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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노래

Song of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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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자신을 찬양한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또한 그대가 생각할 터. 내게 속한 모든 원자는 마찬가지로 그대에게 속하므로 (-) 나는 기대어 편안하게 여름풀의 싹을 살펴본다. 나의 혀, 내 피 속의 원자, 그 모든 것이 이 흙과 공기에서 생겼다. 여기서 부모에게서 태어났고 부모도 마찬가지, 또 부모의 부모도 그렇다.’
<월트 휘트먼, 나 자신의 노래> 중에서
 
 
사비나미술관 여름특별기획전 <나 자신의 노래 Song of Myself>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 물음에서 출발해 자아를 형성하는 다양한 관계성을 탐구하며 통합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접근 방법을 모색하는 전시다. 전시제목과 주제의식은 19세기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의 52편의 연작시나 자신의 노래(Song of Myself)>에서 가져왔다. 본 전시는 자아정체성이 개별성, 유일성, 불변성을 지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전체성, 복합성, 유동성을 지닌, 변화하는 생성 과정 속에서 형성된다고 강조한다. 나와 너의 경계가 사라지고 대립, 경쟁, 모순되는 상반된 요소들이 자아 속에 융합되었을 때 진정한 자기 자신을 실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참여작가

- 사진: 고상우, 배찬효, 원성원, François Brunelle
- 회화 : 박은하, 이샛별, 지요상,
- 입체/설치 : 김나리, 김시하, 한승구
- 영상/설치 : 김현주, 이이남, 조세민


전시구성
 
나를 이해하기 위해 너를 이해한다
참여작가 : 고상우, 김나리, 배찬효, 지요상, François Brunelle
 
미국의 사회학자 조지 허버트 미드(George Herbert Mead)개인적 자아(I)와 사회적 자아(me)’이론, 프랑스 철학자 엠마누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타자성의 철학’, 독일 출신의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ERIK H. ERIKSON)자아정체성 발달이론을 탐색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자기 자신과 타자와의 상호교섭과 성찰을 통해 성숙한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길을 모색한다.

멀티 페르소나(Multi-persona),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
참여 작가 : 김시하, 김현주, 이샛별, 조세민, 한승구

 
다중정체성은 자기 안에 존재하는 여러 자아의 탐색과정을 통해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통합적 자아를 형성하는 긍정적 기능과 역할을 한다.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를 탐색한 작품들은 내면세계와 외면세계의 보호 장치(protector)이자 소통의 조정자(regulator)인 페르소나의 역할을 이해하고 다중정체성을 보다 긍정적이고 성숙한 방식으로 완성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 고백-나를 고백한다
참여작가 : 박은하, 원성원, 이이남

 
자기고백은 자아탐구와 정체성 구현을 위한 현대예술에서의 중심 주제다.
고백체의 형식으로 고백이라는 행위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에 주목한 작품, 자기 인식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극복하면서 정체성을 발견하는 작품들을 통해 자기 성찰을 통한 참회와 정체성의 회복 의지를 모색한다



주요작품 및 내용
 

François Brunelle (프랑수아 브루넬)
Project I’m not a look-alike!, C-print, 2004
 
캐나다 사진작가 ‘François Brunelle’ 1999년부터 현재까지 20년 동안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타인이지만 쌍둥이처럼 똑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비슷한 복장으로 흑백사진을 찍는 "I’m not a look alike!"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약 250쌍 이상의 사람들이 모델로 참여했다. 놀랍게도 사진 속 주인공들은 서로 누구인지도 모르고, 아무 관련도 없으며 Francois Brunelle의 프로젝트 이전까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는 곳도, 국적도 다른 사람들이다.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TV 인터뷰와 잡지기사, 웹 미디어에 출연해 똑같이 생긴 사람들을 찾기 위한 소식을 전했고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참여의사를 밝히는 메일을 받았다.
작가는 "I’m not a look alike!" 프로젝트를 통해 외형적인 모습이 같다고 해서 같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은 단지 외형적인 모습에 의해서 정의할 수 없고 진짜 나의 모습은 사진으로 담아 낼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데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배찬효
Existing in Costume 4, 120x96cm, C-print, 2007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있는 동양남자인 작가 배찬효는 ‘자화상’ 연작(2007)에서 영국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 속 고전복장과 분장으로 자신을 연출하고 작품에 등장했다.
서양사회에서 타자인 작가가 전통적인 서양군주초상화 형식을 차용해 남자/여자, 사회적 약자/절대권력자의 이분법적 통념을 뒤집는 전복과 반전으로 편견과 차별의 역사를 성찰하도록 했다. 문화적 타자의 주체화를 통한 역발상적 사고로 사회구조적 억압과 성차별적 도식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려는 시도였다. 이는 미국의 사회학자 조지 허버트 미드(George Herbert Mead)가 주체인 나’(I)와 ‘객체인 나’(me)의 대립과 합일의 상호작용을 통해 통합적 정체성이 완성된다고 정의한 이론과도 일치한다. 배찬효의 연출 자화상은 나라는 자기인식과 정체성이 스스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자아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성립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나리
먼 곳으로2, Into the blue 2, 48x40x110cm, clay, ceramics, 2018

김나리의 작업은 자아와 타자(타인, 동물, 식물, 자연현상)의 경계를 나누고 타자를 지배하거나, 이용의 대상으로 삼은 기존 자기중심적 자아개념이 일종의 폭력이라는 문제의식에 근거한다. 그녀에게 예술은 타자를 위한 책임이자 사랑의 실천, 나아가 타자의 고통에 대한 속죄 의식이기도 하다. 이를 증명하듯 그녀의 작업은 엄청난 집중력과 강도 높은 노동이 요구된다. 먼저 흙으로 형태를 만들고 6개월의 자연건조를 거쳐 그 속을 파낸 다음 다시 자연 건조한 후 최종적으로 가마에 구워내어 완성하기까지 대략 1년 남짓한 시간이 걸린다. 상체를 드러낸 작가의 두상에 앉은 수리부엉이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이 작품은 타자에 대한 관용과 포용, 인간과는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공동체의 존재를 인정하고 모든 생명체와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명존중 철학과 윤리적 각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타자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고 윤리적 책임을 지는 공존과 상생의 정체성 개념은 프랑스 철학자 엠마누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타자 철학’의 핵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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