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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선필 개인전 : <포트레이트 피스트>

Don Sunpil : Portrait Fist

  • 작가

    돈선필

  • 장소

    아트선재센터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87 (소격동)

  • 기간

    2020-07-23 ~ 2020-09-13

  • 시간

    12:00 ~ 19: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연락처

    02-733-8949

  • 홈페이지

    http://artsonje.org/main/

  • 초대일시

  • 관람료

    일반인 5,000원 / 학생 3,000원 / 성인단체 3,000원 / 학생단체 2,000원

갤러리 가기
아트선재센터는 오는 7월 23일부터 9월 13일까지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돈선필 개인전 «포트레이트 피스트»을 개최한다. 돈선필은 사물이나 캐릭터의 탄생 과정에 대한 이야기 혹은 다양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사회 현상이나 여러 사건을 ‘피규어’의 관점으로 정의하여 그것에 어울리는 입체 조형물이나 서사적 영상을 제시해왔다. 이번 개인전 «포트레이트 피스트»는 제목에서 지향하는 바와 같이 오늘날 ‘얼굴’의 이미지를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소비하는지, 어떻게 사물화하면서 다른 대상을 견인하는지를 ‘피규어’의 상태로 탐구하며 얼굴이 가진 힘에 대하여 이야기할 예정이다.
 
                  작가는 실제 인물, 배우의 초상, 가상의 캐릭터나 고도로 기호화된 도상 등 일상 속에서 다양한 얼굴을 마주하고 그로부터 낯익은 정도, 개인의 신분이나 국적, 심지어 정치적 입장이나 지난 삶의 여정과 운명을 판단하는 것에서 착안한다. 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의 모습에서 희로애락을 느끼고, 무생물의 파사드에서 표정을 읽는 것처럼 얼굴의 이미지, 혹은 ‘얼굴’이라 부르는 이미지가 신체의 일부 그 이상으로, 항상 무언가를 대신하는 위치에 있는 것에 주목한다.
 
                  전시는 또한 ‘캐라’의 개념을 포함한다. 캐라란 ‘캐릭터’의 일본식 독음(キャラクター)에서 파생한 단어로 사람의 성격이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물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일본식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극단적으로 기호화된 얼굴 이미지를 통해 인격체로서의 정체성을 외부로 확장한다. 이러한 확장은 보통 독특한 머리 모양과 색, 일상에서 보기 힘든 의복이나 말투로 고착되는데, 이러한 얼굴 주변의 부수적인 특징이야말로 서로 엇비슷한 이목구비 대신 각 인물을 구분하게 만든다. 즉, 캐라의 얼굴은 이목구비를 갖추고 있지만 얼굴의 역할을 하지 못한 채 텅 비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만화 속 캐릭터를 보며 얼굴을 인식하는데, 캐라의 얼굴은 특정한 얼굴을 사진과 같이 재현해내는 대신 사물에 가까운 상태로 이행한다.
 
                  오늘날 레트로 붐과 더불어 과거의 콘텐츠들은 새롭게 리마스터되면서 고해상도의 이미지로 재탄생하고 있다. 캐릭터는 타고난 배우처럼 연기하고 저해상도로 뭉개져 있던 캐릭터의 얼굴은 모공과 솜털까지 생생하게 표현된다. 캐라 역시 섬세하게 흩날리는 머리카락, 옷감의 텍스처, 눈동자와 동공, 해부학적 조건을 성실히 탑재한 뼈와 근육들까지 고해상도 시대에 맞게 도상에서 태어난 캐릭터에게 리얼리티를 주입한다. 점점 발전하는 기술과 해상력으로 오늘날의 초상은 더욱 다듬어져 가고 사람들은 언제나 합리적인 얼굴들만 마주한다. 이처럼 현실을 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작가는 결국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것은 극도로 섬세하게 재현한 현실-리얼리티의 모방뿐이라고 말한다. 24개의 조형물과 영상 설치로 구성된 이번 개인전은 여러 상태의 얼굴, 혹은 얼굴이 되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며 추상적 대상을 구체적인 상태로 제시하는 피규어의 특징을 재정립하게 될 것이다.

                  한편, 작가는 지난 전시에서 기울어진 유사 한옥에서 열화 복제된 서울의 풍경을 담고자 했으며(«민메이 어택: 리-리-캐스트», 2016), 메탈릭한 몬스터의 표면에서 시간과 운의 모습을 찾고(《METAL EXP: 외톨이의 움직이는 시간》, 2018), 파편화된 상점과 피규어에서 현재 통용되는 언어를 파악하고자 했다(«끽태점», 2019).  이번 전시는 이미래 개인전 «캐리어즈», 카미유 앙로 개인전 «토요일, 화요일»과 함께 개최하여 같은 날 종료된다.
 
                                                                                                                                                                                                                                                                                          
■ 작가 소개
돈선필(b.1984)은 서울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개인전 «끽태점 喫態店»(아라리오 뮤지엄, 서울, 2019), «METAL EXP : 외톨이의 움직이는 시간» (취미가, 서울, 2018), «민메이 어택: 리-리-캐스트» (시청각, 서울, 2016)을 개최하였으며, 단체전 «「신생공간」전−2010년 이후의 새로운 한국미술»(카오스라운지, 도쿄, 2019), «기억하거나, 망각하는»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18), «Image-Manipulate-Play» (The Print Room (the Coronet), 런던, 2017)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피규어 TEXT : Wonder Festival Report』(킷타이텐, 2019), 2016 『피규어 TEXT』(유어마인드,2016) 등의 단행본을 출간했다.




■ 전시 이미지


돈선필 《포트레이트 피스트》, 2020, 아트선재센터, 사진: 홍철기.



돈선필 《포트레이트 피스트》, 2020, 아트선재센터, 사진: 홍철기



<포트레이트 피스트 (no.2)>, 2020, ABS, 레진, 아크릴, 피규어, 폴리우레탄 폼, 550x400x450mm, 사진: 홍철기.



<포트레이트 피스트 (no.12)>, 2020, ABS, 레진, 아크릴, 피규어, 폴리우레탄 폼, 550x400x450mm, 사진: 홍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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