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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 개인전 :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

Oh Min: "INVITE, ATTENDEE, ABSENTEE"

  • 작가

    오민

  • 장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33길 11 (논현동)

  • 기간

    2020-07-31 ~ 2020-09-27

  • 시간

    11:00 ~ 20:00 (휴관일 : 월요일)

  • 연락처

    02-6929-4470

  • 홈페이지

    http://www.platform-l.org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음악의 구조를 작업의 재료로 활용해 온 오민
이번 전시를 통해 ‘음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다”
플랫폼엘, 오민 개인전 «오민: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 개최

- 듣기 어렵거나 들리지 않는 음악을 통해 ‘보는 음악’을 실험하는 전시
- 전시로 관객을 초청하고 참석한 관객들에게 보편적인 음악이 부재한 상태에서 음악을 보고   듣도록 유도
- 갤러리 공간에서 펼쳐지는 전시와 함께 다원예술 장르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스크리닝-콘서트-토크 프로그램과 오민 작가의 신작 퍼포먼스 <412356>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개최




전시 소개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는 오는 7월 31일부터 9월 27일까지 오민 작가의 개인전 «오민: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초청자><참석자><부재자>는 음악의 본질적인 요소, 즉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무엇이고 듣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한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다섯 곡의 음악으로 구성된 <부재자>와 그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을 기록한 영상인 <참석자>, 그리고 그 영상의 설치를 전환하는 라이브 액션인 <초청자>의 도큐멘테이션 영상과 함께 작업을 위해 작가가 창작한 스코어(score)들을 선보인다.

미술이 아닌 피아노 연주와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은 오민의 작업 세계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 그동안 오민은 음악의 보편적인 구조를 활용해 불안의 감각을 다루거나 연주자로서의 태도와 규칙 등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왔다. 반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인 <초청자><참석자><부재자>는 음악의 구조와 형식을 작업의 주요한 소재로 다루는 것에서 더 나아가 ‘듣기 힘든 소리 혹은 들리지 않는 소리’를 주제로 음악의 범주 자체를 확장하며 ‘음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한다.

<초청자><참석자><부재자>는 각각 독립적인 작업으로 존재할 수 있지만, <부재자>는 <참석자><초청자>의 기반이 되고, <참석자>는 <초청자>의 라이브 액션의 일부로 구성된다. 퍼포먼스 작업인 <초청자>는 2019년 플랫폼엘의 다목적홀 플랫폼 라이브에서 선보인 바 있으나 <초청자><참석자><부재자>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처음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오민의 작업은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보도록 유도한다. 결국 <초청자><참석자><부재자>는 소리에 관한 질문에서 시작해 신체, 움직임, 공간 등에 관한 질문으로 확장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부재자>는 오민이 작곡가 문석민에게 듣기 어려운 혹은 들리지 않는 소리를 작곡해 줄 것을 의뢰하면서부터 시작된 작업이다. 이 작업은 ‘듣기 어렵거나 소리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음악을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했다. 오민은 문석민에게 다섯 가지 관계- 존재하지 않는 소리, 있는 것으로 가정될 뿐 실제 발생하지 않을 소리, 다른 소리를 통해 유추해 들어야 하는 소리, 소리가 나는데도 잘 들리지 않는 소리, 이 모든 것이 엮여 총체적으로 듣기 어려워진 소리-를 구성해 제시했다. 문석민과 함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재료를 찾아 다섯 곡으로 구성된 음악 <부재자>를 완성했다.



오민, <참석자>, 2019, 영상 스틸

그리고 듣기 어려운 소리를 재료로 완성된 <부재자>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참석자>다. <참석자>는 음악을 둘러싼 공간과 시간, 그리고 음악을 듣는 방식에 관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한다. <참석자>에서 연주자들은 어떻게든 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며, 작가는 관람객이 악기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아니라 움직임(진동)과 시공간을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민, <초청자>, 2019, 사진 이의록

마지막으로 <초청자>는 <참석자>를 상영하기 위해 제작한 가벽을 계속해서 움직이며 여러 형태의 관계들을 의도적으로 발생시키는 퍼포먼스로, 2019년 11월에 플랫폼 라이브에서 선보인 작업이다. 이 작업은 음악 연주자의 신체가 작동하는 방식에 관한 질문에서 출발한 작업으로 연주자 간의 관계, 시간과의 관계, 관객과의 관계 등 관람하는 시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관계들을 의미한다.





오민, <부재자>를 위한 스코어, 2020

이번 전시에서는 <초청자><참석자><부재자>를 위해 창작한 스코어들도 함께 전시된다. 오민의 스코어는 악보를 상상하면 떠오르는 오선보와 음자리표 등 보편적인 음악 기호들이 아닌 직선과 곡선, 문자, 화살표, 도형, 이미지와 같은 다양한 형태들이 그려져 있다. 이는 그래픽 악보라 불리며 실제로 악보를 그리는데 활용되는 형식이다.

