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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에 에르메스는 2020년 8월 28일부터 10월 25일까지 “다른 곳(Elsewhere)”이라는 키워드에 조응하는 다섯 작가들의 그룹전을 선보인다.
 
“삶은 다른 곳에’, 또는 ‘여기 안의 다른 곳’
 
‘다른 곳’을 향해 시선을 던지는 행위는 긴급한 의제들로 가득 찬 ‘ 지금, 여기’의 치열한 현장을 외면하는 일종의 도피적인 행위일까? 그것은 이곳의 현실과는 무관한 저 너머의 세계를 향한 상상의 시선일 뿐일까? 현실은 주로 수많은 난관들과 경계로 가로막힌 곳이기에 길고 긴 역사 속에서 무수한 영웅담과 혁명사, 예술적인 비전들은 현실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방편을 모색해 왔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정치의 영역이 소환되고 도래하기를 바라는 믿음이나 행복과 자유에 대한 열망은 우리를 광대하고 낯선 ‘다른 곳’으로 끊임없이 인도한다. 그리고 그것은 주로 현실의 바깥, 존재하지 않는 ‘노웨어’로서의 유토피아로 귀결되곤 했다.
 
그런데 동시대의 현실은 그 안과 밖을 구별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만큼 매순간 변모하고 확장하면서 우리 인식의 경계를 넘나든다. 국경을 가로지르는 ‘디아스포라’는 우리가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곳, 때로는 야만이라 부르는 지리적으로 ‘다른 곳’을 소환하고, 근대사회의 요체라 할 수 있는 분절들은 세계 자체를 파편화 한다. 우리는 예측 불가능한 전체상의 한 귀퉁이, 수많은 싱크 홀을 감춘 매끈한 표면 위에 조심스레 발을 붙이며 살 뿐이다. 그런가 하면, 기술적 환경이 구현하는 새로운 시간과 공간은 현실계의 평행세계로 자리매김하면서 ‘동기화’라는 통로를 통해 수시로 현실과 접속하며 현실을 부풀려 간다.
 
현실 자체가 서로 공존 불가능한 여러 공간들이 겹쳐진 일종의 헤테로토피아를 구성하는 지금, ‘다른 곳’을 향한 시선은 역설적으로 ‘지금, 여기’를 향한 시선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현실을 뒤집는다’는 추리 소설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전략처럼, 현실의 틈을 파고 들어가고 가리워진 현실을 드러내는 일에 속할 것이다. 우리가 ‘현실’이라 불러온 것들이 실은 단순한 몽타주였기에, 오늘날 미술의 도전은 ‘ 이 몽타주를 재구성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니콜라 부리오의 주장처럼 현대미술의 실천은 무수히 ‘다른 곳’에 대한 탐험이 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시는 회화, 조각, 비디오, 설치 등 매체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다섯 명의 동시대 작가들을 불러 모은다. ‘다른 곳’이란 키워드를 출발점으로 다섯 작가는 현실의 특이한 지점을 포착하거나 무의식의 영역을 탐험하는가 하면, 현실과 역사를 가로지르며 현재 시제를 통찰하고 팬데믹과 공존하게 될 불확정의 시대를 바라본다. ‘다른 곳’을 향한 시선은 ‘지금, 여기’를 외면하기 보다는 현실이라는 폐쇄적인 지형 속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묻고 규정하며, 벗어날 수 없는 회로를 벗어나길 꿈꾸는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개별자로서 현대미술가들은 밀실에 사로잡히거나 과거의 장소 혹은 새롭거나 불가능한 ‘다른 곳’을 창안하면서 각자가 직면한 현실에 의문을 제시하고 그로부터의 탈주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전시장의 물리적 공간에 건축적으로 개입하는 김동희(1986년생)는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내부, 통로, 중정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분석하고 내외부가 뒤바뀐 구조물을 설치하여 관객들의 시지각적 혼돈을 유발하는 장소 특정적인 작업을 제시한다.
점차 희미해지는 가상과 실재의 구분에 주목해 온 김희천(1989년생)은 탐정소설의 플롯을 차용하여 영상과 물리적인 공간으로 '밀실' 을 제시하며  COVID 19 확산 이후, 사망했으리라 추정되는 '세계'를 추적한다.
타인들의 욕망이 드러나는 SNS를 관찰하는 노상호(1986년생)는 먹지 드로잉이라는 기계적인 모방의 행위 위에 작가 특유의 회화적 표현을 더해 우리를 전혀 다른 상상의 공간으로 인도한다.
영화감독 손광주(1970년생)는 다큐멘터리 비디오 '가위 바위 보'에서 아이들의 놀이와 학습에 투영된 어른들의 세계 (역사)를 재확인하면서도 그것과는 다를 미래를 꿈꿔본다.
종이를 이어 붙여 조각을 만드는 조재영(1979년생)은 암암리에 다중을 통제하고 규정하는 도시공간을 뒤집음으로써 공간의 정치성에 대항하는 앨리스의 상상 공간을 제시한다.
 

