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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백 개인전 : 브레이킹 아트

Lee Yong Baek : Breaking Art

  • 작가

    이용백

  • 장소

    토탈미술관

  •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32길 8 (평창동)

  • 기간

    2020-05-29 ~ 2020-07-05

  • 시간

    11:00 ~ 18:00 (휴관일 : 월요일)

  • 연락처

    02-379-7037

  • 홈페이지

    http://totalmuseum.org/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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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자산문화상수상기념전시 이용백 <브레이킹아트>展 개최

“이용백 작가, 자산미술상 1회 수상자 선정”

1. 개요

“ 급변하는 시대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예술, 브레이킹 아트”
제 1회 자산미술상 수상자인 이용백의 개인전 제목인 <브레이킹 아트>는 ‘브레이킹 뉴스’에서 가져온 개념으로, 세상에 예술가 혹은 미술관들의 반응속도가 늦다고 생각하면서 시작하게 된 작업이다. 미술관은 구조상 급변하는 사회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어렵다. 예술가들의 작업 역시 변화를 감지하고, 생각하여 다시 자신의 조형언어로 풀어내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너무 긴 시간 고민하고 수정하다 보면 작품이 시작하게 되었던 본래 의미가 퇴색되고, 다듬어지고 예뻐지면서 오히려 진부한 작업이 되기도 한다. 때론 첫 번째 아이디어가 더 신선했고, 더 정확하게 포인트를 짚을 때도 있다. 작가는 어쩌면 이같은 즉각적인 반응으로 풀어내는 작업이 하나의 새로운 장르처럼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브레이킹 아트>는 이러한 그의 생각의 실험 무대이다. 코로나19를 통해 짧은 시간 변화된 일상, 사회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해석을 그는 ‘브레이킹 뉴스’처럼 풀어내고 있다.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너무 아름다운 것, 그 너머에 추악한 것이 있다>는 2019년 참여했던 국제교류전 오프닝에 진행했던 퍼포먼스 영상이다. 작가들에게 작업복을 요청하여 그것을 손 빨래하는 모습은 글로벌리제이션, 국제교류라는 단어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특히 국경이 봉쇄되고 대부분의 국제교류전시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코로나19의 사회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남다르다.

*자산미술상: 한국현대순수미술의 발전을 위한 매개자 역할을 하고자 설립된 자산문화재단은 역략있는 한국작가들의 국내외 활동을 지원하고자 ‘자산미술상’을 제정하였으며, 1회 수상자로 설치, 고각, 회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이용백 작가를 선정하였다.


2. 주요 작품 소개

1) <36.5°> 시리즈, 캔버스에 오일, 122×200 cm, 2020
<36.5°: 로봇 페인팅#1>, <36.5°: 로봇 페인팅#2>





<36.5°: 휴먼 페인팅#1>, <36.5°: 휴먼 페인팅#2>,





<36.5°> 시리즈는 로봇이 그린 로봇 페인팅과 작가가 그린 휴면 페인팅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전시장 입구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36.5°: 로봇페인팅>은 열화상 카메라로 캡처한 일상의 이미지를 CNC를 기계가 그린 작업이다. 지하에 있는 <36.5°: 휴먼 페인팅>은 색깔을 제거한 모슨 색과 반사를 흡수하는 벤타 블랙을 사용하여 작가가 직접 그린 이미지이다.
일상이 되어버린 열화상카메라의 체크,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서 일그러진 일상의 이미지, 작가는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일상의 이미지들을 회화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 그림은 로봇팔이 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림을 그리는 로봇팔은 이미 오래전부터 작가가 구상하고 있던 시나리오에서 출발한다. 사고로 왼쪽 팔을 잃은 아티스트가 있다. 그는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로봇팔을 구매하여 장착하고 로봇팔로 그림을 그렸다. 팔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왼쪽 로봇팔이 그린 그림들은 점점 더 잘 팔리기 시작했고, 거기에 콤플렉스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이야기.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기계를 작되는 가상 시나리오 내용에서 발전된 작업으로, 자신의 오른쪽 팔보다 왼쪽 로봇팔로 그린 작품이 더 잘 팔리게 되자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로봇에게 콤플렉스를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두 층에 나뉘어 전시된 <36.5°: 로봇 페인팅>과 <36.5°: 휴먼 페인팅>은 인간과 기계, 일상, 그리고 예술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2) <너무 아름다운 것, 그 너머에는 추악한 것이 있다>, 싱글 채널 비디오, 30min, 2019



