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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 토크+스크리닝

EarthSea Talk+Scre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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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어스시 토크+스크리닝>은 생태 문제에 천착해 온 5명의 아시아 여성 큐레이터가 함께 기획한다. 샌프란시스코, 서울, 욕자카르타, 타이페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지정학적 문맥 안에서 기후 문제에 도전하는 무빙 이미지 작업을 초대하여 예술적 관계들을 교환하는 프로젝트다.

양지윤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는 “<어스시 토크+스크리닝>은 구체적으로 ’에코페미니즘'과 '자본주의'라는 두 축에 대한 탐구”라고 말한다. 에코페미니즘은 아시아 여성들에게 특히 시급한 문제다. 식민지 개발의 역사에서 아시아 여성들은 아직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에 생물권의 부차적인 부분이며 개발 대상의 존재로 규정되었다. 그럼에도, 1970년대 히말라야 여성 농민이 나무를 안고 벌목 개발에 반대한 칩코 운동을 비롯하여, 생태적 담지자이자 생태적 실천가로 아시아 여성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사례는 많다.

큐레이터 토크는 지역의 역사들과 기후 변화라는 새로운 시기를 여성의 실천들과 연결 짓는데 초점 맞춘다. 비인간, 사이보그, 포스트 휴먼 같은 최근의 논의 속 ‘인간’ 역시 아시아 노동 계급의 현실에서 보면 백인 중산층 인간의 가치에 기반한 판타지임을 여전히 발견한다. 생태주의적 전환이 시급한 지금, 이 판타지를 마주하는 것이 기후 위기 시대의 구조를 파악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어스시 토크+스크리닝>을 통해 대안적 공동체를 구축하고자 하며 연대를 강화하길 기대한다.

■ 전시 개요
어스시 토크+스크리닝 EarthSea Talk+Screening

스크리닝 트래블링 일정
샌프란시스코: 2023년 12월 14일, 샌프란시스코 아트 커미션
서울: 2023년 12월 20일-12월 29일, 대안공간 루프
타이페이: 2023년 12월 22일, 솔리드 아트

토크 일정
11월 17일: 재키 임, 미래를 제시하기: 과학과 공상과학 소설 속 위기를 헤쳐나가는 삶의 탐구
               미라 아스린티야스, 모든 방해꾼의 어머니: 마녀, 여신, 대지의 수호자
11월 24일: 이선미, 인간이 지배하는 자연은 정당한가
12월 20일: 양지윤, 어스시
12월 22일: 양지윤, 이선미, 홍페이 우, 스크리닝 토크
12월 27일: 홍페이 우, ‘몸의 조류’에서 ‘사이팅 바’까지 – 페미니스트 환경 인문학의 실천

참여 아티스트: 레일라 스티븐스, 소피아 코르도바, 안치 (시와스) 린, 이선주, 파레틴 오렌리
참여 큐레이터: 미라 아스린티야스, 양지윤, 이선미, 재키 임, 홍페이 우
주최: 대안공간 루프
주관: 사운드 아트 코리아
기획: 양지윤
협력: 사이팅 바/솔리드 아트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프로젝트 소개

(1) 프로젝트 소개
어스시 토크+스크리닝 EarthSea Talk+Screening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말부터 위기에 처한 자연이라는 말까지, ‘자연’ 혹은 ‘자연 상태’는 현재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판타지를 보여준다. 또한 자연 상태의 첫 시점에서의 인간, 이것을 재현하는 일은 사후적 상상의 산물이며 가공된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로빈슨 크루소로 대변되는 근대의 기계론적 세계관에 기반한 인간의 원형은 성인 남성이었다. 이들은 다른 인간의 도움없이 완전히 자급자족하며 생존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졌다. 다른 인간(대부분 경우 여성)은 보살핌과 생물권에 의존해야만 그 삶이 유지된다는 사실은 언급되지 않는다.

