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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선(線) - 섬(島)

the Korean Wall - the Korean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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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상 한국은 한반도(韓半島). 하지만, 이념적 정치체제 상, 삼면은 바다, 북면은 철책으로 둘러싸인 ‘침묵하는 섬, 남한도(南韓島)’.
 
1945년 이래, 남과 북은 위도 상 38도를 기준으로 수평선의 형태로 각각 단절되었다. 더욱이 한국전쟁 이후, 수많은 동포들이 서로를 살상한 결과, 38선이라는 직선이 휴전선이라는 곡선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렇게 오랜 기간 한 몸이었던 영토는 치명적이며 깊은 상흔을 간직한 두 덩어리로 절단되었다.

이러한 영토의 단절은, 70년 전 아득한 기억과 기록만으로 그 둘이 하나였음을 입증할 수 있을 뿐, 오래전 헤어진 갈림길은 멀고 흐릿하다.
 
새들조차 자유롭게 오가는 대지. 하지만 침묵하는 선(線) 너머를 망연히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미 고령이 된 실향민들. 그리고 남북의 동포들이 바라보는 아득한 갈림길.

그러나 인류의 삶, 그 칠순 고갯길처럼, ‘칠순의 휴전선’은 질기고 질긴 축복받지 못할 삶을 언제 끝내는가?
 
최근 ‘죽음의 경계인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남북 양국 정상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넘나들었던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사건은 특별한 이들만을 위한 짧은 이벤트였다. 하지만 그런 넘나듦은 남북 모든 국민이 향유해야 할 행복추구권의 구현이자 생활의 일부로 지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침묵의 선(線)인 휴전선이 품고 있는 상흔의 치유, 적대적 대립의 화해, 그리고 영구적 평화의 가능성에 대해 미술작품으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우리의 예술적 행위가 마침내 평화의 광장에서 흥겨운 노래가 울려 퍼지기 전의 낮은 흥얼거림이 되고, 평화의 언덕에 미리 뿌려진 몇 톨의 꽃씨이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우리의 작품들이, 이념적으로 뒤엉킨 실타래인 ‘침묵하는 선(線)’을 풀어줄 단초가 되고, ‘침묵하는 섬(島)’으로 분리된 이념적이며 정치체제적인 거리를 이어줄 징검다리가 되길 꿈꿔 본다.


침묵하는 선(線)-섬(島)_전시전경


침묵하는 선(線)-섬(島)_전시전경


침묵하는 선(線)-섬(島)_전시전경


□ 참여작가 : 가나다순
강민수 Kang Minsu
김희라 Kim Heera
윤석만 Yoon Seokman
인터미디어Y IntermediaY
정용훈 Jeong Yonghoon
한영권 Han Yeonggwon
황동하 Hwang Dongha
 

□ 후원, 주최/주관, 협찬, 디자인/편집
후원 :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본 사업은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 문화예술 특화 자유공모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개최합니다.
 
주최/주관 : 인터미디어Y, 씨앤피(한영권), 황동하
협찬 : 정용훈 박제 표본 연구소
디자인/편집 : 비워크 (Viwork)
 

강민수_작품사진



김희라_작품사진



윤석만_작품사진



인터미디어Y_작품사진



정용훈_작품사진



한영권_작품사진



황동하_작품사진

 
□  부대행사
행사명 : 탐조여행(Birdwatching) 이념적 정치체제적 의미화를 통해서 바라본 철새들 - 탐조(探鳥)
 
탐조(探鳥)란, 탐색과 관찰을 통해 조류의 생태학적 정보를 습득하는 학문적 행위다. 하지만, 철새들이 철책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광경을 본, 북녘이 고향인 ‘실향민’. 이들은 철새들의 생태학적 행위에 마음을 투영시켜 고향집을 찾아 날아간다. 이러한 실향민의 마음으로 남북의 분단선인 철책선 근처에서 철새들을 탐색하고 관찰하는 행위를 ‘이념적이며 정치체제적인 탐조’라고 명명해 본다.
 
이념적이며 정치체제적인 탐조는 2020년 2월 중, 두 차례에 걸쳐 파주시 민통선 내 통일촌 일대 및 파주출판단지 인근 습지와 김포시 평화누리길 인근 철새도래지 및 습지 등에서 행해졌다.
 
탐조여행 아카이빙 영상 : https://youtu.be/w_VpsE1Fq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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