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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아이 / 김계환 개인전

Avoir peur, Être garçon / KENY SOLO EXHIBITION 

  • 작가

    김계환 (Keny Kim)

  • 장소

    갤러리신상

  •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7 (인사동)

  • 기간

    2020-10-14 ~ 2020-10-19

  • 시간

    11:00 ~ 18:00

  • 연락처

    010-2561-7010

  • 홈페이지

    Instagram: keny_paris

  • 초대일시

    2020-10-14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무서운, 아이 "Avoir peur, Être garçon" 

두려움이란 터널을 뚫고, 설렘의 그릇안에, 희망을 담다.
발가
벗겨진 아이의 모습으로...


"어린 아이는 아주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무서움을 느꼈다.

우리나라 옛날 시골집은 담장이 낮다. 방에서 마루, 마당에서 골목, 장터에서 논 밭까지
그 경계가 끊어짐이 없이 매 끄럽고 자연스럽다. 하나의 공간은 다른 공간에, 마치 친한
이에게 마음을 주듯 열려있다. 동네 이웃들은 서로 친하고, 속 사정을 알며 정을 나눈다.

지금은 사라진 마을이지만, 꿈을 꾸거나 눈을 감으면 어렴풋이 되살아 나는 장면이다. 지
저귀는 새들, 바람에 산들 흔들리는 나뭇가지, 초가집 굴뚝 연기, 밥 냄새가 아직도 희미
하게 오감을 울린다.

마을이 사라진 후, 청년이 되어 도시로 이주하고, 다시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김계환 작
가는 그리운 추억의 장면이 마음 아프게 떠오른다고 한다. 당시 미군 부대가 확장되면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쫓겨나야 했던 사건은 그에게 충격으로 다가왔고, 마치 그의 인생
일부인 어린 시절을 삭제하도록 강요 받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공간에 대한 작가의 체험은 공포의 감정으로 연결되는데 그것은 특정한 장소에 관한 것
이다. 80년대 이전의 농촌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기억할 수 있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시골 식 변소, 본채와 분리된 채 저 멀리, 텅 빈 공간에 홀로 만들어진, 귀뚜라미와 바람
소리를 헤치며 어둠을 더듬어 찾아야 하는 막히고 차단된 곳에서의 체험이다 .

지독한 냄새, 뚫린 바닥, 얼굴을 간지럽히는 벌레들이 있는 그 공간의 긴장감은 마을의
삭제에 대한 기억과 함께 캔버스 앞에서 불안하게 반복된다. 텅 빈 캔버스와의 대립은
김계환 작가에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화가로서 관객들의 평가에 대한 앞
선 걱정이 아닐 것이다. 홀로 자아를 마주해야만 했던 최초의 사건으로 그가 현재 반복
해서 경험해야만 하는 그 두려움의 최초의 것일지도 모른다."

글. 큐레이터 김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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