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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보이스 개인전 ⟪순간의 축적: 드로잉, 1950s–1980s⟫

Joseph Beuys : ⟪Reservoirs of impulse: drawings, 1950s–1980s⟫

  • 작가

    요셉 보이스

  • 장소

    타데우스 로팍 서울

  • 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2-1 (한남동) 포트힐빌딩 1층

  • 기간

    2023-09-04 ~ 2023-10-20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6949-1760

  • 홈페이지

    https://ropac.net/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나는  질문하고,  언어의  형태와  감각과  의도,  개념의 형태를 종이에 담아낸다. 이 모든 것은 사고를 자극하기 위함이다.  나는  사람들을  자극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고무하고자 한다.
— 요셉 보이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요셉 보이스의 개인전 ⟪순간의 축적: 드로잉, 1950s-1980s(Reservoirs  of  impulse:  drawings,  1950s-1980s)⟫을 개최한다. 새로 확장한 1층 갤러리 공간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요셉 보이스의 드로잉과 
조각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선보이는 자리이다.

전후  유럽  미술의  최전선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보이스는 조각가, 선구적인 퍼포먼스 예술가, 이론가, 교사, 환경 운동가 및 정치 활동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지속했으며, 작가는 자신의 광범위하고도 다층적인 활동을 관통하는 것이 드로잉이라고 간주했다.

그에게  드로잉이란  비단  습작이나  다른  매체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위한 예비 자료가 아니었다. 되려, 그림을 그리는 물리적인  행위  자체를  자신의  개념적  사고를  구체화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였다. 이에 대해 미술사학자이자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수석  큐레이터  앤  템킨(Ann Temkin)은 ‘보이스를 알던 사람이면 누구나 그가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고 묘사한다. 여행을 할 때나 텔레비전을 볼 때, 심지어 사적인 대화 자리에서나 퍼포먼스 자리에서도 말이다. 보이스에게는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가 숨을 쉬는 것 만큼이나 본질적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장장  40년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보이스의 작품 세계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주제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동물, 식물, 그리고 풍경을  담은  작품들은  자연  과학에  대한  작가의  지대한 관심이 반영되어 있으며, 이러한 열정은 그가 의학 분야의 진로로  진입할  뻔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작품  속  동물 도상들은 기독교나 게르만 민속 신화, 그리고 작가의 개인적 
여행으로부터 기인하며 고도로 암호화된 상징으로 표현된다. 
보이스는 나뭇잎, 압화(납작하게 압축된 꽃), 그리고 식물성 안료를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했는데, 그는 본인이 목도한 인간과 환경 간의 상호연결성을 작품 내의 매체적 물질성으로 나타내고자 했다.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과 옅은 수채 물감으로 표현된 인물 혹은 신체는 작가의 드로잉에서 빈번하게 활용되는 도상 중 하나로, 작품 속 인물들은 상징적이고도 은유적인 기능을 한다. 과장된 엉덩이나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의 여성 누드는 전후  독일의  시대적  맥락에서의  다산과  사회적  재생을 상징하며, 인체 내부의 조직 체계는 서로 다른 물질 상태를 통해 변화되는 물질과 에너지의 전환 과정을 묘사한다. 이는 창조적인 변형 행위를 통해 사회를 이룩하고자 했던 작가의 열망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1960년대 작품들은 보이스의 드로잉 접근  방식이  표현적인  것에서  개념적인  것으로  바뀌었던 중대한 변화를 포착한다. 정치적 주제가 부상하고 새로운 예술 방식이 도입됨에 영감을 얻은 작가는 다수의 퍼포먼스, 조각, 그리고 행동주의와 끊임없이 매개하며 은유적인 드로잉 작품을 제작했다. 뉴욕 현대미술관의 드로잉 집을 집필한 큐레이터 버니스 로즈(Bernice Rose)가 ‘움직이는 유물’이라 묘사하기도 한 그의 드로잉들은 암호화된 형태로 존재하며, 다른 작품이나 개념들을 시사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조형적 실험으로 형상화된 지지대에 작가가 직접 고안한 녹슨 갈색 빛깔의  혼합매체  ‘브라운크로이츠(Braunkreuz)’를  적용한 드로잉은 그의 ‘조각적 표현’으로 자리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개념은 드로잉으로부터 진화하며, 조형 이론은 다시 드로잉으로 회귀한다.’고 이야기했다.

혁신적인 시기를 거치며 보이스는 드로잉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하고자 모색했고, 이는 작가의 칠판 작품으로 확인된다. 그는 대중 강연을 하면서 그림 체계가 언어가 가진 표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방식으로 개념을 전달할 수 있다고 믿었고, 소통의 도구로써 칠판 작업을 다수 제작했다.

