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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개인전 < Trimūrti - 시간의 세 얼굴 >

KIM JU HWAN < Trimūrti – The Three Faces of Times >

  • 작가

    김주환

  • 장소

    김세중미술관

  • 주소

    서울 용산구 효창원로70길 35 (효창동)

  • 기간

    2023-07-04 ~ 2023-07-23

  • 시간

    11:00 ~ 17: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연락처

    02-717-5129

  • 홈페이지

    http://www.kimsechoong.com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 기획의도
 
전시제목은 < Trimūrti - 시간의 세 얼굴 >이다. 이 전시는 <삼수령>이라는 하나의 지점에서 출발한 두 가지 재료가 각각의 물성, 특질, 역사 문화적 의미를 동력으로 매우 다른 느낌의 조형 작업으로 해석되어 전시되는 체험형 설치프로젝트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지난 2년간 연구해 온 물질 ‘피자 세이버’를 통해 모든 생명체, 혹은 인간이 만들어 낸 문명에 깃들어 있는 탄생-삶-죽음을 체험하고 명상하는 ‘미술공연’의 새로운 형식을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 알 한 알의 모래가 쌓여 거대한 모래성이 되고, 그것이 해체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관람자가 느린 호흡으로 따라가며 체험할 수 있는 미술공연을 펼치고자 한다.

 
□ 전시구성
 
김세중미술관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는 약 한 달 동안 진행된다. 6월27일부터 작품 설치가 시작되고, 7월4일부터 미술관의 1, 2전시실에서 전시되며, 7월21일 오후 3시에 펼쳐지는 해체 작업을 통해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작품은 다변적이고 과정적 설치 작품으로 김세중미술관 각 전시실의 장소 특정적 환경과 공간 형태에 맞게 구성된다.
 
< 1전시실-'유목과 은둔의 집' >과 < 2전시실 - ‘숲, 홀로 서는 사람들' >의 독립된 두 공간은 각기 다른 소재(플라스틱/나무)를 기반으로 설치된다.
 
1전시실은 기성의 플라스틱 '피자세이버' 유닛들을 쌓아 올리고 해체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행위의 공간’과 지속되고 있는 '관조의 공간'으로 구성한다.
 
2전시실은 검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는 설치작업으로 작가가 나무 위에 닦아놓은 길들을 눈으로 따라가며 시간여행을 하는 ‘관조의 공간’으로 구성한다.



2023 김주환 개인전 <Trimūrti - 시간의 세 얼굴>展_ 김세중미술관 1전시실 전시전경
Ephemera – Auguries of Innocence, Polypropylene(Pizza saver), 2003
 



2023 김주환 개인전 <Trimūrti - 시간의 세 얼굴>展_ 김세중미술관 2전시실 전시전경
‘숲, 홀로 서는 사람들', Woods, Biochar, Pizza saver 2003
 



[물의 여정, 나무의 길], 나무 설치, 2022 강원트리엔날레

 
□ 작가 소개
 
김주환 (b.1974) 
 

서울대학교 조소과 졸업, 2003년부터 22년째 강원도 하대리에서 생활하며 작업하고 있다.
 
<개인전>
2023 "Trimurti - The Three Faces of Time", 김세중미술관, 서울
2023 "EPHEMERA (蜉蝣)-발산과 수렴의 형태학", 횡성문화예술회관 전시실, 횡성
2022 "검은 빛 흰 그늘 – 발산과 수렴의 형태학", 횡성문화예술회관 전시실, 횡성
2022 "물의 여정, 나무의 길 – 발산과 수렴의 형태학", 횡성문화예술회관 전시실, 횡성
2021 "적거(滴鋸) -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처럼......", 횡성문화예술회관 전시실, 횡성
2020 "혼방된 상상력의 한 형태-사이렌의 노래 혹은 예술의 본질에 대하여", 김종영미술관, 서울
2020 "사이렌의 침묵-미흡한, 심지어 유치하기까지 한 수단조차도 구제에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 횡성문화예술회관 전시실, 횡성
2013 “비틀비틀 걸어가 우물을 들여다보다”(跰躚而鑑於井), 내촌창고, 강원 홍천
2011 “一破萬波” (Sudden Enlightenment),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2008 “화엄과 禪 線 善”, 월정사 성보박물관 초대전, 오대산월정사, 강원 평창
2007 “百紋,不餘一絹”, 한전프라자갤러리, 서울
2006 “대지와 휴식의 몽상”, 강원랜드, 강원 정선
2005 “선에관한각서 - 숲속조각가의 나들이”, 안양롯데갤러리, 경기 안양
<2인전>
2006 ‘夏畦日常’진흥 New Artist 2006 선정작가 초대전, 진흥아트홀
2005 <우석홀 개관기념전‘4 원소’> 김민정-김주환 2인전, 서울대 우석홀
 
