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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저드 : 플래빈 저드

Donald Judd Curated by Flavin Judd

  • 작가

    도널드 저드

  • 장소

    타데우스 로팍 서울

  • 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2-1 (한남동) 포트힐 빌딩 2층

  • 기간

    2023-09-04 ~ 2023-10-20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6949-1760

  • 홈페이지

    https://ropac.net/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0일까지 도널드 저드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열리는 작가의 10년만의 첫 개인전이다. 저드 재단 예술 감독 플래빈 저드가 기획한 전시는 1960년대 초기부터 1990년대 초까지 30년에 걸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의 작업 세계에 초석이 되어준 회화 작품을 3차원 작품과 함께 소개하고, 1991년 한국에 방문하여 개념화시킨 20점의 목판화 세트를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전시하며 그 의의를 더한다.

도널드 저드는 20세기 후반 예술적 지형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로 3차원 작품의 시각적 언어를 개발하고 예술 오브제를 이해하는 새로운 토대를 제공하였다. 내러티브와 상징주의와의 단절을 선언한 작가는 작품이 가진 고유의 형식적 요소를 시각화하고자 노력했으며 시각 예술을 지탱하는 세가지 주요 요소를 재료, 공간, 색으로 보았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 중 가장 초기인 1960년에 제작된 두 회화 작품은 이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며, 이후 제작된 3차원 작업의 근간이 되었다. 1987년의 한 인터뷰에서는 ‘내 작품의 근원은 회화 작업’이라 단언한 바 있다.

전통적인 화가로 작가 활동을 시작한 저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묘사하는 것이 아닌 존재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라는 점을 깨닫고, 재현하는 것을 멈추었다. 전시된 회화 작품에 그려진 선과 평면은 캔버스의 높이와 폭을 가로지르며 확장한다. 작가는 이러한 방식을 작품의 본질적인 요소로 차용하고, 형태와 공간의 존재감을 환기시킨다. 회화의 환영주의가 예술 작품의 사물성(objecthood)을 저해한다고 본 저드는 회화적 평면과 이를 받치는 지지대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며 일관되고 그 자체로 완전한 통일체를 구축했다.
1962년 저드가 캔버스에 작업하는 것을 멈추고 ‘실제 공간’에 직접 작업하기 직전 완성된 2점의 회화 작품은 작가의 2차원 작품 세계의 방점을 찍은 작품이다.

‘실제의 공간은 본질적으로 평면 위에 올라간 물감보다 더 강력하고 특정적일 수 있다.’ 1964년 발표한 에세이 「특수한 사물(Specific Objects)」에서 작가는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작품들은 관습적인 형태에 희석되지 않는다’고 부연한다.

저드는 3차원의 작품을 제작하고 캔버스 위에서 작업하며 경험한 회화적 관습에서 탈피하여 빈 공간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벽에 걸리는 작품과 바닥에 놓인 작품에서 각기 다른 공간 탐구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한국 전통 미술과 건축은 저드의 공간 이론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는데, 이번 전시와 함께 발간된 도록에 저자로 참여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관장 마이클 고반(Michael Govan)은 저드의 공간 연구를 한국의 예술과 건축에서 발견되는 의도적이고 심지어 전복적이기까지 한 여백의 활용과 연결 지어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3차원 작품은 작가의 본질적인 예술 세계를 담고 있으며, 알루미늄, 플렉시 유리와 합판 등 작가의 주요 매체로 제작되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20점의 목판화 한 세트를 공개한다. 미술사학자 루디 푹스(Rudi Fuchs)가 ‘화려하고 명확하다’고 평가한 색들을 활용한 목판화 작품은 작가의 판화 작업 전반에 걸쳐 색을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한 작품이다. 작가는 격자와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철저한 기하학적 규칙을 통해 색으로 채운 공간과 빈 공간의 반전을 변주하고, 이를 한지 위에 찍어내어 자칫 딱딱하고 엄격해 보일 수 있는 기법을 완화시켰다. 한지는 한국의 바위산에 서식하는 뽕나무 속 껍질로 만들어진 종이로, 저드는 1991년 한국에 방문하여 이를 판화에 접목시켰다. 저드는 한국 방문 40년전인 1951년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Art Students League) 재학시절 처음으로 판화 작업을 시도했다. 1960년대 초기 3차원 작품으로 전환한 후에도 판화 작업을 계속했으며, 판화 작품은 작가가 유일하게 작업하는 2차원 작품이자 저드의 작업 세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도널드 저드의 30여년의 경력을 회고하는 이번 전시는 플래빈 저드의 기획 아래 작가의 광범위한 작업을 조망하며, 서로 관계하고 있는 작품의 형식과 매체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업 핵심이자 모든 작품에서 발견되는 입체감, 공간감, 실재감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를 기획한 플래빈은 ‘문화의 기호체계는 일시적이고 자의적이다 […] 저드는 견고한 세계, 정원의 흙과 은하계에 관심을 기울였고, 우리를 이 세계로, 우리가 존재하는 곳으로 회귀하는 예술을 선보였다’고 덧붙인 바 있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이번 전시와 함께 도록을 출간한다. 플래빈 저드가 디자인 총괄을 맡은 전시 도록은 도널드 저드가 직접 쓴 글을 포함하여 마이클 고반, 유진상, 플래빈 저드의 글이 수록되어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Donald Judd Untitled 무제, 1989
녹색 양극산화 알루미늄과 투명 플렉시 유리 15.2 x 68.6 x 61 cm (6 x 27 x 24 in)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 Paris • Salzburg • Seoul
Donald Judd Art © Judd Foundation/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사진: 안천호



