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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in Ignorance, △T ≤ 720

Time in Ignorance, △T ≤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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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소리는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가장 즉각적으로 감지하게 만드는 진동이자 현상이다. 소리를 통해 몸이 경험하는 감각은 순간의 기억과 의미를 발생시킨다. 사운드-미디어 아티스트 그레이코드와 지인은 이번 전시에서 시간에 대한 우리의 불확실성을 720시간(전시기간 30일 × 24시간)의 음악으로 정량화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발생된 소리의 변화는 시간의 흐름을 인식시키고, 공명하는 공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감각의 차원을 제시할 것이다.


<작가정보>

GRAYCODE(그레이코드)와 jiiiiin(지인)은 두 명의 개별 작곡가 혹은 사운드 아티스트 그룹으로서, 그리고 전자음악 작곡가이자 사운드-미디어 예술가로서 장르적 제약 없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독일의 ZKM, 일본의 YCAM에서 작품 제작과 발표를 했고, 프라하 국립 미술관, 베를린 한국 문화원, 스페인 마다탁 페스티벌, 체코 런치밋 페스티벌 등에서 전시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017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크리에이터스 인 랩'에 참여했으며, 2018년 한국인 최초로 독일 '기가-헤르츠 어워드' 작품상을 수상했다.

 
<전시내용>

사루비아의 프로그램, "In Between"은 예술 장르의 경계 지점에 위치하거나 타 장르에서 예술의 실험성을 추구하고 있는 작업을 소개하는 큐레이터 기획전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루비아는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지향하고, 미술의 영역 안에 머물며, 타 예술 영역의 요소를 도입하여 예술의 실험성과 다원성을 표방하고 있는 작업 유형에 다른 시각을 열어주고자 한다.

이번 기획전은 시간의 흐름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time-based art)로서의 사운드 아트에 대한 온전하고 기본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소리는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가장 즉각적으로 감지하게 만드는 진동이자 현상이다. 또한 소리는 물리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순간과 현상을 우리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사운드-미디어 아티스트, 그레이코드와 지인은 시간에 대한 불확실성을 720시간 (전시기간 30일×24시간)의 음악으로 정량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동적 시스템 수학 모델을 기반으로 발생시킨 소리의 변화는 시간의 흐름을 인식시키고, 공명하는 공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감각의 차원을 제시할 것이다.

‘사운드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나는 무엇을 듣고 있는가? 이 두 가지 질문은 사운드 아트를 접하는 관람자의 태도와 직결되며, 능동적으로 소리를 수용하는 감각의 주체로서 나 자신을 환기시킨다. 우리의 몸이 경험하는 모든 감각은 기억과 의미를 발생시킨다. 지금까지 들을 수 없었던 소리를 접하는 일은, 오직 나의 감각이 창조해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인식하고 새로운 세계와 맞닥뜨리는 순간이 될 것이다. 사운드라는 대상이 우리에게 하나의 의미로 현상되기를 기대해 본다.

 

<작가노트>

무한한 우주는 유한한 망막의 세계이다. 발전하는 기술은 우리를 더욱 높고 깊은 코스모스의 세계로 인도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밟고 서 있는 이 땅 이상을 알 수 없다. 끝없는 상상력이 펼쳐지는 멋진 순간들도 유한한 세계이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감각은 무엇일까? 우리의 실제 경험일까? 아니면 숫자와 정보로 만들어진 세계일까?

우리는 작곡가로서 음악을 시간 안에서 존재하는 소리 건축물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작품에서 시간을 정의하는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시간은 무엇일까? 이것은 단지 우리 작업을 위한 질문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지속된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시간을 무엇으로 인식할 수 있을까? 시간의 기본 단위 ‘시, 분, 초’일까? 또는 8비트의 리듬도 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일까? 우리가 음악을 들으면서 인지하고 감각하는 시간은 어떤 것일까?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 또한 유한한 망막의 세계와 같다. 24시간으로 정량화된 하루, 3~5분의 음악도 우리의 가시권 내 존재하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조금 다른 시각으로 가시권을 벗어난 시간을 의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비가시권의 시간을 실제 경험으로 감각할 수 있을까? 대신 숫자와 정보로 인식하는 것일까?

"Time in Ignorance, ΔT≤720"는 작곡의 개념이자, 전시명으로 시간에 대한 불확실성을 사운드 작품으로 정량화한 작업이다. 이 작품에서 시간은 720시간(전시기간 30일) 내에서 사운드가 만드는 변화량이며, 관객은 전시기간 동안 점차 우리의 가시권을 벗어나고 있는 시간을 감각하게 된다. 시간의 변화량을 이끄는 사운드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움직임과 변환이며, 동시에 시각적 정보로 존재한다.

또한 이 작품은 비평형에서 평형으로 향하는 과정 안에 있다. 오프닝 연주를 통해 복잡성 (chaoplexity)을 특성으로 하는 혼돈의 모습, 즉 비평형의 순간이 생성된다. 비평형의 상태는 자연에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절대적 조건으로, 이후 30일의 전시기간 동안 사운드 작품은 그 비평형의 상태를 벗어나는 움직임을 발생시킨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자발적 변화들은 환원될 수 없는 비가역적인 상태이며, 우리는 그 변화 안에서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간-특정적인((time-specific) 사운드 작품을 계기로 실제(reality)에 대한 우리의 의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전시전경1



전시전경2



전시전경3



전시전경4



전시전경5



전시전경6



전시전경7



전시전경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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