기획 / 감독
2013 대장장이와 연금술사들, 강원 홍천
2010~2012 VAULT project, 강원 횡성
2008~2009 QuARTerS project, 강원 횡성
2007 Live Art Show 2007, 강원 횡성
2003~2006 하대리 여름숲속미술제, 횡성군 우천면 하대리 일대
 
수상 / 선정
2020 ‘오늘의 작가’ 선정, 김종영미술관
2014 하슬라아트월드 국제 레지던시 선정
2012 농어촌희망재단 문화예술기반조성사업 기획 선정
2010 ‘2010년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기획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강원문화재단
2009 ‘새로운 예술세계의 개척’프로그램 기획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8 '제3회 포스코스틸아트 어워드‘ 대상
2008 ‘예술 창작 및 표현활동 지원’프로그램 기획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7 ‘제8회 신사임당미술대전’ 특선
2007 ‘제9회 단원미술대전’ 특선
2006 신진예술가 지원작가 선정, 문화예술위원회
2006 송은미술대상전 장려상
2005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2005 강원랜드 입체조각전 특선
 

□ 작가노트 (김주환)
 
최근 작업은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분수계인 삼수령(三水嶺)을 모티브로 하여 진행한 작업들이다. 삼수령과 그 주변 지역은 산악지역이자 석회암지대이며, 이 지역의 지형은 산과 물, 물과 땅이 만나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이곳의 자연환경이 생성되어 온 과정을 ‘물의 여정’을 통해 관찰하고, ‘발산과 수렴’이라는 개념으로 추상화하여 다방면의 실험을 진행하였다.
 
분수계(watershed or divide)는 '물을 나누는 경계'라는 의미로, 비가 내렸을 때 빗물이 서로 다른 하천으로 흐르게 되는 경계를 이루는 지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산의 봉우리나 능선들이 이에 해당하는데, 산의 능선을 경계로 양편의 경사면을 따라 흐르는 빗물은 각각 다른 유역에 있는 하천으로 흘러들어간다. 이때 그 능선은 분수계가 된다. 우리나라 전통의 산지 인식체계로 유명한 산경표(山經表)에서 표현한 대간ㆍ정간ㆍ정맥은 모두 분수계에 해당한다.
 
강원도 태백시 황연동과 적각동 경계에 위치한 삼수령(三水嶺, 920m)은 이름그대로 세 개의 물길이 갈라지는 고개로서, 한강, 낙동강 그리고 오십천의 분수계이다. 세 물길이 갈라지는 곳은 무수히 많지만, 동해, 남해, 서해로 흐르는 세 강의 분수계가 만나는 곳은 삼수령이 유일하다. 또한 삼수령일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악지역이자 석회암지대이다. 석회암지대의 지하로 스며든 물은 돌리네(doline), 우발레(uvale)와 같은 카르스트지형과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stalactite), 석순(stalagmite)을 생성하는 석회동굴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작업은 고유명사로서의 ‘삼수령’이 아니라 ‘삼중 분할(triple watershed)’로서의 의미의 확장인 ‘발산과 수렴’에 관한 작업이다. 여기에서 발산(發散)의 산(散)은 산(山)으로, 수렴(收斂)의 수(收)는 수(水)로, 또는 그 반대의 형태로 작가의 상상은 진행하게 된다.
 
거대한 수관(水管)인 나무의 분지구조를 고찰하여 ‘발산과 수렴적 형태’에 관한 조형적 작업을 진행하였다. 나무는 뿌리와 가지의 구조를 통해 발산과 수렴의 상호대립적인 개념을 시각적으로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주변의 죽은 나무를 수집하고 그것이 가진 본연의 생태적 구조를 따라가되, 흐름과 방향에 대한 주도적인 해석을 견지하며 깎아나갔다. 그리고 형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낙동법(烙桐法)을 응용하여 태우고 갈아 기름칠하여 마감하였다.
 
그리고 '피자세이버'라고 하는 플라스틱 오브제를 이용하여 중첩된 산, 또는 종유석/석순의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차용하였고, 더불어 stalactite vault라고도 불리우는 이슬람 건축양식인 무카르나스(Muqarnas) 연구를 통해 의미를 넓히고자 하였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기간동안 3주에 걸쳐 10만여 개의 기성 피자세이버를 하나하나 쌓아올려 거대한 성채를 만들었다가 일순간 무너뜨리는 작업도 진행된다. 피자세이버라고 하는 일회용품이 가진 하루살이(ephemera)적 성격이 더욱 극적으로 드러나리라.
 
지난(至難)한 생성과 찰나(刹那)의 소멸을 통해 이질적인 것의 합일을 이루려는 ‘유목과 은둔의’ 연금술사의 작업 과정(Hermaphrodite Opus)을 천천히, 느린 시선으로 따라가 보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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