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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배 개인전 :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Inbai Kim Solo Exhibition

  • 작가

    김인배

  • 장소

    페리지갤러리

  •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18 (서초동)

  • 기간

    2020-09-10 ~ 2020-11-14

  • 시간

    10:30 ~ 18:00 (휴관일 : 일요일, 공휴일)

  • 연락처

    070-4676-7091

  • 홈페이지

    http://perigee.co.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페리지갤러리는 스물세 번째 페리지아티스트 김인배 작가의 개인전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를 2020년 9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개최한다.
김인배는 지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인체를 변주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그렇지만 이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내면의 심리상태를 재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체로서 눈앞에 있는 객체를 어떻게 지각하고 인지하는가에 대한 탐구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전시를 구성하는 설치 방식까지 고민하여 왔다. 그의 전시 설치는 작품들이 구조적으로 대구(對句)를 이루는 잘 구성된 무대 연출을 보는 듯 하다. 이와 같은 작업과 전시 방식에서 우리가 인식하게 되는 것은 객체를 인지하기 위한 시각적 도해는 학습된 경험, 지식 같은 관례에 의존하기에 곧 한계에 봉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전시 구성은 기존의 지각 방식에 혼선을 불러오고 분산시켜 온전하면서도 불안정한 상황을 만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연속적으로 순환하는 주체와 객체 사이의 일시적이면서 복잡한 관계성에 관심을 가진다. 이전의 작업들에서 명확한 인체의 형태를 띠고 있었던 것은 더욱 단순한 선으로 구성된 표면들로 전환되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객체를 인식하는 원래의 시각 구조는 작가에 의해 흐려지거나 분산된다. 하지만 이 경계가 온전히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가 사용하는 선은 형태를 구분하는 명확한 경계이면서 그 자체로 서로 다른 형태를 가장 밀접하게 붙일 수 있는 일시적으로 중첩과 분리를 반복하는 운동감을 지닌 객체이다. 관객이 보는 위치의 변화에 따라 선 위에 그려진 선은 그 자체로 독자성을 지닌 선으로 분리되는 동시에 다시 겹쳐지면서 마치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는 물리적 운동성을 보여준다. 이는 ‘나’의 눈에 또 다른 새로운 눈을 더하는 감각 같은 것이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는 상태는 마치 불에 불을 더하거나 물에 물을 더하는 것처럼 인간에게는 명확하게 구분하여 볼 수 없는 것을 감각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작가가 만들어내는 구조는 대상이 휘어지거나 꺾이고, 중첩된 행위와 선들이 보여주는 강약, 거리, 길이의 변화를 통한 느슨하면서 느린 변화들이 교차하여 서로에게 개입하는 관계의 망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특정한 대상들이 가진 그 차이와 변화를 예민하게 인지하기 위해 이미 무엇으로 명확하게 되어가는 것을 지연시키고 그 틈을 열어 보여준다.

그는 작가와 관객, 작품의 위치에 따라 실재하는 상호성을 가진 선과 비가시적인 선을 모두 사용한다. 이는 관객과 작품의 거리로 인해 각자의 위치에서 변화하며, 그 유사성과 차이를 통해 서로를 지각해 나가는 수평적인 다자 관계를 드러낸다. 그리고 작품들은 서로 중첩되어 연결되고 또한 분리되기도 하면서 움직인다. 여기서 작가는 선이라는 객체가 그저 거기 있을 뿐이고 주체의 지향성에 따라 의미를 가지는 존재로 보지 않는다. 그의 전시에서 객체인 선을 보는 ‘나’는 주체적인 존재로서 작품과 연관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반대로 작품들 또한 ‘나’와 관계 없이 또 다른 독자적인 주체로 존재하면서, 그들이 서로를 바라보기도 하고, 모두 ‘나’를 바라보기도 한다. 이렇게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는 ‘나’라는 주체와 작품이라는 객체의 표면과 그 자체 내에 현존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 놓여있는 세계 사이의 관계를 고정시키지 않고 끊임없이 속도를 맞추면서 움직이고자 한다. 결국 이번 전시에서 김인배는 주체와 객체가 파편적인 편린을 넘어서 무엇인가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드러나는 다층적인 실재를 지각하는 하나의 장(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작가 소개
김인배(b. 1978)는 인간이 가진 인식 체계의 기본 요소들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이에 대해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하고 조각에서 변형해내며 또 다른 차원의 의미를 생성한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어르석은 자_Child》(아라리오 갤러리 상하이, 상하이, 2018), 《점, 선, 면을 제거하라》(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서울, 2014), 《요동치는 정각에 만나요》(두산갤러리 뉴욕, 뉴욕, 2010) 외 다수가 있으며 《강박》(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서울, 2019), 《Array: EACA2019》(갤러리 바톤, 서울, 2019), 《Our Paradise, 아마도 멋진 곳이겠지요》(두산갤러리 서울, 서울, 2019), 《무한주》(아라리오 갤러리 라이즈 호텔, 서울, 2018), 《취미관》 (취미가, 서울, 2018)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이미지


