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현재전시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최 선 <딸꾹질 : Hiccup>

Choi sun_

  • 작가

    최선

  • 장소

    갤러리 CNK

  • 주소

    대구 중구 이천로 206 (대봉동)

  • 기간

    2020-08-27 ~ 2020-11-20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53-424-0606

  • 홈페이지

    https://www.gallerycnk.com/contact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세계를 마주하는 화가의 섬세한 태도가 묵직한 회화적 실험으로 발표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미술가. 최선은 개인전 <딸꾹질 Hiccup>을 통해 횡경막에 경련이 일어나 생기는 딸꾹질의 특이한 소리처럼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몸의 현상을 조형의 요소와 방법으로 사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는 특히 최근작에서 전투복의 위장무늬 중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는 위장을 보고 바이러스의 촉수와 닮아있음을 느끼며, 현재 코로나로 인한 전쟁처럼 혼란스럽고 괴상하며 동시에 흥미롭기도한 풍경을 담아보려했다. 한편으로는 바이러스로부터 이러한 위장의 그림이 군인들의 군복처럼 우리의 노출을 감추며 보호할 수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담고 있다. 화가의 아들로 태어나, 회화를 전공하면서... 회화에 대한 체험과 연구가 남달랐던 작가의 DNA를 강조하며 작업들을 보고자 한다.

CNK갤러리는 <오늘의 미술>시리즈 기획 전, 그 두번 째 작가로 최선의 회화를 탐구한다. 1973년생 작가는 화가인 아버지 슬하에서 자란 성장 배경과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기까지 경험한, 작가의 표현대로 “역설적이게도 너무나 예술적”인 현실 속에서, 미술의 의미와 미술가의 역할에 대한 화두를 잡고, 낯설은 자연에서 온 재료들이 만들어가는 회화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금호미술관 전시 를 통해 소개되며 그의 대표적인 공공 프로젝트로 각인된 <나비>작업은 캔버스 위에 반복적으로 그려진 나비를 연상시키며 언뜻 추상표현주의적 브러쉬스트로크(붓놀림) 회화를 연상시킨다. 허나 캔버스 표면에 드러나는 푸른 색 잉크의 예사롭지 않은 그라데이션 효과는 숙련된 화가의 붓질이 아니라 화가가 초대한 일반인들의 숨결의 흔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1년 일본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중 쓰나미로 가족을 잃은 분들과의 협업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의 소중한 삶의 순간을 상기시키며 치유와 위로의 바램을 담아 시작된다. 2014년 안산의 외국인 노동자들과의 협업부터는 푸른 색 잉크를 사용하기 시작한다.작가의 안내에 따라 캔버스 곳곳에 떨어진 파란색 잉크는 여러 참여자들이 제각기 숨을 불어 넣으며 짧지만 강렬한 ‘숨’ 길의 흔적이 되어 9미터 폭의 캔버스를 채워간다. 참여자들의 한 숨, 한 숨은다른 듯 하면서도 엇비슷한 ‘숨’결로 시각적으로, 그것도 신성한 색을 상징하는 고귀한 청색 빛깔로 관찰된다. 살아 있는 모든 인류가 똑같이 -더 귀하고 덜 귀할 것도 없이 -공유하는 ‘숨쉬기’의 시각화로 드러난 한 생명, 한생명의 숭고함에 대한 작가의 성명은 그 어떤 정치적 슬로건보다 강렬하게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든다. 한 지역에서 시작된 감염된 숨이 순식간에 지구 반대편으로 전염되며 전 지구인을 공포로 몰아 넣는 시대에 공공 프로젝트 <나비>는 그 어느 때보다 작품을 마주하는 감상자에게 숭고하고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최선 작가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딸꾹질 (Hiccup)> 이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준비하며 횡격막에 경련이 일어나 생기는 딸꾹질의 특이한 소리 마냥,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몸의 반응 등 어떤 불균형에서 비롯된 몸의 현상을 조형의 요소와 방법으로 실험한 회화 작업에 몰두해 왔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실의 한 조각이 작가의 예민한 시선에 캡처 될 때, 화가의 유전자를 타고 난 작가의 사유 속에서 그의 세상을 향한 태도는 회화적으로 코딩 되어 예사롭지 않은 ‘순수?’ 회화가 된다. 지난 150년 동안 치열하게 펼쳐진 색의 해방과 형태의 해체에 이어 아무것도 손대지 않는 평면을 너머 지속된 회화의 진화는 최선의 회화에서 우리 몸과 밀접한 소재나 재료를 사용한 그림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화이트큐브에 전시된 모더니즘 회화를 연상시키는 단색 계열의 그림은, 그림 속의 예사롭지 않은 재료를 확인하는 순간, 감상자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에 휩싸이게 한다. 그의 회화는그림이 되기까지 지난한 과정으로 내재된, 한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진실 찾기 게임이 되어 작가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 사이에 울림 있는 소통으로 이어진다.
최선 작가는 2012년 송은미술대전 대상, 2017년 종근당 미술지상을 수상하며 미술계가 주목하는 현대 미술가이다. 2017년 소버린 아시안 아트 프라이즈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아시아 현대미술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컬렉션인 스위스 Sigg Collection에 소장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문화재단의 시각예술 중견작가 작품집 발간 기금으로 출판된 최선 작가의 모노그래프 <최선: 현실과 역류>화집이 함께 공개되며 최선 작가의 작업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Sun Choi < Corona Camouflage>, acrylic on canvas, 2020



sun Choi <우리가 모르는 것들>, 270x150cm, 천 위에 항암제로 녹인 안료, 2019



sun Choi <나비>, 90.9x72.7cm, ink on canvas, 2017



sun Choi <코로나 위장>



우리가 모르는 것들_Things That We Do Not Know (부분)_천 위에 항암제로 녹인 안료_270x150cm_2019- (1)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