<너무 아름다운 것, 그 너머에 추악한 것이 있다>는 전시 오프닝 이면에 있는 지저분하고 고된 예술가의 땀과 고뇌에 관해 이야기한다. 2019년 한 전시 참여한 이용백은 함께 전시에 참여했던 한국, 일본의 작가들에게 작업복을 요청했고, 그렇게 모인 작업복을 손 빨래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11명의 작업복 숫자만큼의 바스켓에 담겨 있던 깨끗한 물을 커다란 대야에 모아 넣고 손빨래가 시작된다. 첫 번째 작업복 세탁이 끝나면 한 바스켓의 물을 대야에서 덜어낸다. 이 과정은 빨래하는 동안 계속된다. 제한된 양의 물만 가지고 세탁을 하기 때문에, 손 빨래가 계속될수록 남은 물은 오염되어 빨래가 되는지 빨래가 더욱 더러워지는지 모호한 경계에 다다른다. 또한 세탁 과정에서 작가들의 땀, 창작과정에서 나왔을 노폐물이 희석되고 교환되고 오염되기도 하는 것이다. 작가는 문화교류의 속성과 숙명 역시 이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3) <브레이킹 에피소드>, 나무 판넬 바닥 설치, 가변크기, 2020



온통 하늘색인 전시장 바닥에 관객이 들어서면
하늘색 판넬을 부분부분들이 깨지면서 텍스트가 드러난다
“아름다운 금발미녀가 내게 다가온다/ 나에게 말을 걸면 어떡하지? /뭐라고 멋지게 나를 소개할까?
기분좋은 상상을 한다/ 나에게 다가온 그녀는, 내 얼굴에 침을 뱉는다/ 그리고 영어로 이야기한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 오늘 하루는 망쳤다.”
나무 판넬이 깨지면서 드러나는 이야기들은 작가의 유학시절, 혹은 일상에서 느꼈던 소소한 단상과 일상과 연관되어 있는데, 거창하지 않지만 새롭게 다가온다. 늘 편안하고 안전하리라 생각했던 일상은 일상이 깨지면서 드러난다. 사람들이 밟아서 판넬이 깨지면서 이야기가 드러나는 것처럼.


4) <백두산>, FRP, 나무, 234×330×370 cm, 2014



분단과 통일이라는 이원적인 대결구조를 시각적으로 재현한 <백두산>은 구글 맵에서 제공하는 백두산의 등고선을 이용해서 제작한 조각작품으로 캐스팅된 백두산과 캐스팅한 틀을 마주 보게 설치하여 마치 거대한 인간의 구강 이미지를 구현한 듯하다. 또한 벤타 블랙으로 처리된 천지는 한없는 심연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자아낸다.


5) <검은 새 1번 깃털>, 브론즈, 스테인레스 스틸, 거울, 400x800×140 cm, 2019




브론즈와 스테인레스로 만든 거대하고 육중한 깃털 하나. 그 아래에는 8미터가량의 유리가 깔려 있다. 건축가이자 미술가였던 작가의 절친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하고 이용백은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했고, 친구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브론즈 깃털을 직접 제작했다. 오프닝날 작가는 깃털을 내려서 유리를 깨는 퍼포먼스를 했다. 매끈하게 깃털을 담아내던 유리조각들이 파편화되면서 공간은 수십개로 쪼개지고, 그 안에 또다시 파편화된 깃털이 반사된다.


6) <블라인드 맵: 누구나 아는 비밀>, 알루미늄, 흡음재, 나무, 130×130×30 cm, 2020



포탈사이트 위성지도 서비스를 보면 남북한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일정부분 공백으로 표시되는 부분이 있다. 군사시설을 노출해서는 안된다는 이유 때문인데, 작가는 2016년 개인전에서 여기에 대한 대형 조각 작품을 선보였다. <블라인드 맵: 누구나 아는 비밀>은 2016년의 연작 작업의 개념으로 가로 세로 130cm, 깊이가 30cm의 정방형 나무틀에 검은 색 알루미늄 판을 깔고, 군사분개선의 부분을 뚫고 무반사 멘타블랙으로 마감하여 제작했다.



7) <어쿠스틱 조각>, 흡음재, 타공판, 200×55×108 cm, 2020



작가는 개인사정으로 잦은 병원 방문을 하던 시기, 병원에서 접했던 예술품들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미적이지도 어떠한 기능도 없는 예술작품들. 그는 환자뿐 아니라, 그 보호자 또한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오디오의 흡음소재를 사용하여 불필요한 소리를 제거하는 것이 치유의 일환이라는 그의 생각이 기능성 조각이라 할 수 있는 ‘어쿠스틱 조각’의 출발이 되었다.




전시전경



전시전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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