김인배 개인전,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페리지갤러리



김인배 개인전,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전시전경, 페리지갤러리



김인배, <극중극>, 2020, 레진, 알루미늄, 가변크기



김인배 개인전,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전시전경, 페리지갤러리



김인배 개인전,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전시전경, 페리지갤러리




김인배, <삼면화: 크기, 동작, 개수>, 2020, 레진, 카본 섬유, 우레탄 폼, 아이소핑크, 우레탄도료, 철, 가변크기 (부분 이미지)



김인배, <삼면화: 크기, 동작, 개수>, 2020, 레진, 카본 섬유, 우레탄 폼, 아이소핑크, 우레탄도료, 철, 가변크기(부분 이미지)



김인배, <삼면화: 크기, 동작, 개수>, 2020, 레진, 카본 섬유, 우레탄 폼, 아이소핑크, 우레탄도료, 철, 가변크기 (부분 이미지)



김인배, <일정한 거리>, 2020, PLA필라멘트, 가변크기



<작가 약력>

김인배(b. 1978)
 
학력
2009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졸업, 서울
200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서울
 
개인전
2019   <어리석은 자_Child>, 아라리오 갤러리 상하이, 상해
2014   <점, 선, 면을 제거하라>,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서울
2011   <요동치는 정각에 만나요>,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천안
2010   <요동치는 정각에 만나요>, 두산갤러리 뉴욕, 뉴욕
2007   <진심으로 이동하라>,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서울
2006   <차원의 경계에 서라>,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주요 단체전
2019  <강박>,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서울
        < Array: EACA2019 >, 갤러리 바톤, 서울
        < Our Paradise, 아마도 멋진 곳이겠지요 >, 두산갤러리 서울, 서울
2018  <무한주>, 아라리오 갤러리 라이즈 호텔, 서울
        <취미관>, 취미가, 서울
        <세 번 접었다 펼친 모양>, 브레가 아티스트 스페이스, 서울
        <쌈지스페이스 1988-2008-2018: 여전히 무서운 아이들>, 돈의문 박물관 마을, 서울
        <기억하거나, 망각하는>, 아라리오 갤러리 라이즈 호텔, 서울
2017  <무단결석>,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전시실, 서울
        <파이널 판타지>, 하이트컬렉션, 서울
2016  < APMAP 2016 YONGSAN:  MAKE LINK >, 용산 가족 공원, 아모레 퍼시픽 용산 신사옥, 서울
        <그다음 몸 _ 담론, 실천, 재현으로서의 예술>, 소마미술관, 서울
        <애니마믹 비엔날레2015-2016: 스페이스 인 마인드>, 상하이현대미술관, 상하이
2015   <플라스틱 신화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2관, 광주
        <묵음>,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II, 제주
        <코리아 투모로우 2015>, 성곡미술관, 서울
2014   < APMAP 2014 JEJU, BETWEEN WAVES>,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주
        <장면의 재구성>,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 By Destiny >,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제주
2012   < RE-OPENING DOOSAN Gallery Seoul >, 두산갤러리 서울, 서울
2011   <에필로그: 경계에서다>, 경기도 미술관, 안산
        < Artists with Arario >,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청담, 서울
        <코리안 아이: 에너지와 물질>, MAD, 뉴욕, 미국
2010  < Artists with Arario >,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 서울
2009  <코리안 아이: 문제너레이션>, SC제일은행, 서울 / Saatchi Gallery, 런던
        < ISCP 오픈 스튜디오 >, ISCP, 뉴욕
2008  <오래된 미래>,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서울
2007  <제8회 오픈 스튜디오>, 쌈지 스페이스, 서울
        <페차쿠차 나이트 Vol. 04>, 벨벳 바나나, 서울
2006  < Wake up Andy Warhol 쌈지, 앤디 워홀을 만나다>, 갤러리 쌈지, 서울
        <잘 긋기>, 소마미술관 드로잉 센터, 서울
        <부산 비엔날레 "리빙 퍼니쳐">, SK 파빌리온, 부산
2005  <프로젝트 '아이'>, 아트센터 나비, 서울
        <인미공 ‘열’>, 인사미술공간, 서울
        <포트폴리오 2005>, 서울시립미술관 전관, 서울
2004  <프레파라트_어머니 지구>, 갤러리 스케이프, 갤러리 크세쥬, 서울
        < SeMA 2004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서울
 
레지던시
2017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1   두산 레지던시 뉴욕, 뉴욕
2009   ISCP, 경기문화재단 후원, 뉴욕
2006   쌈지 스튜디오 프로그램 2006-2007,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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