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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유리상자-아트스타Ⅳ
김채연展 - 소화의 숲

Kim, Chaeyeon solo exhibition

  • 작가

    김채연

  • 장소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 주소

    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77 (봉산동)

  • 기간

    2023-10-13 ~ 2023-12-24

  • 시간

    10:00 ~ 19:00

  • 연락처

    053-422-6280

  • 홈페이지

    http://www.bongsanart.jung.daegu.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2008년부터 이어진 봉산문화회관 기획 「2023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시각과 담론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 전시는 봉산문화회관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공간인 유리상자(아트스페이스)에서 펼쳐집니다. 사면이 유리로 이루어진 유리상자는 미술관의 화이트큐브와 같이 폐쇄적인 공간이 아니라 외부에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구조로, 설치된 작품을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에게 열려있는 생활 속 예술공간입니다.
 
‘유리상자-아트스타’는 이러한 유리상자의 특성을 이용해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작품의 형태와 형식의 제한과 한계를 넘을 수 있도록 작가의 실험정신을 북돋아 실험적인 미술작품을 창작하는 공간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경계 없이 역량 있는 작가들이 누구나 참여해 참신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전국공모 예술가지원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2023년 유리상자 전시공모 선정작 네 번째 전시, 유리상자-아트스타Ⅳ에서는 김채연 작가의 ‘소화의 숲’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캐릭터 ‘우기(雨氣)’가 그려진 종이상자들과 7개의 모니터 속 영상으로 유리상자 공간을 채웁니다. 작가는 ‘우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우기, 쌓인 일을 처리하느라 허덕이는 우기, 지쳐있는 우기, 강아지를 사랑하고 자연을 좋아하는 우기 등. 우기의 모습은 작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고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작품 속 종이박스는 겉면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대부분이 닫혀 있기에 관람자로 하여금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비어 있을지, 아니면 가득 차 있을지 의문과 상상을 이끌게 합니다. 사회 속에서 우리는 여러 상황 속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지만, 어떤 이는 그것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담아 가득 채워 두기도 하고 어떤 이는 밖으로 드러내어 속을 비워 버리기도 하며 저마다 나름대로 감정을 처리하곤 합니다. 김채연 작가는 이렇게 개인이자 한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으로서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느끼게 되는 여러 감정들을 ‘우기’를 통해 드러내고 그것들을 차곡차곡 종이박스에 담아 쌓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소화(消化)’해냅니다. 그런 종이박스가 하나, 둘 모여서 이미 소화된, 또는 앞으로 소화해내야만 하는 감정들의 ‘소화의 숲’을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유리상자, 종이박스와 모니터라는 어쩌면 경직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네모들로만 이루어진 공간과 재료에 작가는 ‘우기’의 웃음기 가득한 표현과 갈대, 강아지풀 같은 자연적 요소를 더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치유의 감정을 전해주고자 합니다. 「소화의 숲」 전시 속 ‘우기’를 통해 김채연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고, 바쁜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 안혜정



▢ 작가 노트
과거의 나는 운이 좋지 않았다. 안 좋은 일들은 나에게만 일어나는 것처럼 남들에게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나에게는 일상과도 같았다. 언제부터인가 불행한 일이 다가올 때면 잘 풀리고 있던 일마저도 망치게 되는 필연적 규칙도 생겼다. 그때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날을 기록하는 것뿐이었다. 기록의 날들 속에서 어느새 낡고 버려진 것들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버릇이 생겼다. 찢어진 박스, 버려진 나무판과 종이조각 그리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라나는 작은 생명의 흔적은 일상에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사소한 행복을 알려주는 친구가 되었다. 그들은 가끔가다가 마주치는 별똥별과 무지개처럼 내가 원하는 행복만을 추구하던 것에서 벗어나게 해주었고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쨍쨍해지는 날씨처럼 사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게 해주었다.
 
“우기(雨氣)”는 사회 속에 소속된 하나의 구성원으로 적절한 사회적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고민, 걱정, 상처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불가피하게 안고 살아간다. 이따금 이런 감정을 해결하지 못하면 스스로 고립되어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외부로부터 받을 평가가 두려워 결점으로 여겨지는 감정을 감추며 살아간다. 이는 비단 “우기(雨氣)”만의 이야기일까?
 
전시는 도심 속 무심코 발견한 낡은 박스와 그 주변에서 자라나는 풀들을 보며 느끼게 된 찰나의 감정을 유리 상자 속에 그려낸다.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 적절한 사회적 이미지를 유지하기에만 연연했던 지난날의 조각들을 종이박스에 그려낸다. 주변을 꼿꼿이 자라나는 풀들은 바람결에 흔들리며 감추어 두었던 부정적 감정을 환기해주는 역할을 한다. “우기(雨氣)”는 그곳에서 휴식하며 현대인이 느낄 수밖에 없고 겪어야만 하는 무수한 감정을 유리 상자 안으로 쏟아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소화의 숲을 이룬다.
 
작가 / 김채연



우기(雨氣 Woogy)2023 Series Variable Size, Single Channel Video, HD Color, Sound, 30min, 2023 (3ea)
 


우기(雨氣 Woogy)TERRARIUM Series Variable Size, Single Channel Video, HD Color, Sound, 30min, 2022 (4ea)
 


우기(雨氣 Woogy)2023 Series Variable Size, Single Channel Video, HD Color, Sound, 30min, 2023 (3ea)
 


우기(雨氣 Woogy)TERRARIUM Series Variable Size, Single Channel Video, HD Color, Sound, 30min, 2022 (4ea)
 


▢ 작가 프로필
 

김채연 金彩衍 Kim, Chaeyeon
 
계명문화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개인전
2023 face to face, 갤러리토마, 대구
2023유리상자-아트스타Ⅳ, 봉산문화회관, 대구
DSAC갤러리 라온 기획전, 달서아트센터, 대구
2022 EAC작가지원프로젝트-사소한 풍경, 어울아트센터, 대구
수창동스핀오프-흐린조명,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20 신진작가 공모 초대전-I’m just me, 달서아트센터, 대구
 
단체전
2023 아투어리 at 트레비어 제1회 아트 페어, 트레비어, 울산
2023 달서아트페스티벌, 달서아트센터, 대구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신촌문화발전소, 서울
2022 대구국제아트페어 K-팝아트의 오늘, EXCO, 대구
난 그런데 넌?, 꼬스뗀뇨 갤러리, 제주
2022 달성대구현대미술제-미술의 공진화, 강정보 일대, 대구
레지던시 성과전 Airdrop, 수창청춘맨숀, 대구
레지던시 교류전 SPRING LINE : 실크로드, 달천예술창작공간, 대구
2021 내일의 나와 나에게, 어울아트센터, 대구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꿈의동산”, 수성못, 대구
NFT기획전시 새로운 전개(NEW OPENING), 수창청춘맨숀, 대구
2019 pop/corn, 대구미술관, 대구
청춘! Ah-popped, 수창청춘맨숀, 대구
 
레지던시
2022 레지던시 창작랩 4기, 수창청춘맨숀 (큐레이터/작가)
 
수상 및 선정
2022 EAC 작가지원 프로젝트,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작가발굴프로젝트 수창동스핀오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예술발전소
2020 신진작가 공모·초대전,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
 
소장
경상북도 구미시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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