한편 초기-근대 서사에서 '자연적' 인간을 추정할 때 배제되고 무시당한 존재로서 ‘아시아 여성’이 있다. 식민지 개발의 역사에서 아시아 여성들은 아직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에 생물권의 부차적인 부분이며 개발 대상의 존재로 규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생존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자연 자원의 약탈은 아시아 여성의 상황을 전례 없는 빈곤으로 몰아넣었다. 식민지를 통한 직접적인 착취가 불가능해진 지금, 반다나 시바는 몬산토로 대표되는 GMO 산업의 종자 사유화가 종자 주권과 생물 다양성, 식량 문제에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오는지를 말한다. 그럼에도, 1970년대 히말라야
여성 농민이 나무를 안고 벌목 개발에 반대한 칩코 운동을 비롯하여, 생태적 담지자이자 생태적 실천가로 아시아 여성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사례는 많다.

1968년 어슐리 르 귄은 SF 판타지의 고전 '어스시 연대기'의 첫 번째 책 ‘어스시의 마법사’를 출간했다. 만연한 가부장제 자본주의적 현실이라는 구조를 벗어나, 이 책은 무정부주의자의 심장과 도교적 영혼, 민족학자의 교육정신을 지녔다고 말한다. 2023년 <어스시 토크+스크리닝>은 생태 문제에 천착해 온 5명의 아시아 여성 큐레이터가 함께 기획한다.
샌프란시스코, 서울, 욕자카르타, 타이페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지정학적 문맥 안에서 기후 문제에 도전하는 무빙 이미지 작업을 초대하여 예술적 관계들을 교환하는 프로젝트다. 토크는 지역의 역사들과 기후 변화라는 새로운 시기를 여성의 실천들과 연결 짓는데 초점을 맞춘다. 우리는 대안적 공동체를 구축하고자 하며 연대를 강화하길 기대한다.

이는 구체적으로 '에코페미니즘'과 '자본주의'라는 두 축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에코페미니즘은 아시아 여성들에게 특히 시급한 문제다. 한편 1990년대 이후 페미니즘에 확산한 남성과 여성을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단순화하는, 기계적 반남성 정서는 많은 노동자 계급 여성, 비백인 여성을 페미니즘 운동에서 멀어지게 했다. 이는 생태주의적 전환은 젠더적인 동시에 계급적 연대의 층위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말한다. 아시아 여성들은 중산층 백인 여성보다는 인종이 같고 계급이 같은 남성들과 공통점이 더 많다는 사실을 직접적인 경험으로 알았다. 또한
우리는 대부분의 여성과 남성을 착취하고 글로벌 사우스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계급적 격차를 강화하는 자본주의 모델이 갖는 파괴적 특성을 매일 바라본다.

비인간, 사이보그, 포스트 휴먼 같은 최근 인간에 대한 진전된 사유로 이해되는 논의들에서 ‘인간’ 역시 아시아 노동 계급의 현실에서 보면 백인 중산층 인간(백인 중산층 여성을 포함함)의 가치에 기반한 판타지임을 여전히 발견한다. 생태주의적 전환이 시급한 지금, 이 판타지를 마주하는 것이 기후 위기 시대의 구조를 파악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어스시>는 아시아 여성의 사례를 재검토하고 사회적인 차원에서 삶은 무엇을 수반하는지를 재조립하려 한다.
글: 양지윤,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2) 토크 소개
11월 17일 오후 2시 (온라인 Zoom)
재키 임, 미래를 제시하기: 과학과 공상과학 소설 속 위기를 헤쳐나가는 삶의 탐구

재키 임의 강연은 식민주의와 자본주의, 기후 변화라는 위기 속 삶을 돌아본다. 아티스트 소피아 코르도바의 작업은 식민주의와 자본주의, 기후 변화에 관한 비판적 고찰이다. N.K. 제미신의 브로큰 어스 3부작 역시 전쟁, 가뭄, 화재 등 수많은 재난에 적응하고 살아남는 삶을 추측한다.
어슬라 르 귄의 글이 그러하듯, 현재 진행 중인 식민주의적 폭력, 자본주의적 지배에 대해 SF적 내러티브가 갖는 상상력의 가능성을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11월 17일 오후 4시 (온라인 Zoom)
미라 아스린티야스, 모든 방해꾼의 어머니: 마녀, 여신, 대지의 수호자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에코페미니즘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여성의 서사와 신화를 다룬다. 풍요의 여신 드위 스리Dewi Sri, 바다의 여신 라쿠 키둘Ratu Kidul 등 신화 속 여성의 모습을 소개한다.
광산 개발에 반대하며 제 땅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여성과 가족을 돌보는 어머니의 모습을 강요하는 국가 캠페인이라는 현재 진행 중인 두 가지 여성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11월 24일 오후 4시 (온라인 Zoom)
이선미, 인간이 지배하는 자연은 정당한가