그래픽 악보는 1950년대 중반부터 음악가들을 포함한 여러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전통적인 서양 음악의 구조적 틀에 의존하지 않고 악기와 음높이, 음길이, 음색 모두를 연주자의 결정에 따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예술가로는 존 케이지(John Cage, 1912-1992), 모턴 펠드먼(Morton Feldman, 1926-1987), 얼 브라운(Earle Brown, 1926-2002), 백남준(1932-2006), 트리샤 브라운(Trisha Brown, 1936-2017),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Anne Teresa De Keersmaeker, 1960-) 등이 있다.

오민은 스코어를 자신의 콘셉트를 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협업자와의 소통을 위한 수단이자 실연자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용도로도 활용하며, 작업 과정에서 생겨난 여러 질문들을 정리하는 역할 등 창작을 위한 다양한 용도로 스코어를 창작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스코어는 작가가 <초청자><참석자><부재자>를 구성하고 디렉션 하기 위해 만든 스코어 리스트와 협업 및 창작을 위해 창작한 스코어, 타임라인-수행 플랜-플로어 플랜, 개념 다이어그램, 이미지 기록, 테크 라이더, 텍스트, 질문 등을 모두 포함한다.




오민, <412356>, 2020, 영상 스틸

<초청자><참석자><부재자>에서는 소리를 중심으로 작업을 이어나갔다면, 9월 5일(토)에 플랫폼 라이브에서 선보일 신작 퍼포먼스 <412356>에서는 시간에 대해 다룬다. 더 정확히는 ‘지금, 여기’, 즉 ‘현재’를 의심하며 ‘시간의 구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오민은 소리 간 관계를 읽으며 시간을 겪어야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오민은 이 공연을 통해 시간을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소리와 움직임, 형태 간의 관계를 살피기 위해, 가장 복잡한 형태의 현재를 구성해 또 다른 추상적인 관계들을 형성한다.




작가 소개

오민(1975-)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오민은 영상과 퍼포먼스를 주매체로 미술과 음악의 교차점, 영상과 라이브 공연이 만나는 접점에서 신체가 시간을 감각하고 운용하고 소비하고 또 발생시키는 방식에 주목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음악의 언어와 구조를 작업에 대입해 연주자의 움직임과 무용가의 움직임, 무대의 안과 밖의 모습을 그만의 시선으로 표현해왔다. 또한 소리로 듣는 음악을 넘어 눈으로 보이는 음악에 집중하며 시간과 공간, 몸, 움직임, 소리, 이미지 간의 관계를 조직하는 정교한 스코어를 만들고 이는 작업을 구축하는 원천이 된다. 스코어를 비롯한 작업의 결과물은 시간이 촉발하는 불안의 감각과 운동성, 그리고 이를 둘러싼 구체적인 장면과 추상적 관계의 경계 및 상호작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오민은 서울대학교에서 피아노 연주(1998)와 그래픽 디자인(2000)을 전공하고, 예일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2008)를 받았다. 그의 작업은 독일 모르스브로이 미술관(레버쿠젠, 2020),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서울, 2019, 2017), 포항시립미술관(포항, 2019), 아트선재센터(서울, 2018), 아뜰리에 에르메스(서울, 2018),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서울, 2018), 국립현대미술관(과천, 2018, 2014), 드 메이넨 미술관(시타드, 2018), 대구시립미술관(대구, 2017), 두산갤러리(뉴욕, 2017 / 서울, 2016), 아르코미술관(서울, 2017, 2016), 국제갤러리(서울, 2016), 수원시립미술관(수원, 2016), 백남준 아트센터(용인, 2015), 독일 에르푸르트 미술관(에르푸르트, 2011) 등에서 전시되었다. 네덜란드 국립미술원과 삼성문화재단 파리 국제 예술공동체에서 거주 작가로 활동했으며,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2017), 송은 미술 대상 우수상(2017), 신도 작가 지원 프로그램(2016), 두산연강예술상(2015)을 수상하였다.


문석민(1986-)
문석민은 일반적인 악기 소리부터 다양한 소음까지 감각 가능한 다양한 소리를 발굴하고 또 그 소리 재료들을 유기적으로 구성하는 방법을 탐구해 왔다. 최근에는 미술가, 안무가 등과의 협업을 통해 비음악적인 재료를 음악 안으로 흡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한국(Sound on the Edge), 미국(Mise-En Festival), 이탈리아(Contemporanea 2018), 독일(Weimarer Frühjahrstage), 리투아니아(Festivalis Druskomanija) 등에서 디베르티멘토 앙상블, MDI 앙상블, 네오 콰르텟, 트리오 캐치, 앙상블 TIMF 등에 의해 연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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