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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존립 개인전 : a Happy Day
서울갤러리 초대 온라인 전시·판매전

Lee John Lip solo exhibition : A Happy Day

  • 작가

    이존립

  • 장소

    서울갤러리

  • 주소

  • 기간

    2023-10-25 ~ 2023-11-30

  • 시간

    9:00 ~ 22:00

  • 연락처

    02-2000-9322

  • 홈페이지

    http://www.seoul.co.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이존립 초대전 : A Happy Day
 
서울갤러리 초대 온라인 전시 및 판매전
2023.10.25~11.30
 
♦ 구매문의 : 02-2000-9322  /  gallery@seoul.co.kr


<평론>

이존립- 정원이 지닌 자연의 생명력

 
박영택 (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이존립은 ‘정원’이란 테마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캔버스에 유채로 그려진 그 그림은 작가가 상상하는, 추억하는 이상적인 자연의 모습이다. 그것은 실재하는 자연이 아니라 작가의 추억과 꿈이 만든 유사 자연공간이다. 본래 정원이란 말은 ‘낙원’에서 나온 말이다. 불모의 땅에 싱그러운 천연의 자연 공간을 인위적으로 가설한 장소가 바로 정원이었다. 커다란 나뭇잎이 드리우는 그늘과 고갈되지 않는 샘,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새소리가 그치지 않는 공간에의 염원은 보편적인 인간의 욕망이다. 동양의 경우 자연은 인간 삶의 핵심적 장소성을 제공해줌과 동시에 모든 사유의 원천이기도 했다.
 
이존립의 그림에는 인상주의와 자연주의, 그리고 향토주의의 영향이 어른거리고 동시에 그 위로 동양화/산수화의 자연관이 또한 깊게 드리워져 있다. 아울러 캔버스의 평면성을 강조하고 색채로 환원되는 모더니즘 회화의 원리도 한 축으로 버티고 있다. 이는 한국근현대미술이 서구미술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전통, 체질과 맞물려 살아남은 일련의 구상형식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것들은 전통적인 한국 농촌문화의 한 흔적을 강렬한 추억으로 새겨둔 작가 자신의 유년기의 추억과 그 안에서 자연과 함께 했던 황홀한 기억들 아래로 적극 수렴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출현한 것이 바로 이 ‘정원’시리즈다.
 
이 그림은 구체적인 풍경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색/물감만이 화면 가득 펴져있다는 인상을 우선적으로 안겨준다. 다양한 색상의 조화로 채워진 그림이자 순도 높은 색채의 화음을 실현하고자 하는 작업에 해당한다는 생각이다. 작가는 일정한 면을 색채, 붓질로 채우고 있고 단속적인 붓질로 마감하고 있는데 그것들이 문득 잎사귀와 꽃들을 지시한다. 동시에 같은 방식으로 나무와 인물, 강아지 등이 표현되고 있다. 개별 형상에 따른 구분이 일어나지만 전체적으로는 색채들 간의 차이를 발생시키면서 밀고 나간 흔적이 더 강하다.
 
그림 속 대상은 자연과 공존하는 상황을 암시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한 순간을 낭만적으로, 부드럽고 달콤하게 전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익숙하게 지니고 있는 동화적인 감성을 건드리는 그림이다. 남녀가 함께 하기도 하지만 주로 젊은 여자/소녀가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여러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그림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모종의 정서에 빠져들게 한다. 다분히 문학적인 성격이 짙은 그림이다.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림, 유사하면서도 약간씩의 차이, 상황을 연출하면서 관자들로 하여금 그림 속 인물의 자리에 자신을 밀고 들어가고 싶다는 느낌을 자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아마도 작가는 관객들에게 그러한 자연이 제공해주는 그 원초적인 공간의 아름다움, 휴식과 치유 등을 선사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유년의 추억이 깃든 자연 공간을 다른 이와 공유하고자 하는 한편 그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연에 대한 낭만을 다시 공고히 하려는 그런 의도다.
 
넓은 평붓으로 시원하게 칠해나간 자취와 다채로운 색면들로 직조된 화면은 캔버스의 평면성을 인식시킨다. ‘동양화에서 엿보는 일획으로 마감한 빠른 붓놀림’(작가노트)의 자취 또한 그 주변으로 흩어져 있다. 붓질의 흔적이 유난히 강하게 다가온다. 커다란 잎사귀를 묘사하고 있는 부분의 경우에는 납작하게 칠한 색면을 중첩시키면서 배경으로 점차 그 형태들이 사라지는 편이다. 붓질이 퍼져나가면서 공간 안으로 지워지는 형국이다. 그것이 원근을 대신하면서 평면 안에서 나름 공간의 깊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동시에 단일한 색면으로 마감된 배경 역시 평면성을 강조하면서도 무한한 공간감 및 밝고 화사한 자연의 기운이 가득한 공간의 힘을 겨냥하고 있다. 한편 넓은 잎들 사이로는 원형과 별의 형상을 지닌 꽃들이 두툼하게 칠해진 물감의 물성과 예민하게, 촉각적인 붓질로 인해 생동감 있게 출몰한다.
 
