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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架서가의 풍경_冊巨里·文字圖>

Horim Museum Special Exhibition

  • 작가

  • 장소

    호림박물관(신사 분관)

  •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17 (신사동)

  • 기간

    2020-05-12 ~ 2020-07-31

  • 시간

    10:30 ~ 18:00 (휴관일 : 일요일)

  • 연락처

    02-541-3523

  • 홈페이지

    http://horimmuseum.org/sinsa/

  • 초대일시

  • 관람료

    성인 8,000원(단체 5,000원)/청소년·장애인·경로우대 5,000원(단체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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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은 2020년 민화특별전의 첫 번째 전시로 <書架의 풍경_冊巨里·文字圖>를 5월 12일(화)부터 7월 31일(금)까지 신사분관에서 개최한다.
 
2013년에 기획했던 <민화, 상상의 나라_민화여행>에 이은 두 번째 민화특별전이다. 이번 전시는 5월 <書架의 풍경_冊巨里·文字圖>를 시작으로 8월 <정원의 향기_화조화>, 11월 <화폭 속의 이야기_산수·인물화>로 1년간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첫 번째 전시가 민화를 통해 조선 말기 서민층의 미술 문화를 조명할 수 있는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지난 7년간 지속적으로 수집해 온 신소장품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로 민화를 주제별로 세분화하여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민화의 현대적인 미감에 주목해 근·현대 미술과 접점을 찾고자 한 점이 차별화된다.
 
민화는 조선 후기 신분제의 동요와 서민의식의 성장 속에서 궁중 회화와 사대부 회화의 영향을 받아 집안 곳곳을 장식하고 각종 행사에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다양한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많은 무명의 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민화는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꿈과 소망이 담겨 있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書架의 풍경_冊巨里·文字圖>에서는 서가의 풍경을 그린 책거리 그림과 유교 이념을 담은 문자도를 전시한다. 책거리와 문자도는 둘 다 학문, 출세, 유교 문화 등의 상징을 공통분모로 하고 있어 잘 어울리는 장르다.
 
전시 공간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책, 문방구, 각종 기물이 등장하는 책거리 그림이 전시된다. 책가를 책으로만 가득 채운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책가도 10폭병풍은 정조의 어좌 뒤에 설치됐을 책가도를 짐작하게 한다. 책과 각종 기물의 모습을 그린 책가도는 면학과 출세를 상징해 왕실을 비롯한 상류층에서 성행하였다. 책거리가 가지는 상징성으로 인해 민간에서도 널리 유행하게 되었고, 점차 길상적 의미의 소재들이 함께 그려졌다.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효(孝)·제(悌)·충(忠)·신(信)·예(禮)·의(義)·염(廉)·치(恥)’ 여덟 자의 유교문자도와 길상문자도가 전시된다. 유교 문화가 발달했던 경상도의 안동 지역에서 제작된 문자도는 단순하고 간결한 것이 특징으로 책거리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제주도의 문자도는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문자도의 지역적인 특성을 비교하여 관람할 수 있다. 수(壽)와 복(福)자를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 백수백복도에는 오래 살고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인간의 오랜 바람이 반영되어 있다.
세 번째 전시실에서는 화조화가 어우러진 유교문자도와 혁필문자도, 그리고 근·현대 작품이 전시된다. 이응노, 남관에서 손동현으로 이어지는 문자와 그림의 관계를 탐구해온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문자도가 지니는 현대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1층 로비에서는 대형의 벽면에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구현한 프롤로그 영상을 선보인다. 책거리와 문자도 작품의 모티프를 2D와 3D 모션 그래픽으로 재구성한 영상을 통해 전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작한 체험학습지는 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집에서 내려받아 출력하여 전시 관람에 활용하면 된다. 민화와 전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전과 연계하여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호림박물관 신림 본관에서는 전시실을 개편하였다. 2층 도자·공예실에서는 민화의 백수백복도에서 볼 수 있는 수(壽)와 복(福)을 포함한 여러 길상적인 문양이 장식된 도자기와 공예품 약 80여 점이 선보인다. 수복문 청화백자는 조선 말기에 집중적으로 제작되어 왕실과 관청 등에서 많이 사용하였다. 수와 복자 외에도 수복강녕(壽福康寧)이라든가 희(喜), 부(富), 귀(貴), 다(多), 남(男)과 같은 길상 문자들이 함께 장식되기도 한다. 식기류뿐만 아니라 나전함, 나전 안경집, 떡살, 베갯모, 철제 자물쇠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에도 수복문이 다양하게 장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뜻한 봄날, 서가에서 책 한 권 꺼내 보듯 전시실에서 책거리와 문자도에 담긴 옛사람들의 소망과 염원을 살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실 설명 및 주요 전시 유물>
 