기술을 통해 인간의 자연발생적 문제를 초월하고자 하는 트랜스휴머니즘은 서구 출신의 백인, 고학력, 남성, 우생학자인 줄리안 헉슬리로부터 시작되었다. 과학기술이 제안한 트랜스휴머니즘은 낭만적이다. 하지만 인간의 형질을 가치로 판단하고 기술과 자본으로 극복하고자 함은 현대 민주사회의 근간을 부정하는 행위로, 인간,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기준은 무엇인지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마주한다. 강연은 과거 남성중심의 과학기술에 대한 인간의 절대 믿음과 오만함을 지적한다. 여성 예술가 이선주는 기술을 통한 미래의 공생, 생태를 결합하는 방식을 예술로 보여준다. 강연은 이선미 큐레이터의 토크와 함께 이선주 작가를 초대해 작가가 관찰한 자연을 살펴본다.

12월 20일 오후 6시 (대안공간 루프, 서울)
양지윤, 어스시

초기-근대 서사에서 ’자연적‘ 인간을 추정할 때 배제되고 무시당한 존재로서 ‘아시아 여성’이 있다.
식민지 개발의 역사에서 아시아 여성들은 아직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에 생물권의 부차적인 부분이며 개발 대상의 존재로 규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생존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자연 자원의 약탈은 아시아 여성의 상황을 전례 없는 빈곤으로 몰아넣었다. 식민지를 통한 직접적인 착취가 불가능해진 지금, 반다나 시바는 몬산토로 대표되는 GMO 산업의 종자 사유화가 종자 주권과 생물 다양성, 식량 문제에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오는지를 말한다. 그럼에도, 1970년대 히말라야 여성 농민이 나무를 안고 벌목 개발에 반대한 칩코 운동을 비롯하여, 생태적 담지자이자 생태적 실천가로 아시아 여성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사례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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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오후 8시 (솔리드 아트, 타이페이)
스크리닝 토크

어스시 토크+스크리닝은 12월 22일 솔리드 아트에서의 스크리닝과 더불어 참여 큐레이터 양지윤, 이선미, 홍페이 우의 스크리닝 토크를 진행한다. 스크리닝 토크에서는 초대된 무빙 이미지 작업에 관한 대담이 진행된다. 서울과 타이페이라는 두 도시의 문화지정학적 문맥에 기반하여 기후 위기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12월 27일 오후 3시 (온라인 Zoom)
홍페이 우, ‘몸의 조류’에서 ‘사이팅 바’까지 – 페미니스트 환경 인문학의 실천
홍페이 우의 강연은 아스트리다 네이마스가 제시한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담론에 기반한 <몸의 조류> 전시를 다룬다. 위기에 처한 지구의 수중 생태계에 관한 대안적 세계관을 상상해 본다.
이를 페미니스트 환경 인문학을 실천하는 플랫폼인 ‘사이팅 바’에 적용한다. 사이팅 바에서는 휴식, 치유, 이민, 기후 정의 등 밀접하게 얽힌 생태 개념을 중심으로 4개의 하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강연을 통해 돌봄과 정의에 대한 인식을 재고한다.

(3) 스크리닝 상영작 소개



레일라 스티븐스, 그로 고, 싱글 채널 비디오, 29분, 2023


안치 (시와스) 린, 프스와기 테마하호이, 싱글 채널 비디오, 12분 20초, 2023


파레틴 오렌리, 좀비 개미, 싱글 채널 비디오, 5분 46초, 2023


소피아 코르도바, 새벽_초루시: 라프레쿠엘라, 싱글 채널 비디오, 45분, 20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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