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현재전시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김산 개인전 Perspective

Kim San 'Perspective'

  • 작가

    김산

  • 장소

    갤러리밈

  •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3 (인사동)

  • 기간

    2020-06-10 ~ 2020-07-12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733-8877

  • 홈페이지

    http://www.gallerymeme.com/?c=main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작가는 실재하는 특정 장소나 건축물을 촬영하여 이미지를 파편화시킨 후 재조합하여, 현실에 기반하지만 동시에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풍경으로 ‘낯섦’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 Perspective’라는 타이틀로 갖는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장소는 물리적 위치를 이르는 ‘place’와 경험과 결합된 ‘space’로 구분될 수 있다. ‘시청역’은 누군가에게는 2002 월드컵의 기억이나 격렬한 시위의 장소처럼 특별한 경험의 공간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물리적 위치인 전철역일 뿐이다. 이렇듯 장소는 그것과 연결된 경험에 대한 이해를 형성하고 특징짓는다. 김산 작가는 이러한 장소의 정의를 완전히 파훼시켜 온전히 작가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제시한다.


김산, Structure L 20-38, digital print, 150x93, 2020_GalleryMEME


본래 이미지의 왜곡과 변형의 과정을 통해 정교하게 구축된 풍경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보다’라는 행위가 그 대상이 되는‘장소’와 연결되는 지점 즈음에 인식의 부조화를 경험하도록 이끈다. 작가의 작품 속 건축물이나 내부공간들은 익숙하되, 화면 속에서 존재 방식은 일체의 세상의 법칙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너진 물리의 법칙이나 뒤틀린 원근법으로 인해 사각의 틀이라는 경계 안에서 블랙홀처럼 바닥 모를 심연으로 빨려들어가거나 혹은 반대로 그 경계 너머 무한으로 확장되어 갈 듯한 환영을 동시에 품게 한다. 박남희 비평가는 이를‘관점의 복수화를 통한 공간의 확장성’이라고 개념 지으며 “평면이지만 사방으로 열린 공간은 장소의 비장소화, 즉 실재의 허구를 만들며 현실의 탈구에 다다르게 한다”고 설명한다.(박남희 미술비평가, ‘Perspective: 눈의 장소, 사유의 회로도 回路圖’)



김산, Structure L 20-44, digital print, 80.6x130, 2020_GalleryMEME


김산 작가가 디지털 기술로 정교하게 오리고 붙여낸 허구의 세상은 빈틈없이 정밀하게 맞아 떨어지는 기계의 단면처럼 차갑다. 그러나 한옥이나 유명 건축물, 또는 평범한 방의 내부와 같은 이미지는 정서적 기억을 불러오거나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들만의 기억을 재구성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작가만의 낯선 세상이 아닌,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색다른 사유의 풍경으로 확장되기도 할 것이다.
 


갤러리밈 3,4전시장_ 김산, Perspective 전시 전경_ 촬영. 갤러리밈
 


갤러리밈 3,4전시장_ 김산, Perspective 전시 전경_ 촬영. 갤러리밈
 

 
□ 작가 약력
 

김산 Kim San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졸업
 
개인전
2020 ≪Perspective≫ 갤러리 밈 (서울)
2020 ≪Perspective≫ Space D (서울)
2019 ≪Perspective≫ 갤러리 이듬 (부산)
2019 ≪Perspective≫ 갤러리 소소 (헤이리)
2014 ≪Perspective≫ 류가헌 갤러리 (서울)
 
그룹전
2019 ≪여행 – 낮섦 & 설레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2018 Affordable Art Fair (Brussels)
2018 ≪예술: 여행이필요한시간-2기 한일 크리에이터 교류프로젝트 전≫, 인영갤러리(서울)
2018 ≪생활문화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몰, 부산)
2018 Patron Beach Art Fair, (양양)
2017 ≪BUY ART≫, Gallery Art&Space312(서울)
2016 ≪비평가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가전≫, 최정아갤러리(서울)
 
기타
2018 일본 아키타공항 이용촉진협의회 주최 ‘한일 크리에이터 교류프로젝트’ (일본 외무성 기금 프로젝트) 2기 크리에이터 선정
 
소장처
수원시립미술관
 
Kim San
 
Education
B.F.A Chung-Ang University(Korea), College of Fine Arts, the Department of Photography
 
