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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주 개인전 <동그란 숨>

Cho Kheejoo Solo Exhibition

  • 작가

    조기주

  • 장소

    보혜미안 갤러리

  • 주소

    서울 용산구 소월로 314 (이태원동)

  • 기간

    2020-06-10 ~ 2020-07-20

  • 시간

    10:00 ~ 18:00

  • 연락처

    02-790-1222

  • 홈페이지

    https://www.bohyemiahn.com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서문>
 우주에서 티끌까지: 조기주의 바이오센트리즘

 
“…조기주의 추상은 형상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에게 회화는 우주와 자연을 향한 관심이 펼쳐지는 장(場)이며 삶의 다양한 층위가 결합된 표면이다. 추상도 지각 체험의 대상인 세계나 구체적 삶의 이야기와 무관할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조기주의 회화는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평면, 재현과 비재현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추상을 제시한다…. 생명성이란 화두에 천착해온 조기주의 작업을 마주하는 시간은 그만큼 뜻깊게 다가온다. 그의 작품은 자본주의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 디지털 문명이 주도하는 초연결사회를 살아가지만 역설적이게도 더욱 고립되고 단절되어가는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정확히 100년 전, 식물학자이자 미생물학자 라울 하인리히 프란케(Raoul Heinrich Francé)는 자신의 책에 다음과 같이 썼다. “고통으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법칙을 알고 그것과 조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조기주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도 결국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되어있다는 진리이자 법칙이 아닐까. 이렇듯 그의 작업은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무한한 생명성을 추구해온 예술가의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김보라(예술학·미술비평, 홍익대학교 초빙교수)


이번 개인전 <동그란 숨>에서 작가 조기주는 재료를 통해 발견하게 되는 본질을 기리는 동시에 여성적 감수성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그녀의 연금술 과정을 통한 삶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의미를 지닌 예술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미 2014년 이래 두 차례의 변화를 겪은 그녀의 시멘트 화면은 패널 내부에 매립된 철망이 전면에 드러나 생긴 그리드(grid)를 그대로 품으며, 자연스럽게 그 위의 흔적들과 어울리며 운동하고, 확장하여 생성하는 동그란 숨이 담긴 화면들을 연출하는 새로운 국면을 보여줍니다.

이렇듯 이번 전시 <동그란 숨>은 2008년부터 작가가 진행해온 < The Stains of Life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시멘트라는 재료 위에 담겨진 흔적들과 다른 여러 재료들의 어울림이 보여지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동그란 숨>은 근작을 포함한 ‘스테인드시멘트’ 연작과 연관된 이전의 작업들을 포함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 본인의 다양한 재료에 대한 시도 안에 내재된 작업 세계의 일관성을 보여주고자 연금술을 화두로 처음 선보였던 91년과 93년 작품, 1998년부터 2017년까지 계속 진행해온 유화와 흑연으로 그려진 작품, 2004년 제작한 진주 같은 동그란 재료들을 화면에 올린 작품, 2012년 그렸던 9m 길이의 페인팅 작업까지 다양한 재료들을 다룬 작업들도 함께 어울려지는 연속, 그리고 불연속한 전시가 될 것입니다.



조기주 <동그란 숨>
이번 전시는 조기주 작가의 작업 일생을 <닫고, 다시 여는> 의미 깊은 전시이다.
생명의 탄생과 죽음의 흔적 그 일체를 시멘트라는 물성을 빌어 작품세계에 투영한다. 시작할 때는 아주 견고하고 든든한 가치를 지닌 재료로서의 시멘트가
사용가치가 없어진 후에는 처치 곤란이 되는 상황 속에서 작가는 ‘업 사이클링’ 혹은 ‘순환’의 가치로 재탄생 시켜 예술작품으로 승화 한다.
이번 전시는 평생 본인의 작업과 후진 양성에 온힘을 쏟은 작가의 정년 퇴임기념전 이기도 하다. 작은 체구에서는 상상 할 수도 없는 단단함이 작가의 작업 과정과 작업 결과에서 고스란히 드러날 때면 작가가 시멘트라는 다루기 어렵고 힘든 재료를 선택 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필요 없다.
작가 조기주의 작업에 인위적인 것은 단 한조각도 없다.
다만 우연히 생긴 삶의 파편들을 필연, 혹은 필연에 의한 조합으로 재탄생 시킨 작가의 예술적 터치가 있을 뿐이다.
단단하고 무색무취일 것 같은 시멘트에 작가가 선택한 다른 재료들이 믹스되어 오히려 보다 디테일하고 보다 화려하다. 화려하지만 단아함이 그, 끝의 매력인 것은 작가의 DNA속에서부터 드러나는 ‘예술성’ 이다.
 보혜미안 갤러리 조기주展 기획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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