<다른 곳> 전시전경, 아뜰리에 에르메스   /   사진 김상태 © 에르메스 재단 제공



<작가약력>
 

김동희(1986년생)
 
2020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졸업
2012   홍익대학교 판화과 졸업
 
개인전
2019   pr,op , pr,op , 서울
2017   3 volumes, 시청각, 서울
2014   나열된 계층의 집,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44-3번지 공터, 창전동 3-71번지 주차장, 와우고가차도 밑 공터,
         서교예술실험센터 비상계단, 프리홈 프로젝트, 서울
2011   프리홈 프로젝트, 프리홈, 서울
 
주요 단체전
2020  하나의 사건,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홀(HALL), 시청각 랩, 서울
Cream, 아카이브봄, 서울
네 아니오 좋아요 싫어요 사랑 혐오 댓글 공유, 초타원형 갤러리, 서울
2019  호텔사회, 문화역서울284, 서울
I wish I had a friend like me, 세화미술관, 서울
2018   How Many Steps, 금천예술공장, 서울
         가공할 헛소리, 네이버파트너스퀘어, 광주
         폴리곤 플래시 OBT, 인사미술공간, 서울
         유령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포인트 카운터 포인트, 아트선재센터, 서울
2017   무빙, 이미지,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6    December, 시청각, 서울
2015    굿-즈 2015, 세종문화회관, 서울 
          페스티벌284: 미친광장, 문화역서울284, 서울
          뉴스킨: 본뜨고 연결하기, 일민미술관, 서울
          던전, CC101, 공간사일삼, 개방회로, 서울
           INTRO,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혼자 사는 법,  커먼센터, 서울
2014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김동희, 시퀀스 타입: 3, 2020 합판, 방수도장, 스테인리스 스틸, 인테리어 필름, 실리콘 450x450x(h)220cm / 사진 김상태 © 에르메스 재단 제공


김희천(1989년생)
 
2015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졸업
 
개인전  
2019  탱크, 아트선재센터, 서울
2017  홈, 두산갤러리, 서울
랠리, 커먼센터, 서울
 
주요 단체전

2020   연대의 홀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2020)
2019   Three Rooms: Edge of Now, ZKM, 카를스루에, 독일
         The Center Will Not Hold, MCAD 마닐라, 마닐라, 필리핀
2018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 비엔날레홀, 광주
         현재의 가장자리, 백남준아트센터, 용인
         동시적순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7    제15회 이스탄불 비엔날레: a good neighbour, 이스탄불 현대미술관, 이스탄불, 터키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 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울
2016    iwillmedievalfutureyou5, Kunsthal Aarhus, 오르후스, 덴마크
          보이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유명한 무명, 국제갤러리, 서울
2015   뉴스킨: 본뜨고 연결하기, 일민미술관, 서울
 
스크리닝
2020    Out of Blueprints, Serpentine Galleries & NOWNESS, 온라인
2019    Every Smooth Thing through Mesher, Centre d'Art Contemporain Genève, 제네바, 스위스
2018    V-Chanel No.2, Very, 베를린, 독일
2017    Being Infrastructural, Mother’s Tankstation Limited, 더블린, 아일랜드
 

김희천, ‘다섯 명의 저택관리인’ 쓰기, 2020, 싱글채널비디오, 21분 / 사진 김상태 © 에르메스 재단 제공


노상호(1986년생)
 
2013   홍익대학교  판화과  졸업
 
개인전  
2018   THE GREAT CHAPBBOOK2, 아라리오뮤지엄언더스테이지, 서울
2017   magic wand, 송은아트큐브, 서울
2016   THE GREAT CHAPBOOK, 웨스트웨어하우스, 서울
2016   Daily fiction-Tracing, 스튜디오 콘크리트, 서울
2015   네쌍둥이, 기고자, 서울
2012   프리홈프로젝트 XX 네모난, 프리홈, 서울
 
주요 단체전
2018   Summer Love,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
         플립북: 해저여행기담_상태업데이트, 일민미술관, 서울
2017   B컷 드로잉, 금호미술관, 서울
         층과 사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제 5회 아마도 애뉴얼날레-목하진행중, 아마도 예술공간, 서울
2016   직관의 풍경,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서사의 간극,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
         Concept:ZERO, 헝가리 한국문화원, 부다페스트, 헝가리
          구사구용-난지 9기리뷰전, 서울 시립 북서울 미술관, 서울
2015   /documents, 시청각, 서울
          미술관이 된 구 벨기에 영사관, 서울 시립 미술관 남서울분관, 서울, 대한민국
          굿-즈 2015, 세종문화회관, 서울
          오늘의 살롱2015, 커먼센터, 서울
          Short story long - 장마, 스페이스 윌링 앤 딜링, 서울
          SeMA 난지아트쇼V 난지도밀실사건>, 서울시립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2014    젊은모색2014,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목하 진행 중>, 아마도 예술공간, 서울
          나열된 계층의 집-서울문화재단 다원예술 프로젝트, 주차장, 서울
2013    마르헨 마차 프로젝트-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 소액다컴선정프로젝트, 홍대일대, 서울
          제로사인, 홍익대학교 박물관, 서울
 