보이스의 예술 경력 전반에 걸친 작품들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본 전시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유를 위한 영역에서의  드로잉을  조명한다.  작가는  ‘나의  드로잉들은 나의 중요한 충동 혹은 자극들을 꺼내 볼 수 있는 일종의 저장고이며, 다시 말해 내가 계속해서 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영감의 원천이다. 원칙적으로 모든 것은 이미 그 전조가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인 바 있다.

내가  드로잉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많이  있지만,  대부분 – 그것을 무엇이라 부를 수 있는가? 그것은 선이 아닌 표면이다. 
하나의 가득 찬 표면이다… 나는 그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없기에, 선이나 낙서, 혹은 연필로 그림자 효과를 내는 것, 이 모든 것들을 드로잉이라고 칭한다.

—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 Untitled 무제, 1954
하단 가장자리에 긴 판지가 부착된 판지 위 덧댄 종이에 수채 
종이: 52.5 x 38 cm (20.67 x 14.96 in) / 액자: 68 x 52.5 x 3 cm (26.77 x 20.66 x 1.18 in)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 Paris • Salzburg • Seoul
© Joseph Beuys Estate / VG-Bildkunst, Bonn 2023 
Photo: Eva Herzog




Joseph Beuys Bewegung Rhythmus, Part C 움직임의 변화, 파트 C, 1962 
접힌 종이에 연필
종이: 21.7 x 15.2 cm (8.54 x 5.98 in) / 액자: 67.2 x 53.6 x 2.8 cm (26.45 x 21.10 x 1.10 in)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 Paris • Salzburg • Seoul
© Joseph Beuys Estate / VG-Bildkunst, Bonn 2023 
Photo: Ulrich GhezziJoseph


 

□ 작가 소개
요셉 보이스는 1921년 독일 크레펠트(Krefeld)에서 태어났다. 작가의  광범위한  작업은  인본주의와  사회철학,  인지학의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는 미술에 대한 그의 확장된 정의, 즉 삶을 사회적 조각으로 점철하는 개념에서 잘 확인된다. 
1961년  뒤셀도르프  미술대학(Staatliche  Kunstakademie Düsseldorf)의 대형 조각(monumental sculpture) 교수로 재직하며 독일의 젊은 예술가 세대에게 다양한 영감을 준 작가는  독일  부퍼탈(Wuppertal)  인근  출신의  예술가들로 구성된  국제  네트워크  플럭서스(Fluxus)의  일원으로 합류하기도 하였다.

1960년대  후반부터  그의  활동의  눈에  띄게  정치화되기 시작했다.  작가는  1973년  창의성과  학제간  연구를  위한 자유국제대학(FIU)을 설립했으며, 이듬해 국민 투표를 통한 직접 민주주의 기구를 건립, 이후 독일 녹색당(Germany Green Party)에 가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했다. 또한, 그는 1972년과 1977년 카셀 도큐멘타에 참여하여 인권에서부터 생태학적 문제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한 토론과 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여 정치를 미술의 영역으로 포함시켰다. 1979년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에서 작가의 기념비적인 회고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1986년 보이스 타계 이후에도 그의 작품은 꾸준히 유수의 기관을 통해 전시되었다.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Madrid)을 비롯하여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Paris), 테이트 모던(Tate Modern, London),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Melbourne), K21(Kunstsammlung Nordrhein- Westfalen, Düsseldorf), 베를린 함부르크 반호프 현대미술관 (Hamburger  Bahnhof,  Berlin),  스코틀랜드  현대미술관 (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Edinburgh) 등에서 다수 선보여졌으며, 2021년에는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전시와 공연, 강연 및 연계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었다.



Joseph Beuys Ökologie und Sozialismus (Ecology and Socialism) 생태학과 사회주의, 1980
분필, 칠판, 선반과 금속 스탠드 
칠판: 99.7 x 128.9 x 22 cm (39.25 x 50.75 x 0.79 in)  / 전체: 189.9 x 138.4 x 61 cm (74.76 x 54.49 x 24.02 in)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 Paris • Salzburg • Seoul
© Joseph Beuys Estate / VG-Bildkunst, Bonn 2023




Joseph Beuys Engländerin (Englishwoman) 영국 여자, 1959
종이에 연필, 종이: 30 x 21.5 cm (11.81 x 8.46 in) 액자: 68 x 52.5 x 3 cm (26.77 x 20.67 x 1.18 in)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 Paris • Salzburg • Seoul
© Joseph Beuys Estate / VG-Bildkunst, Bonn 2023 
Photo: Eva Herzog




Joseph Beuys Untitled (Girl) 무제 (여자 아이), 1956 
종이에 연필, 종이: 29.7 x 21 cm (11.69 x 8.27 in) 액자: 68 x 52.5 x 3 cm (26.77 x 20.67 x 1.18 in)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 Paris • Salzburg • Seoul
© Joseph Beuys Estate / VG-Bildkunst, Bonn 2023 
Photo: Eva Herz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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