첫 번째 전시실(3층) – 冊巨里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책거리가 전시된다. 책거리는 책과 각종 문방구, 골동품 등의 물건들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문방도라 불리기도 한다. 민화의 기원은 대부분 궁중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책거리 또한 정조가 사랑했던 책가도에서 시작되었다. 정조는 통속적인 문체(文體)로 치우치는 사회 풍조를 바로잡고 고문(古文)을 중시하기 위해 책가도를 구상하고 창안했다. 처음에는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고 늘 책을 가까이하도록 하는 교육적 목적이나 고상한 문방 취미에 따라 지배계층에서 유행하였다. 이후 책가도에서 서가(書架)없이 그려지는 책거리가 등장하게 된다. 책거리에 그려진 여러 기물들을 통해 조선 시대 지식인들의 서양 문물에 대한 호기심과 명품 선호 취향 등을 엿볼 수 있다. 점차 책거리 그림이 대중화되면서 길상적 의미가 담겨 있는 과일과 같은 소재들이 더해져 기복적인 성격으로 변화하였다.

 
두 번째 전시실(2층) – 文字圖Ⅰ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문자도가 전시된다. 문자도는 글자를 도안화한 그림으로 ‘孝悌忠信禮義廉恥효제충신예의염치’와 같이 유교적 덕목을 활용한 글자와 관련된 고사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유교문자도와, 행복(幸福)·출세(出世)·장수(長壽)를 내용으로 하는 복록수(福祿壽)의 길상문자도(吉祥文字圖)가 전시된다.
두 번째 전시실의 첫 작품은 책거리와 문자도가 결합되어 나타난 <책거리·문자도 8폭병풍>으로 첫 번째 전시실로부터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유교문자도는 유교적 통치이념이 국가 전반으로 저변화되면서 민화 속에도 자연스럽게 투영되었는데, 특히 지역별로 특징이 나타나 흥미롭다. 이러한 특징을 감안하여 전시실을 크게 경상도 안동지역 문자도, 백수백복도, 제주지역 문자도로 구성하였다.
안동지역은 ‘忠’자에 용 대신 충절을 상징하는 새우와 대나무를 주로 그린 것과 ‘恥’자에 위패 형식의 비석이 시각적 특징으로 나타난다. 백수백복도는 오래 살고 복(福)을 받아 행복해지기를 기원하는 바람을 반영하여, '수(壽)'자와 ‘복(福)'자를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 그림이다. 두 글자를 종횡으로 열을 맞추어 반복해서 그린다. 백수백복도의 '백(百) '의 의미는 숫자로서 100보다는 ‘많다, 꽉 차다, 가득해서 족하다’라는 의미를 상징하는 숫자이다. 제주도에서는 육지로부터 유입된 문자도를 자신들만의 표현방식으로 그려냈다. 화면을 2단 혹은 3단으로 구획하여 상·하단에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동·식물을 삽입하였다. 특히 제주도 문자도와 수복문자도가 양면으로 장황된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 전시실(1층 JnB갤러리) – 文字圖Ⅱ
 
두 번째 전시실에 이어 문자도가 전시된다. 강원도 문자도는 전체 화면을 크게 두 개의 구획으로 나눠 문자도와 산수, 화조화를 그리고 각 글자와 관련된 제화시를 적는 것이 특징이다. 문자도뿐만 아니라 당시 화조와 산수의 미감까지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응노와 남관, 그리고 손동현으로 이어지는 문자와 그림의 관계를 탐구해온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문자도가 지니는 현대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현대 작가 손동현의 문자도 작품은 글자 안에 해당 글자와 관련된 고사를 그리는 초기 문자도 형식과 함께 비교하여 관람할 수 있다.




책가도8폭병풍 冊架圖八幅屛風 Scholar’s Accouterments, 19世紀後半, 紙本彩色, 389.0×148.0cm




책거리8폭병풍 冊巨里八幅屛風 Scholar’s Accouterments, 19世紀後半~20世紀前半, 紙本彩色, 各 55.8×30.1cm




책거리10폭병풍 冊巨里十幅屛風 Scholar’s Accouterments, 19世紀後半~20世紀前半, 紙本彩色, 各 121.8×28.3cm




책거리·문자도8폭병풍 冊巨里·文字圖八幅屛風 Scholar’s Accouterments and Eight Confucian Virtues, 20世紀前半, 紙本彩色, 各 106.0×32.0cm




문자도8폭병풍 文字圖八幅屛風 Eight Confucian Virtues, 19世紀後半~20世紀前半, 紙本彩色, 各 102.7×32.2cm




손동현, 문자도-나이키, 2006, 지본수묵채색, 작가소장, 190×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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