 
Solo Exhibition
2020 ≪Perspective≫ Gallery Meme
2020 ≪Perspective≫ Space D, (Seoul, Korea)
2019 ≪Perspective≫ Gallery Idm , (Busan, Korea)
2019 ≪Perspective≫ Gallery SoSo , (Heyri, Korea)
2014 ≪Perspective≫ Gallery Ryugaheon , (Seoul, Korea)
 
Group Exhibition
2019 ≪Travel– Unfamiliarity & Throb》, RAMADA PLAZA Hotel, (Jeju, Korea)
2018 Affordable Art Fair, (Brussels, Belgium)
2018 ≪Into the New Japan-The 2nd Korea- Japan Creator Exchange Project≫,
2018 In Yong gallery, (Seoul, Korea)
2018 ≪Living Culture Art fair≫, Centum City Mall, (Busan, Korea)
2018 Patron Beach Art Fair, (Yangyang, Korea)
2017 ≪BUY ART≫ Gallery Art&Space312, (Seoul, Korea)
2016 ≪Artists who caught the eye of critics≫, Choi Jung Ah gallery, (Seoul, Korea)
 
etc
2018 Selected Creator of the 2nd Korea-Japan Creator Exchange Project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Japan Project)
 
Collection
SUWON MUSEUM OF ART (Suwon, Korea)


김산 작가 <Perspective>展 작가노트
 

사진을 주된 매체로 작업하는 나는 두 가지의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첫 번째는 내 신체의 일부인 눈, 두 번째는 카메라의 눈. 일반적으로 카메라라는 기계의 작동에 의해 찍힌 사진 이미지는 거짓 없는 ‘사실’ 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자 ‘사실’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본 것, 내가 아는 것, 내가 기억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을 보통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카메라의 눈은 하나, 인체의 눈은 둘. 고정되어 있는 카메라의 눈, 쉼 없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동공.
카메라가 바라보는 세상과 내 눈이 바라보는 세상, 이 두 가지의 시각, 시각성, 시각적인 느낌과 감각의 차이에 나의 관심의 초점이 있다.
 
사진을 찍기 전 내 눈은 세상을 바라본다. 쉼 없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내 몸과 동공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시각적 자극과 정보들을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담아낸다. 찍어온 사진들을 컴퓨터 화면으로 보고 있노라면, 내 눈으로 보았던 바로 ‘그 공간’과는 다른 낯선 느낌에 사로잡히곤 한다.
 
이런 느낌은 종종 나를 당황하게도 하지만, 색다른 세계로 나를 인도한다. 이럴 때면 마치 나는 영화 속 초능력자가 허공을 나르고, 수직으로 솟아오른 빌딩 벽을 두 발로 걸어 오를 때 그들이 느낄 색다른 공간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마치 내가 현실의 인간이 아닌 영화 속 주인공이라도 된 것처럼... 땅에 두 발을 딛고 서서 한 점으로 소실되는 고정된 공간과 장면이 아닌 공간 자체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을 극대화시켜 촬영된 이미지들은 자르고 다시 구성하기를 반복해 본다. 이렇게 재구성된 공간과 고정된 한 시점으로 바라본 시점의 공간을 한 화면에 배치해 본다. 얼핏 어지럽기도 하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바라보게 되는 세상과 같은 화면이 펼쳐진다. 이렇게 인간의 눈으로 보는 시각과 카메라로 보는 시각의 중간지대를 표현해보고자 한다. 두 가지 시각이 재조합되고 재구성되어 만들어진 낯선 공간은 현존하지 않는 공간이다. 그러나 완성된 사진 속 공간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어지럽지도 낯설지도 않게 되는 각자 만의 조합된 공간과 만나게 되리라 기대한다. 그러한 공간 속에서 우리는 매일 보는 풍광에서는 느끼지 못 했던 평안함을 느끼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생전 처음 만난 나와는 아주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익숙한 오랜 친구와의 만남보다 편안할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지만 이미지들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이것을 현존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내 작업의 핵심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고 싶어 하는 것. 이것은 언제나 인간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욕망 같은 것은 아닐까? 내 눈과 카메라라는 기계의 눈을 빌어 만들어낸 이미지들의 재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화면 속 공간은 꿈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유토피아가 되어줄 지도 모른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