근작에 와서 이러한 꽃의 묘사, 질감의 톤, 그리고 화려한 색채들의 상호구성과 일획의 맛을 주는 붓질이 상당히 완숙하게 처리되고 있다는 인상이다. 그것 역시 자연이 지닌 생명력, 자연현상에 내재한 기운의 포착과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이 점은 그가 보여주는 익숙한 서사와 정서를 보완하는 상당히 중요한 그림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표면에 사건을 발생시키는 회화에서는 그림이 그려지는 방식, 표현의 스타일, 화면의 감각적인 맛이 새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   <이존립: A Happy Day> 온라인 전시

 
 
 
사심없는 관조로 세상을 맑게 하는 착한 풍경

신병은(시인)
 
 
.............. 생각의 긍정으로 마련한 착한 풍경, 정원

그의 정원은 천국으로 가는 길이 아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서의 정원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만 달리하면 삶이 곧 낙원이라는 생각의 긍정적으로 마련한 정원이다.
조금만 눈여겨보면 우리 사는 세상이 곧 정원이고 낙원이라는 메타포를 몰래 안겨두고 있다.
끝까지 관심과 애정으로 바라보는 생각의 힘, 섬세하고 착한 내면적 감성이 있어 결국 그만의 사유의 풍경인 정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웃옷 단추 하나쯤 풀어놓고 대문도 조금 열어놓고 지나가던 이웃이 빠끔히 들여다보며 말 걸게 하는, 그런 여유가 있는 풍경이다.

자연과 조화있게 잘 어울려 사는 착한 마음이며 ....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소망을 가진 마음이며 .... 먼저 달려가 안겨드는 마음이며 ... 본질과 더불어 실존이 동시에 삼투해있는 마음이며 ... 아득한 시원을 잊고 살아온 생각들이 나무와 꽃 사이사이에서 자라나고 .... 우리의 일상을 순수하게 화해시켜주는 풍경이다.
 
그의 정원은 보송보송한 연두빛 색감을 앞세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맑은 휴식 사이로 햇살 내리는 길도 만들고 바람 지나는 길도 만들었으리라. 혼자 열고 닫고 채우고 비우며 햇살 내릴 때도 바람 지날 때도 사그락 사그락 연초록 맑은 웃음소리를 내었으리라.
지나는 바람이 고갤 들이민 풍경은 부식된 생의 아픔까지 편안한 길이 되었으리라.
 
 
............... 조형어법, 낯설지 않은 것을 낯설게 하는
 
그의 조형언어는 현대인의 일상이 기대어 쉴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관조다.
어디에서도 만날성 싶은 풍경이지만 우리 꿈과 희망이 조용한 삶의 관조 속에 들게 하는 것은 그의 변화에 대한 진정, 즉 어떻게 하면 낯설지 않은 일상에 낯선 변화를 줄 것인지를 고민한 흔적이다.
고즈넉하고 유려한 색감으로 표현된 그의 그림 속에는 이미 우리 삶이 맑은 색으로 풀려 우리가 평소에 원했지만 끝내 만날 수 없었던 것에 대한 갈망을 펼쳐두고 있다.
 
그는 어둔 색으로 밑작업을 하고 그 위에 흰색을 칠해 긁어내는 스크래치 기법으로 자연이 지닌 원형심상을 원색적인 색감의 신비로움으로 풀고, 그 위에 다시 미니멀적인 상징과 오브랩으로 가시적인 풍경을 심성의 근원 가까이 끌어놓는다.
이는 카오스를 경험한 인간세상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어둠은 존재의 영원한 뿌리이면서 다른 색을 받쳐주는 원형심상이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 속에서는 비맞고 추한 기억도 맑아질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그림 속에 길을 내어 그 맑게 씻긴 풍경이 되려 풍경 속에 든다.
그래서 오랜 기억들을 열고 닫으면서 끝없이 조형적 변주에 의한 작은 상징과 추상의 매력도 함께 만날 수 있다.

 
..................... 그리고, 그의 그림
 
창작인에게 필요한 것은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발견하여 아름답게 형상화하는 능력일 것이다. 여기서 아름다움이란 미적 본능이 아니라 훼손되지 않은 본질과 심상의 또 다른 말이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통해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 느끼는 만족감은 아름다움 자체를 사심없이 관조(Betrachtung)할 때 생긴다.
그렇기에 그의 그림은 손맛이 아니라 마음의 맛임을 알 수 있다.
그 맛과 향기를 이렇게 몇 마디의 말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일 수밖에 없지만 그의 그림은 우리 삶의 공간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디자인한다.
 
