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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오브젝트

New Objects:

  • 작가

    고명근 손봉채 채은미

  • 장소

    소울아트스페이스

  • 주소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30

  • 기간

    2023-03-16 ~ 2023-05-07

  • 시간

    11:00 ~ 18:30 (휴관일 : 일, 월요일 / 토요일 12:00~17:00)

  • 연락처

    051-731-5878

  • 홈페이지

    http://www.soulartspace.com

  • 초대일시

    2023-03-16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소울아트스페이스는 2023년 3월 16일(목)부터 5월 7일(일)까지 < New Objects: 뉴 오브젝트 >의 타이틀로 중견작가 3人의 기획전을 개최한다. 평면회화가 주를 이루는 미술시장에서 고명근, 손봉채, 채은미는 오랜 시간 회화, 입체, 사진, 설치, 미디어를 넘나들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온 아티스트이다. 이전에 없던 개념을 넘어 자신만의 독자적인 미디엄을 개발하고 정착시키며 진보를 거듭하는 행위는 독창성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고유한 스타일과 오브젝트로 완성된 신작 및 근작 22점이 공개되는 이번 전시는 계속해서 진화 중인 이들의 작품세계, 변화와 가능성, 그리고 현대미술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는 뜻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고명근은 1980년대 후반부터 사진과 입체를 접목해 '사진조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사진과 입체구조가 만나서 2차원과 3차원이 혼합된 환영적 조형물을 만들어내는 그는 조각과 사진계에서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로 불린다. 촬영한 이미지를 인화지가 아닌 OHP필름에 인쇄한 뒤 투명한 플렉시글라스(plexiglass)에 압착시키고, 각 판들을 인두로 접합하여 만든 조형물은 건축, 사진, 조각이 결합되어 투명하게 마주하는 면들과 보는 위치에 따라 달리 중첩되는 장면들이 몽환적 풍경으로 연출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몽환적 장면은 하늘과 구름, 실내 공간, 그리고 인물이 중첩된 <구성요소(Components)> 시리즈에서도 보여진다. 다만 필름이 아닌 알루미늄판에 이미지를 인화하여 붙이고, 그 위에 레진을 부어 고착한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이전의 작품과는 달리 파노라마 형식의 화면을 구성한 이유는 영화관의 스크린처럼 이미지가 생산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찰나’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여기에 건물의 실내, 하늘, 물, 인물, 패턴 등의 요소들을 혼합하여 그의 시그니처가 되는 몽환적 공간을 완성했다. ‘몽환’은 실제 또는 물질에 대비되면서도 현대 문명사회의 현실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러한 ‘몽환’과 ‘찰나’는 고명근의 삶과 작업을 관통하는 큰 주제이기도 하다.


▲ 고 명 근 | Changsha13-1 | 40 x 139 x 10cm | Digital film 3D-collage | 2022
 

중국 창샤에서 촬영한 신작 <장사(Changsha)> 시리즈도 공개된다. 20년 이상 수집한 수십만 장의 사진 중 사용할 이미지를 선정하여 구성하는 작업 프로세스의 특성상 2013년 중국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이용해 2022년 제작된 작품이다. 시간과 각도의 차이를 두어 촬영한 복수의 이미지로 창샤의 허름한 거리를 하나의 새로운 공간으로 구성해 원근과 시차가 교차하는 연극적 공간을 연출하고자 했다. 다층적으로 레이어링된 이미지가 투명한 바탕에 새겨져 투시되는 조형 속 빈 공간은 신기루처럼 채움과 비움, 존재와 부재를 넘나들며 사진과 조각을 또 다른 함수관계로 표현하여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명근_구성 요소 #1, Components #1_78x240x5cm_Digital collage, aluminum, plastic_2021

고명근(1964~ )은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조각과 사진을, 동대학원에서 조소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뉴욕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20회 이상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 런던, 대만 등 해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다수의 전시를 선보이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1998년부터 국민대 교수를 역임했던 그는 개인 작업에 더 몰두하기 위해 2008년 교단을 떠난 후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중이다.

 
손봉채는 90년대 후반 광주비엔날레 초대작가로 발탁되어 270대의 외발자전거로 소시민의 자화상을 표현한 대형 키네틱 아트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20년 국립광주과학관의 야외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설치미술인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들어섰다. 그의 상징과도 같은 외발자전거가 우주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도전을 형상화하며 25미터의 높이로 지구의 자전축인 23.5도가 기울어진 상태로 페달이 쉼 없이 돌아간다. 최첨단 공학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작업을 펼치는 행보에서도 드러나듯 손봉채는 입체회화(패널페인팅)를 중심으로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전위적인 예술가이다.
 
20여 년간 소나무를 소재로 한 <이주민(Migrants)> 시리즈를 다루며 그는 언젠가 꽃을 그리겠다는 생각을 지속해왔다. 꽃에 대한 작업을 긴 시간 구상하며 에스키스를 이어갔지만 꽃에 진정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방법에 대한 답은 좀처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프랑스의 한 공항에서 각 나라의 국기들이 한 공간에 진열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고, 국내에서는 2020년 소울아트스페이스를 통해 <현상과 본질(꽃들의 전쟁)> 연작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각 나라의 국화(國花)를 소재로 한 <현상과 본질(꽃들의 전쟁)>은 다양한 국가가 한 데 모여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과 화합, 동서양의 상생과 공존을 드러내지만 외형상 평화로워 보이는 지구촌의 속사정에 물음을 던지는 역설을 내포한다. 조경수로 잘 가꿔져 번듯한 소나무의 모습이지만 살아남기 위해 힘겹게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이면을 은유한 <이주민> 시리즈와도 맥을 같이 한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국화들의 평화로운 만남가운데 미의 실체에 대해 묻는 것은 곧 현상 너머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라고 작가는 말한다.

