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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밈에서 김지혜 작가가 도자 조형 개인전을 3년 만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시간과 시간 사이에서 찾아낸 자아와 본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2017년 개인전 ‘지나가는 시간을 기억하다’가 지나간 시공간과 오지 않은 시공간을 맞세워 기념비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였다면, 이번 ‘시간과 시간이 마주치는 곳에서’는 흘러가는 시간과 오지 않은 시간 사이에서도 변하지 않을 본질을 찾아내는 수행적인 작업들이 선보였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면서 느끼게 되었던 본질에 대한 탐구, 시간에 대한 탐구이다. 눈에 보이는 불확실성의 상황을 지나면서 어쩌면 우리의 매 순간이 그런 시간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지나온 시간, 현재의 시간, 다가올 시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를 물질화 시켰다.”라고 설명한다.

시간에 대한 작가의 고민은 작품명과 형태에서도 찾을 수 있다. 빗금 쳐진 단단한 작품인 지금 이 순간, 빠른 바람이 스쳐간 흔적을 보는 듯한 여기까지, 둥글고 부드러운 형태를 가진 보이는 내일 등은 작가의 시간에 대한 생각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흙을 쌓아 올리면서 만나는 자기의 본질을 투영하는 이번 전시는 9월 20일 일요일까지 인사동의 갤러밈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김지혜, 시간과 시간이 마주치는 곳에서 _갤러리밈 전시전경. 촬영 갤러리밈
사진상 앞쪽 작품: 지금 이순간 │ 뒤쪽 : 시간의 비밀



김지혜, 시간과 시간이 마주치는 곳에서 _갤러리밈 전시전경. 촬영 갤러리밈


□ 김지혜 작가 <시간과 시간이 마주치는 곳에서>展 작가 노트

김지혜 개인전: 시간과 시간이 마주치는 곳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들을 마주하면서, 그리고 복합적인 불확실성의 한가운데서 버텨오면서 지금을 살아간다는 것, 작업을 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이 시대에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에게 있어 작업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해결되지 않은 복잡한 마음으로 한 동안의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 것은 가장 익숙한 것, 늘 해오던 일들의 시작이었다. 반복해서 흙을 쌓아올리고, 문지르고, 두들기고, 그와 같이 자리를 맴돌고. 나에게 작업을 한다는 것은, 마치 어떤 의식을 수행하는 과정과도 같다. 반복적 행위 속에서, 그 시간 속에서 나 자신을 비우고 점토와, 그리고 궁극적 존재와 대화하는 시간이다.

시간과 시간이 마주치는 곳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면서 느끼게 되었던 본질에 대한 탐구, 시간에 대한 탐구이다. 눈에 보이는 불확실성의 상황을 지나면서 어쩌면 우리의 매 순간이 그런 시간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지나온 시간, 현재의 시간, 다가올 시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를 물질화 시켰다. 이 전시를 통해 다양한 층위의 시간의 마주침을 경험할 수 있기를, 눈에 보이는 작품 자체를 넘어 작가가 제작과정에서 느꼈던 수행적 측면을 관객들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작가 소개

김지혜 Jihye Kim

현. 이화여자대학교조형예술대학 도자예술전공 부교수

2008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 박사(ph.D in Visual Art Studies)
1999 The Schol of the Art Instiute of Chicago 대학원 미술비평이론과 졸업
       (Graduate Certifcate in Art history, Theory, and Critcism)
1996 Kent State University 대학원 도예과 졸업(미술석사/MFA)
1993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도예과 졸업(미술석사/MFA)
1991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졸업(미술학사/BFA

개인전
2020 시간과 시간이 마주치는 곳에서(갤러리밈, 서울)
2017 당신의 자리: 12개의 스툴(통인갤러리, 서울)
2014 지나가는 시간을 기억하다(목인갤러리, 서울)
2012 콩가(우덕갤러리, 서울)
2011 선으로 섬을 그리다(트렁크 갤러리, 서울)
2009 toilet: the place of transiton and pasage (갤러리 토포하우스, 서울)
2008 at the crosroads: an other-the encounter(Shaker Art & Galery, 서울)
2004 만져지는 빛: 쌈지스페이스 연례기획 Emerging V(쌈지스페이스, 서울)
2002 김지혜 전 (사간갤러리, 서울)
2000 betwen the space (Artemisia Galery, 시카고, 미국) 외 다수

그룹전
2019 몽유도원: 청주공예비엔날레 본 전시(동부창고, 서울)
       도예의 내일을 말하다(영암도기박물관, 영암)
2018 Urnen(EKWC, Almystrat 10, 5061 PA Oisterwijk, 네덜란드)
2017 공예의 자리(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서울)
       그림 없는 미술관(청주시립미술관, 청주)
       기념_삶을 기리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여주세계생활도자관, 여주)
2016 Dialogue with Clay(Tendens Internationale Frankfurt Herbstmese, 독일)
       Dialogue(Galery Choi, 서울)
2015 수렴과 확산: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본 전시(이천세계도자센터, 이천)
       Look at their Stories: 이화 포트폴리오(성곡미술관, 서울)
2013 재료의 발견: SeMA Craft Colection(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시간이 연결을 주고받다(포네티브 스페이스, 헤이리)

소장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과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쌈지콜렉션, 쌈지미술창고. 헤이리
영암도기박물관, 영암
크라운파크호텔, 서울
한국문화연수원, 공주
한길안과병원, 인천
BE KOREA 선교관, 서울
Bond University Art Galery Ceramic Colection. Bond 대학교 미술관, 호주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