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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형우주클럽 : 가면을 쓰고 나를 소외시키던 공간을 침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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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서혜림 최민경 최새미

  • 장소

    킵인터치서울

  •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1길 13 (안국동)

  • 기간

    2022-12-09 ~ 2022-12-19

  • 시간

    11:00 ~ 19:00

  • 연락처

  • 홈페이지

    http://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 들어가는 말
2021년 평행우주클럽에서 최초로 시작된 이 릴레이는 일년에 수차례 이어지며 참여한 클럽 회원들에게 일상의 불안, 괴리, 폭력 앞에서 '선을 넘는 방법'을 실천하게 했고 이제는 당신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해당 지령을 따라 일상에 맞서는 소란을 벌인 다음 필요한 사람에게 릴레이를 넘겨주셔야 합니다. 이 지령을 따른 사람은 만나지 않을 뻔한 동료와 평행우주에서 연결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영원한 외로움 속에 갇힌 채 갖지 못할 일탈을 꿈꾸며 살게 될 것입니다. 혹 미신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이 모든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인스타 홍보용 문구 중 일부 발췌)

 
□ 전시 소개
무력감이 느껴질 때 당신은 보통 무엇을 하나요?

무력감에서 탈출하기 위해 “평행우주클럽”을 만든 3명의 작가들의 시간들을 올해 마지막 달, 킵인터치에서 관람하세요. 때때로 너무나 무미건조해서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3명의 청년 작가들이 만든 구조와 세계관 속으로 초대합니다.

서로 알지 못했던 3명의 작가들이 무기력에서 벗어나 ‘일탈과 침범‘을 하기 위해 모였고, 그 일환으로 9개월 전부터 온라인 블로그 상에서 서로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이 편지는 2주에 한 번씩 한 명을 지칭하며 미션을 담았고, 편지를 받은 사람은 그 미션을 수행해야만 했습니다. 애도의 심경을 담은 쿠키를 굽고, 아파트 벽면에 창피한 기억을 담은 찌라시를 붙이고, 걸음에 맞춰 옥상에서 춤을 추기도, 나에게 힘을 주는 토템적 그래픽을 만들어 나누기도 했습니다.

평행우주클럽, 8개월 동안의 편지가 만드는 작은 평행우주. 이들의 관계와 고민, 그리고 해프닝이 미션을 통해 발전해가는 모습을 마치 연말 특집 영화, 혹은 명랑한 빨간 표지의 SF소설을 보는 것처럼 즐겁게 마주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메리 '평행우주클럽' --- 메리 '킵인터치' --- 메리 '안-무기력’
 
* 예시: “쿠키” 편
A는 결혼식에 갔다가 '나는 쿠키나 굽는 여자가 되고 싶다'고 편지를 썼습니다. 이 편지를 받은 B는 마침 코로나로 집에 격리되어 있는 동안 가까운 친척이 하늘나라로 떠났는데, 애도의 마음을 담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쿠키’를 굽고 의식을 치릅니다. B의 편지를 받은 C는 다친 다리에도 불구, 스스로에게 미션을 부과하여 한 발로 뜀뛰기를 해 동네 가게에 쿠키를 구하러 가봅니다.

* 부대행사
- 다 같이 애도의 쿠키를 구워보자
12월 17일 오후 6시, 올 한해 애도하거나 지우고 싶은 기억을 가져오세요. 작가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고 굽고 선물하세요.
 
□ 전시서문
당신은 일상이 아닌 다른 세계가 있다면(사후세계든, 영혼의 세계든, SF적 세계든, 제4세계든)
                                                                    어떤 우정(혹은 사랑)을 나누고 싶나요?
                                                                                     2022. 8. 15. 혜림으로부터

 
《평행우주클럽: 가면을 쓰고 나를 소외시키던 공간을 침범하라》는 클럽 멤버 서혜림, 최민경, 최새미가 고안한 10개의 지시문(스코어)과 그것을 바탕으로 수행한 해프닝의 기록을 다룬다. 우리의 일상과 적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10개의 지시문은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작가들이 돌아가며 서로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도출되었다. 일상의 곤궁함과 해방의 욕망을 나눈 어느 날 우리는 이 모임을 평행우주클럽이라고 부르기로 하고 릴레이를 시작했다.

