얹은 탁자는 구체적인 목적을 지닌 사물로서 그 자체로 용도가 된다. 용도가 목적을 지닌 사물로 존재하는 ‘명사’라고 한다면 이것의 쓸모는 실제로 기능하는 ‘동사’를 통해 드러난다. 명사와 동사가 연결될 때 최소 단위의 문장을 구성할 수 있는 것처럼 쓸모와 무쓸모를 결정하는 것은 둘의 관계이다.

《용도의 쓸모》 1장에서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놓고 본래 특성과 목적을 의도적으로 덜어냄으로써 용도의 의미를 전환하고, 《용도의 쓸모》 2장에서는 새로운 배치, 공간, 접근 방법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쓸모의 가변성을 통해 용도와 쓸모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고자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용도의 전환은 새로운 쓸모를, 쓸모의 전환은 새로운 용도를 낳으며 고정되어 있던 가치를 확장하는 순환의 관계를 보였다. 《용도의 쓸모》는 어떤 가치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과 이것이 발현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실용의 대척점에 있다고 여겨지는 예술 안에서 용도와 쓸모를 탐구하는 작업은 단일성을 넘어 다양하게 파생되는 현대의 쓸모와 닮아 있다. 유형의 사물은 ‘동사’로 드러나는 기능을 통해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지만 실생활의 동작을 내포하지 않은 예술의 쓸모는 무명의 타인으로부터 작동한다. 숨겨진 용도를 향유하는 주체로부터 예술의 쓸모와 용도가 생성되는 것이라면 예술의 원형은 쓸모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용도의 쓸모 - 사용자 친화적》은 8명의 창작자가 예술에서는 유례없이 ‘작품을 보는 대상(페르소나)’을 작가 스스로 설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용접공에서 비건 디자이너까지 작품이 헌정될 8명의 페르소나를 위해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의도적으로 쓸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아낸다. 동시에 예술이라는 무용의 가치를 용도와 쓸모로 볼 수 있는지 질문한다.



yongdoui_sseulmo_ch_3_poster_web


구수현, Closing Hours_밤의 시나리오, 폐쇄 회로 카메라, 조명, 가습기, 온습도계 외 설치, 폐쇄 회로 영상을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송출, 가변크기, 2022



깪, Tangible Sound, 원단, 솜, 혼합매체, 80x200cm, 90x300cm, 2022



박소라, 소프트터치, 혼합매체(오브제, 철제프레임, 사운드), 60x60x100cm, 2022



연진영, 극한 효율, 혼합매체, 가변크기, 2022



이시산, Uncover 2, 구로철, 84x120cm, 2022



이윤정, 오와열, 알루미늄, 유색 코팅, 10x10x5cm, 2022



조효리, 바람, 나무 패널에 아크릴, 유화, 색연필, 50x188x4cm, 2022



최병석, Zero, 동,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베어링, 타이밍 풀리, 타이밍 벨트, 모터, 슬립 링, 볼트, 너트, 와셔, 플라스틱 수지, 전기선, 금속샤픝, 금속와이어, 전원 공급 장치, 제어기, 가변크기, 2022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