Donald Judd Untitled 무제, 1985
채색 알루미늄 30 x 150 x 30 cm (11 3/ 4 x 59 1/4 x 11 3/4 in)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 Paris • Salzburg • Seoul
Donald Judd Art © Judd Foundation/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사진: 안천호


 


도널드 저드(Donald Judd)는 1928년 미주리 엑셀시어 스프링스(Excelsior Springs)에서 태어났다. 그는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에서 철학과 미술사를, 아트 스튜던트 리그(Art Students League)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1959년부터 1965년까지 작가는 회화 작품 과 더불어 미술 비평가로서 활동하였고, 1962년부터는 3차원 작품을 만들면서 예술적 변모를 꾀하였다. 1968년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에서 3차원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열었으며, 그는 예술 작품의 배치가 작품 자체 만큼이나 작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믿어 같은 해 뉴욕에 위치한 5층 규모의 주철 골조 건물 ‘101 스프링 스트리트(101 Spring Street)’를 구입하여 영구적인 설치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해당 건물에서 저드의 작품과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영구적으로 전시되면서 저드와 다른 작가들의 예술을 이어주는 하나의 창구가 되었다.

1971년 저드는 텍사스주 마르파(Marfa)를 처음으로 방문하여 스튜디오와 거주 공간, 목장을 설립했으며, 현재 저드 재단(Judd Foundation)의 일부가 되었다. 마르파에서 저드의 작업은 그가 방 크기만 한 설치를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그 규모가 커지고 더욱 복잡해졌다. 작가는 1986년에 이 작품을 현대 미술의 랜드마크이자 자신의 미학에서 핵심적인 표현인 치나티 재단(Chinati Foundation)으로 탈바꿈시켰고, 이로써 그의 작품은 동료 예술가인 칼 안드레(Carl Andre)와 댄 플래빈(Dan Flavin), 리처드 롱(Richard Long), 일리야 & 에밀리아 카바코프(Ilya & Emilia Kabakov) 등의 작품과 영구적으로 전시될 수 있었다.

저드의 작품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전시되었으며, 뉴욕 현대 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New York)과 파리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Paris), 런던 테이트(Tate, London), 서울 리움미술관(Leeum Museum of Art, Seoul) 등 전 세계 미술관 컬렉션에 소장되었다. 1987년 반 아베 미술관(Van Abbemuseum, Eindhoven)에서 기획한 회고전은 뒤셀도르프 시립 미술관(Städtische Kunsthalle, Düsseldorf)과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Paris), 호안 미로 재단(Fundació Joan Miró, Barcelona), 카스텔로 디 리볼리(Castello di Rivoli, Turin)
를 순회했고, 1988년 휘트니 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렸다.
2000년 슈프렝겔 미술관(Sprengel Museum, Hanover)에서 기획한 《저드: 컬러리스트(Judd: Colorist)》 는 브레겐츠 미술관(Kunsthaus Bregenz)과 니스의 현대 미술관(Musée d’Art Moderne et d’Art Contemporain, Nice)을 순회했다.
2004년 테이트 모던(Tate Modern, London)에서 기획한 연구 전시는 뒤셀도르프의 K20(K20 Kunstsammlung Nordrhein-Westfalen, Düsseldorf)과 바젤 미술관(Kunstmuseum Basel)을 순회했다. 그리고 2020년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대거 소개한 주요 회고전이
열렸다.

뉴욕과 텍사스 마르파에 위치한 저드 재단은 영구적으로 설치된 작가의 생활 공간 및 작업 공간, 도서관, 기록 보관소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재단에서 보존 중인 공간과 자료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학술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저드의 예술적 유산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Donald Judd. Untitled 무제, 1960
캔버스에 유화 102.2 x 91 cm (40 1/4 x 36 in)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 Paris • Salzburg • Seoul
Donald Judd Art © Judd Foundation/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사진: 안천호



Donald Judd. Untitled 무제, 1992-1993/2020
목판화 20개 세트: 한지 위에 카드뮴 레드, 카드뮴 옐로우, 카드뮴 오렌지, 울트라마린 블루, 세룰리안 블루, 코발트 블루, 퍼머넌트 그린, 비리디안 그린, 검은색, 알리자린 크림슨 목판 채색
각: 60 x 80 cm (23 1/ 2 x 31 1/2 in)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 Paris • Salzburg • Seoul
Donald Judd Art © Judd Foundation/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사진: Timothy Do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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