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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개인전《BLIND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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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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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아트랩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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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29 (연희동) 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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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3-12-08 ~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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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12:00 ~ 19:00 (휴관일 : 월요일)
- 연락처
- 홈페이지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http://seoulgallery.co.kr/exhibition/view?wm_id=3742&d_type=
반복해서 긋는 행위로 만들어내는 선들은 서로 연결되거나 겹쳐지거나 틈을 내면서 그림이 된다. 이전에는 반복적으로 선을 긋는 행위에 집중했고 이번에는 선과 선 사이의 틈을 의식하면서 그었다. 선이 모여서 그림이 되듯이, 그림끼리 연결되고 겹쳐지고 틈을 낼 때 만들어지는 무언가에 대해서 생각했다.
이번 전시는 벽면과 바닥면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 대칭선을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는 두 그림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비교적 명료하게 두 그림의 같고 다른 지점들을 보여주면서 보이지 않는 대칭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전시를 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그 명료함을 조금씩 무너뜨려봤다.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 없는 이미지들의 대치는 두 이미지 사이의 인과관계를 벗어나며 ‘겹쳐지면서 개별적으로 존재한다.’ 닮은 듯 다른 이미지들은 명백하게 다른 이미지로 변해가면서 틈을 만들어 낸다.
닮은 두 이미지를 그려내는 과정이 지루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계속 그리게 되는 이유는 두 이미지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무언가를 상상하는 시간이 재미있기 때문이었다. 단단했던 부분은 틈을 통해 부드러워지고 연결할 수 없었던 부분이 틈을 통해 연결된다. 내가 선을 그으면서 만들어지는 틈을 보는 것처럼 그림들 사이에 생기는 빈 시공간에서 새로운 이미지들을 볼 수 있었다.(그 이미지들은 아직 그릴 수는 없다.) 나는 현실의 틈새에서도 온전히 상상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길 바라고 이미지라고 말할 수 있는 무언가를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
_김준환
이번 전시는 벽면과 바닥면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 대칭선을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는 두 그림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비교적 명료하게 두 그림의 같고 다른 지점들을 보여주면서 보이지 않는 대칭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전시를 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그 명료함을 조금씩 무너뜨려봤다.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 없는 이미지들의 대치는 두 이미지 사이의 인과관계를 벗어나며 ‘겹쳐지면서 개별적으로 존재한다.’ 닮은 듯 다른 이미지들은 명백하게 다른 이미지로 변해가면서 틈을 만들어 낸다.
닮은 두 이미지를 그려내는 과정이 지루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계속 그리게 되는 이유는 두 이미지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무언가를 상상하는 시간이 재미있기 때문이었다. 단단했던 부분은 틈을 통해 부드러워지고 연결할 수 없었던 부분이 틈을 통해 연결된다. 내가 선을 그으면서 만들어지는 틈을 보는 것처럼 그림들 사이에 생기는 빈 시공간에서 새로운 이미지들을 볼 수 있었다.(그 이미지들은 아직 그릴 수는 없다.) 나는 현실의 틈새에서도 온전히 상상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길 바라고 이미지라고 말할 수 있는 무언가를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
_김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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