평행우주라는 세계관은 발랄하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서로의 삶을 연결 짓고 변화를 상상해보기 위한 허구적 장치이자 놀이의 규칙이었다. 일차적으로 우리는 평행우주라는 관념을 통해 서로에게 주어진 현실이 나에게도 주어질 수 있던 것임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각기 다른 조건에서 움직이고 있음에도 모두에게 일상은 그에 내재한 불안, 괴리, 폭력과 마주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동일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평행우주라는 세계관은 SF적 상상력을 빌려 눈앞의 현실을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갈 동력을 제공하는 발판이기도 했다. 냉소 또는 회의를 넘어 현실적으로라면 이미 실현불가능해 보이는 소망을 다시 품어보기 위해서는 이런 우회장치가 필수적이었는지도 모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평행우주는 우리가 소외된 일상에 균열을 내기 위해 선택한 첫 번째 가면이었다.

무엇보다도 평행우주는 서로의 삶에, 그리고 작업에 침범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했다. 우주를 넘나들며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SF 속 주인공들처럼 클럽 멤버들은 서로를 향해 메시지를 보냈고, 때로는 상대를 대리한 무언가를 수행했으며, 상대방이 만든 것을 마음대로 가져와 바꾸어 쓰기도 했다. 무례하다면 무례할 법한 ‘선 넘기’조차 평행우주라는 미명 아래 선선히 용납되어 서로의 변화를 지지하는 연대의 목소리로서, 누군가의 간섭을 동력 삼아 스스로의 삶을 이전과는 다르게 다루어보겠다는 욕망을 부추겼다. 이런 침범은 엄격한 저자성을 해체하는 것으로서 서로 다른 세 사람의 모습, 목소리, 시선을 곳곳에 담은 작품으로 제시되며, 침범을 허락함으로써 변화하려 했던 지난 시간이 가진 공동성을 부각한다. 혜림을 위해 새미가 작성한 무보를 민경이 수행하고 그에 대한 답신으로서 혜림이 고안한 춤이 다른 장소에서 반복되듯, 평행우주클럽의 실험적 예제와 함께 10개의 지시문은 어딘가의 평행우주에 존재할 누군가에게 동참을 제안한다. (글- 이주연)
 
□ 작품 소개

 

서혜림, 고모부를 위한 애도 쿠키, 스틸컷과 퍼포먼스, 2022 

 
서혜림, 2022 평행우주클럽, 단채널 비디오, 다큐멘터리, 17분33초, 2022, 영상 스틸


  
최민경, ATRIPCLUB: 그녀는 사라지지 않았다!, 전단지, QR코드, 웹페이지, 2022


최민경, 거울 대화(가제), 단채널 비디오, 2022



최새미, Girls on Top 부엌 찬장에 닿을 때까지, 단채널 비디오, 13분 49초, 2022, 영상 스틸


□ 작가소개
 
○ 서혜림
서혜림은 사적인 관계, 스스로 가장 솔직한 상태를 탐구하기를 좋아하며 이를 다매체로 아카이빙하는 방식을 즐긴다. 권력 관계를 비롯해 다채로운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재해석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주로 영상을 찍고 솔직함을 위해 가끔 가명(김똘똘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을지로 신생 공간 ‘가삼로지을’의 운영자로 활동했다.
 
○ 최민경
최민경은 영상을 포함한 디지털 매체와 퍼포먼스를 활용하여 젊은 여성의 관점으로 가부장주의 시각에 반응해 왔다. 최근 작업에서 최민경은 다양한 정체성이 교차되는 본인의 위치에 주목하면서, 일본, 팔레스타인, 싱가포르 등 타문화권 여성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여성주체의 목소리를 새로운 맥락에서 연결짓는 시도들을 해왔다. 페미니즘 소셜 아트 콜렉티브 ‘Tomorrow Girls Troop’과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http://minkyungchoi.com

○ 최새미
최새미는 삶에서 마주하는 결핍, 모순, 갈등을 위트 있게 풀어내는 영상 및 설치 작업을 선보여왔다.
과장하기와 단순화의 방식을 사용하여 강조된 대립항 사이에서 작가는 양자 사이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행위를 수행한다. 저-사양의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작가의 질문은 시각성과 페미니즘의 문제를 아우른다.
www.youtube.com/channel/UC_XL9M2wqUYb-S0pjnPkf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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