노상호, THE GREAT CHAPBOOK3 – ELSEWHERE, 2020, 회화, 혼합재료, 80×188×165(h) cm   /  사진 김상태 © 에르메스 재단 제공
 

손광주(1970년생)
 
2003   시카고예술대학교 Film/Video/New Media, 석사졸업
1995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졸업
1993   연세대학교 주생활학(현, 실내건축학) 학사졸업
 
개인전  
2018   망명토끼, JCC아트센터, 서울
         거울 없는 방, SEMA 벙커 역사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및 스크리닝
2019   생생화화:흩어진 생각, 조합된 경험, 단원미술관, 안산
         샤르자 필름 플랫폼, 아랍에미리트연합
2018   VIDEO LANDSCAPE, 토탈미술관, 서울
         디어시네마4, 국립현대미술관 필름&비디오, 서울
2017   RENCONTRES INTERNATIONALE, 파리 및 베를린
2016   관계적 시간/EMERGING OTHER,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5   SWATCH FACES 2015, 베니스, 이태리
2012   예테보리 국제영화제(스웨덴)
2011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네덜란드) /전주국제영화제 / 뉴호라이즌 국제영화제(폴란드)
2009   밴쿠버 국제영화제(캐나다) / VISIONS DU REEL 국제영화제 (스위스)
2008   BEYOND PARADISE: PERFORMING IMAGES IN A POST-TOURISM TIME, SMBA,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2007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네덜란드) /전주국제영화제 /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네덜란드)
2006   SHARED HISTORY/DECOLONISING THE IMAGEß, Arti et Amicitiae/W139,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2005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독일) /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네덜란드) / 이미지포럼: KOREAN INDEPENDENT CINEMA 2005, 도쿄, 일본 / 드라마 국제단편영화제(그리스)
2004   IMAGES FESTIVAL, 토론토, 캐나다 / 부산국제영화제
2003   부산국제영화제



손광주, 가위 바위 보, 2020, 싱글채널비디오, 9분 /  사진 김상태 © 에르메스 재단 제공



조재영(1979년생)
 
2012   위트레흐트예술학교 순수미술전공, 석사졸업, 위트레흐트, 네덜란드
2007   이화여자대학교 조소전공, 석사졸업, 서울
2003   이화여자대학교 조소전공, 학사졸업, 서울
 
개인전  
2017   Under the Paradise, 파라다이스 ZIP, 서울
2016   DON’T KNOW, 금호미술관, 서울
2014   U에 대한 A의 차집합, 갤러리 쿤스트독, 서울

주요 단체전
2019   기하학, 단순함 너머, 뮤지움 산, 원주
         금호영아티스트: 16번의 태양과 69개의 눈, 금호미술관, 서울
2018   뉴바우하우스,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한강건축상상전, 문화비축기지, 서울
         플랫랜드, 금호미술관, 서울 
2017    매체연구: 긴장과 이완, 대구미술관, 대구
          DCW ‘사물들: 조각적 시도’, 두산갤러리, 서울
2016    난지리뷰전 ‘구사구용’,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5    APMAP yongin ‘Researcher’s Way’,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용인
2014    화이트 스펙트럼, 수원미술전시관, 수원
          여가의 기술, 문화역 서울 284, 서울
2013    신진기예: Up and Comers, 토탈미술관, 서울
 
레지던시
2016-18   금천예술공장, 서울문화재단, 서울
2015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3      경기창작센터, 경기도미술관, 안산


조재영, 허공의 단면들, 2020, 판지, 접착지, 철제 프레임, 가변크기  /  사진 김상태 © 에르메스 재단 제공



에르메스 재단
 
“우리의 행동이 우리를 정의한다.” 에르메스 재단의 다양한 활동들은 이 기본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에르메스 재단의 모든 프로그램들은 우리의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습니다. 재단은 창작활동 및 예술, 기술과 노하우의 전수, 환경 보존, 사회연대의 영역에서, 내일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이들을 후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기획한 9개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활동들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중심에서 공유지식을 개발하고, 공익을 위한 과정을 활성화하며, 인도주의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재단의 근본적인 취지를 반영합니다. 에르메스 재단은 2008년에 설립되었으며, 올리비에 푸르니에가 재단 이사장을, 아닉 드 쇼낙이 재단 디렉터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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