손봉채_현상과 본질(꽃들의 전쟁)_120x80cm_Oil on  polycarbonate_2022
 

여러 장의 폴리카보네이트 위에 유화로 그린 후 중첩시킨 작품 1점을 위해서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LED 조명이 제외된 작품에서도 공간성과 깊이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생화보다 조화에 가깝게 그려진 꽃들은 화려한 모습 뒤에 가려진 이야기를 끄집어내고자 의도한 그만의 표현방식이다. 생존과 존속을 향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이어가는 각 나라의 이면을 조금 더 어필할 수 있는 장치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조화처럼 묘사하게 된 것이다. 작품은 치열하고 냉엄한 현실이 내재된 진실을 볼 수 있느냐 질문을 던진다. 그는 국가간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의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화려하고 아름다운 국화를 통해 선보이며 방향성을 계속해서 모색해나가는 중이다.


손봉채_현상과 본질(꽃들의 전쟁)_120x90cm_Oil on  polycarbonate_2022

손봉채(1967~ )는 조선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후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뉴욕 뉴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중국, 일본, 타이완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고, 독일 쾰른, 스위스 바젤, 스페인 아르코, 파리 피악과 같은 국제적인 아트 페어에서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류가 공감하는 보편적 이야기가 더해져 세계적인 호응을 함께 얻으며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그의 작품은 마이애미, 파리, 뉴욕, 제네바, 홍콩, 베이징, 싱가포르 등에서 많은 콜렉터와 기관이 소장하고 있다.



채은미는 골드 큐브와 자개를 이용해 황금의 연금술을 빛으로 다루는 회화를 기반으로 영상과 조각, 건축을 통해 빛의 4차원 세계를 보여주는 환상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이다. 대표작인 '큐브‘ 작업은 무수한 시행착오와 인내를 거쳐 탄생한 시리즈로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금과 자개, 그리고 옻을 접착의 재료로 사용하여 전통과 현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독창적인 기법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현대적 조형성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빛의 영원한 세계를 작품에 담아내며 금을 전면에 내세운 회화가 주는 에너지는 강렬하다. 또한 고귀하고 우아하며 견고한 금빛의 가치는 평온함과 따뜻함, 유연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사방으로 빛을 발하는 채은미의 독자적인 큐브 표면은 마치 반사경이나 만화경처럼 자개 위에 그린 화려한 색채의 나비 회화와 여러 개의 큐브 및 주변부를 반사시켜 여러 형상이 중첩되고 대칭을 이루게도 한다. 리플렉터로서의 골드큐브는 끊임없이 투영과 반사를 거듭하며 조명 없이도 스스로 빛을 발하는 오브젝트가 된다. 다른 물질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물성의 금은 변치 않는 영원성을, 천연자개는 강인한 생명력을, 화려한 색채는 생명의 에너지를, 빛은 살아있는 생명이자 불변의 진리를 의미한다.


▲ 채 은 미 | Eternal Heart(ROM1:16-17) | 38 x 31.5 x 7cm | Gold leaf, gold-plated injection model, Korean traditional lacquer & painting on mother of pearl, birch panel | 2022
 

사각과 하트를 넘어 다각의 형태로 패널을 변주하며 변화를 시도한 작가는 신작에서 수직과 수평으로만 놓였던 금색의 입방체를 육각의 형태로 배치하여 더욱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마치 만개한 꽃을 형상화하며 자개로 표현된 나비와 혼연일체가 된 듯하다. 채은미의 나비는 자신의 아픔과 고난의 길을 넘어 믿음으로 세상에게 건네는 사랑과 축복의 메시지이자 번영을 상징한다. 꾸준히 선보여온 ‘이터널 하트(Eternal Heart)’시리즈도 전시된다. 심장의 힘찬 박동을 표현한 작업으로 다른 대작들과 달리 심장처럼 작지만 소중하게 아담한 크기로 제작되어 산뜻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감각과 지각 중 심장만큼 주관적이고 감각적이면서 모든 시냅스의 회로에 기록된 기관이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채은미는 아름답게 빛나는 하트로 감상자들의 아픈 감정을 새로운 감각의 세계로 이끌고자 아픔과 고통, 상처가 빛으로 치유되어 꽃이 되고 나비가 되어 향기를 내며 이윽고 날아오르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 채 은 미 | Hexagon-Eternal Life Butterfly(Psa121:1-8) | 88 x 101.5 x 7.5cm | Gold leaf, gold-plated injection model, Korean traditional lacquer(urushiol) & painting on mother of pearl, birch panel | 2023
 

채은미(1967~ )는 단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일본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서양화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역량 있는 국내외 활동을 해왔다. 뉴욕 개인전을 비롯해 버그도프 굿맨, 디트로이트 뮤지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스웨덴대사관 초대 스웨덴 동아시아국립박물관 개인전, 두바이와 아부다비 아트페어 등에서 그의 작품이 잇따라 '솔드아웃' 되는 등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세계의 왕족과 슈퍼 리치들이 채은미의 프라이빗 컬렉터일 정도로 해외에서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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