그 와중에서도 그가 절대 놓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람(여인)이다.
사람의 식물성 사랑에 대한 배려를 놓치지 않은 것은 공간을 향한 그의 남다른 미학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늘 공간의 근본은 사람이라고 역설한다.
이제 내 뜨락에 들어와 좀 쉬어 가시게.
꽃과 나무, 맑은 햇살과 바람과 함께 어울림으로써 새로이 마련된 삶의 의미 읽기, 거기에 유년의 기억들을 오브랩시킨 착한 정원을 마련해 두고 독자로 하여금 편하게 그림 속으로 뛰어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그 속으로 뛰어 들기만 하면 맑은 공존에 저절로 동참하게 된다.

바라보면 볼수록 행복한 풍경,
그의 풍경을 맴돌아 나온 내일 아침은 때 낀 그리움도 끝내 걸러고 걸러 나무처럼 꽃처럼 착하게 웃으면서 날마다 행복한 아침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이존립: A Happy Day> 온라인 전시
 


이존립 작가 약력

<학력>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전시>
2023 행복한 정원, 훈갤러리, 서울
         이존립초대전, 더숲갤러리, 서울
         푸른·숨(정원에서 행복한 하루), 강진아트홀. 강진           
2022 식물의정원,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목포시
         아트뮤제갤러리초대전, 아트뮤제갤러리, 서울
         연세 갤러리초대전, 연세갤러리, 서울
         이존립초대전, 인터불고호텔갤러리, 대구  
         이존립초대전, 훈갤러리, 서울
2021 정원에서꿈꾸다73°, 마루아트센터, 서울
         이존립초대전, 훈갤러리, 서울
2020 정원-愛, 마산현대미술관, 창원  
         이존립초대전, 돈화문갤러리, 서울
         이존립초대전, 창원연아트of갤러리, 창원
         성옥문화제단초대전, 성옥문화제단갤러리, 목포
         아산병원 갤러리 초대전, 아산병원, 서울
2019 갤러리 청애 초대전, 갤러리청애, 영천 
         이존립초대전, 누르갤러리, 강진                                                
         이존립초대전, 현인갤러리,제주도
2018 이존립초대전, 루카스갤러리, 순천 
         TY갤러리초대전, TY갤러리, 통영
         정원에서 꿈꾸다73°, 남포미술관초대전, 고흥
         이존립초대전, 아양아트센터, 대구
         원갤러리 초대전, 원광대학교 병원, 익산 
        이존립초대전, 오스갤러리, 소양
2017 이존립초대전, 갤러리 소항, 파주헤이리
         이존립초대전, 갤러리 청애, 영천
2016 이존립초대전, 해안통갤러리, 여수
         이존립초대전, 갤럭시갤러리, 울산
         이존립초대전, 이상숙갤러리, 대구
2015 세종갤러리 초대전, 세종호텔, 서울
         송화당갤러리초대전, 송화당갤러리, 대구
         소항갤러리초대전, 갤러리소항, 파주 헤이리
         금보성아트센터초대전,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2014 안드리아 초대전,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9층, 서울                                               
         라우갤러리 초대전, 예술의전당, 경주
         갤러리 소항 초대전, 갤러리소항, 파주헤이리
         금보성아트센터초대전, 금보성갤러리, 서울
         이존립개인전, 예울마루, 여수
         갤러리아라초대전, 아라갤러리, 부산
2013 정갤러리 초대전, 정갤러리, 울산
         순천국제정원박람회기념초대전, 순천갯지렁이갤러리, 순천
         장사도해상공원까멜리아초대전, 까멜라아갤러리, 통영 
2012 제주현대미술관 가정의 달 기획초대전, 현대미술관, 제주도
         갤러리 자작나무초대전, 자작나무갤러리, 서울
          이존립 개인전, 인사아트센터1층, 서울 
          이존립개인전, 예울마루, 여수
2011 갤러리카페 사계초대전. 갤러리사계, 서울 
2010 현인갤러리초대전, 현인갤러리, 제주도
         갤러리 H 초대전, 갤러리H, 울산
         교동오스갤러리 초대전. 교동오스갤러리, 전주
2008 예맥갤러리 초대전, 예맥갤러리, 서울
2007 갤러리 H 초대전, 갤러리H, 울산 
         연 갤러리 초대전, 연갤러리, 여수
2005 이존립개인전. 신세계백화점갤러리, 광주
2004 이존립개인전, 진남문예회관, 여수
2003 M.A갤러리초대전,M.A갤러리, 일본 후쿠오카
         이존립개인전, 진남문예회관, 여수
2000 이존립개인전, 무등예술관, 광주
         이존립개인전, 진남문예회관, 여수
1998 이존립개인전, 진남문예회관, 여수
         야상곡 이존립개인전, 조형갤러리, 서울
1994 인간+삶+사랑,진남문예회관, 여수
         이존립개인전, 인재미술관, 광주

 
1996 전라남도 미술대전 대상 수상,전라남도
1997 전라남도 미술대전 우수상 수상,전라남도
2002 전남 청년 작가상 수상,전라남도미술협회
2003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한국미술협회
2010  전남 예술상 수상.전람남도예술총연합회 


 
 
♦ 구매문의 : 02-2000-9322  /  galle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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