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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석 개인전 《알로스테릭 진저》

OH Yongseok, 《Allosteric Ginger》

  • 작가

    오용석

  • 장소

    갤러리조선

  •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4

  • 기간

    2020-05-13 ~ 2020-06-02

  • 시간

    10:30 ~ 18:30 (휴관일 : 월요일)

  • 연락처

    02-723-7133

  • 홈페이지

    www.gallerychosun.com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갤러리조선은 2020년 5월 13일부터 6월 2일까지 오용석(OH Yongseok)의 개인전 《알로스테릭 진저(Allosteric Ginger)》를 개최한다. 오용석은 고전적인 매체인 유화를 오래도록 고집하면서 사회적으로 잘 이야기되지 않은 것, 설명하기 어려운 것, 금지된 것 등에 관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해왔다. 갤러리조선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꾸는 꿈, 이종교배된 식물, 다양한 시간성을 포괄하는 신체 등 난해하고 기괴하지만 한편으로는 매혹적이기도 한 여러 형상들을 탐구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그림은 "액체의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림이란 작가가 손으로 제어하려고 하면 어느덧 그와 무관하게 손가락 사이로 흐물흐물 빠져나가버린다는 점에서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생명체로서 그림의 움직임을 필요 이상으로 통제하는 대신에 반대로 그것에 몸을 맡겨 따라가는 방식을 택한다. 전시는 그 흐름에 접속하는 다양한 통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관객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 못하는 자들의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노트>
나의 이야기가 어떤 것이냐고 물을 때 보통 내 작업에는 이야기와 서사가 없다고 말한다. 이야기와 서사처럼 보이는 것들은 많지만 그것이 선형적으로 구성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것은 단순히 관객에 의해 완성된다는 혹은 보는 이가 보고 읽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야기로 읽는다면 오히려 이야기를 읽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음식의 요소들이 혀에서 한꺼번에 터져서, 나오는 맛을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미사어구와 디테일이 이용되지만 실상은 그 맛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언어는 보통 어떤 경험에서 비롯된 공감각적 언어이다. 그림 역시 그런 것이다.

제작할 때는 수많은 분석의 틀을 지니고 사고하지만, 결국 그 결과물은 전혀 분석적인 것이 아니다. 그림은 액체의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작업에서 나는 그 액체의 감각을 제어하기보다, 그 액체의 흐름을 따르고 싶어 한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처럼 보이는 구체적인 사물, 형상들은 사실 그 액체 속의 작은 알갱이들이다. 그 안에서 요소들은 이합집산하면서, 다른 형태로 변환하기도 한다. 그들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 중앙에서 한동안 진동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시도들의 시작점이거나, 시작 이전에 걸쳐진 작업들을 선보인다. 각각의 작업들은 특정한 시간대의 개인적 응축이다. 7m 길이의 "Carousel"(2020)은 2012 년에 제작한 "Holy Night"의 후속 작이며, 2011 년에 시작했으나 거의 진행하지 못하다가 올해 마무리한 작업이다. "Holy Night"이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하고 싶은 비교적 명쾌한 서사를 담고 있다면, "Carousel"은 여러 사람이 꾸는 꿈이 겹쳐지는 것과 같다. 구체적인 형상들은 두서없고 완전하지
않다. 꿈처럼 기억조차 정확하지 않다. 2018 년도의 "Mirror #1", "Mirror #2"와 같이 제작된 200 호 <떨림 Tremor>(가제)에서는 유체의 흐름, 긴장된 균형 그 자체를 구현해보았다. 현재까지의 작업들 중에서 "Mirror #1", "Mirror #2"와 함께 가장 추상과 가까운 작업이다. "Under the Skin"(2020)시리즈는 고대의 형상에서 시작했지만 끊임없이 변모하는 신체의 형상을 변주하는 작업이며, 계속 진행 중이다. "The Shape of Water"시리즈는 혼합재료로 제작되었으며, 이종교배된 식물처럼 식물형상을 결합하여 만들어낸 이질적인 생명체를 그린 것이다. 그 외에 40 여점 정도의 2019-2020 년도의 작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대의 <이슈르 Yzur>가 과거에서 이야기를 걸어오는 것처럼, 그림들이 관객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걸어올 수 있기를 빌어본다.
(오용석, 작가노트 중)



Carousel, 145cm×112cm, Oil on Canvas, 2020



Under the Skin #5, 65cm×45cm, Oil on Canvas, 2020



Under the Skin #10, 65cm×45cm, Oil on Canvas, 2020


<작가약력>


오용석 吳庸碩
1974 광주, 한국
2010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전문사 과정 졸업
2008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예술사 과정 졸업
1999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

개인전
2017 홀리 그레이, 공간힘, 부산
2016 사이렌, 갤러리 조선
2015 우리를 위한 셋, 광주신세계갤러리
2015 사랑에는 이름이 없다, 플레이스막
2013 롤랑의 노래, 갤러리 버튼
2012 성스러운 밤, 광주롯데갤러리
2011 [Tu], 금호미술관
2009 살로, 주인의 비열한 규칙들, 아트스페이스 미테
2009 패닉룸, 아트스페이스 헛
2007 블로우-업, 갤러리 정미소

단체전
2019 16번의 태양과 6개의 눈, 금호미술관
2018 상상된 경계들, 광주비엔날레
2018 THE SHOW MUST GO ON, 두산갤러리
2017 리드마이립스, 합정지구
2016 퇴폐미술전, 아트 스페이스 풀
2016 ROOM 88-290, 더 텍사스 프로젝트
2016 메이드 인 서울, Center d'ART Contemporain, 메이막, 프랑스
2015 XXX, 갤러리 버튼
2014 구경꾼들, 두산갤러리
2013 라운드-업, 서울시립미술관
2013 L'Imaginaire, LIG 스페이스
2013 Interpenetrate, 국립창작스튜디오, 창동
2012 오픈스튜디오8, 국립창작스튜디오, 고양
2012 오픈스튜디오, 쿤스틀러하우스 슐로스 발모랄, 바트엠스, 독일
2012 No.45 금호 영아티스트, 금호미술관
2011 코리아 투머로우, 예술의 전당
2011 Beyond Issue, 갤러리 조선
2010 상상적 진실, 갤러리 175
2010 히스테리, 갤러리 루프
2010 커밍아웃 : 진정한 장소, 통의동보안여관
2009 Nowhere but everywhere, 갤러리 소소
2009 인물-징후, 갤러리 킹
2008 불량배들 : 타자의 이미지, 갤러리 쿤스트독

시상 및 레지던시
2014 신세계미술상
2013 SeMA 신진작가, 서울시립미술관
2012 쿤스틀러하우스 슐로스 발모랄, 바트엠스, 독일
2012 국립창작스튜디오, 고양
2011 C.O.L레지던시, 베이징
2010 금호 영아티스트, 서울
2009 광주시립미술관 팔각정스튜디오

출판
2016 에베레스트산 정상에서 본 세상, 이안북스
2011 [Tu], 푸른커뮤니케이션

소장처
2018 서울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2016 국립현대미술관
2011 금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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