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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우 개인전, 《구분할 수 있는, 분간할 수 없는》

Detectable, Undistinguishable

  • 작가

    유장우

  • 장소

    탈영역우정국

  • 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20길 42 (창전동)

  • 기간

    2020-10-23 ~ 2020-11-08

  • 시간

    13:00 ~ 19:00

  • 연락처

    02-336-8553

  • 홈페이지

    http://ujeongguk.com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탈영역우정국은 10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유장우 개인전《구분할 수 있는, 분간할 수 없는》을 개최한다.

《구분할 수 있는, 분간할 수 없는》은 현대적 의미의 ‘집중’의 범주에서 소외당하거나 강요 받았던 개인들의 이야기를 불러낸다. 이를 통해 현대적 경쟁 기제에 편승하지 못하여 죄책감과 불안을 느끼게 되는 개인 들의 상황을 이용하는 상품심리학의 기저(基底)를 탐구함으로서, “집중력”이라는 사회적 코드와 경제학적 상관관계를 가시화 한다. 이번 전시는 유장우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작가는 「집중의 프로토콜」과 「피나고, 알배기고, 이갈리고」 두 가지의 영상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오늘날 우리는 언제나 집중을 요구받는다. 학교나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시각문화를 소비하는 순간까지도 우리는 특정한 집중 상태에 머물러 있어야만 한다. 이는 끝없는 경쟁에 내몰리는 개인들과 이를 미덕으로 삼는 사회문화적 배경이 복합되어 발현된, 일종의 근대적 발명품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처럼 집중은 사회 속에서 지켜야 할 규범이 되어버린 반면, 부주의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로 간주 되어 왔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집중의 상태를 구분 짓는 사회적 행동의 규범들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몸짓을 분간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자 한다.

유장우는 연기를 전공한 퍼포머 4명에게 부주의 상태에 대한 사례 기록을 해석하여 연기하도록 의뢰했다. 그는 사회 질서 안에 내재되어 있는 “집중”에 대한 강박적 요청과 승인의 함의를 살피면서, 그것으로부터 벗어난 일탈적 행위로서 “부주의”에 주목했다. 말하자면, 집중과 부주의가 단지 흑과 백의 바둑알처럼 쉽고 선명하게 구분되어 보이지만, 그것이 작동하는 상태에서 둘의 필연적인 간섭과 역설적인 행위의 닮음에 대하여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유장우는 그 둘의 중첩과 간섭에 주목하면서, 결국 일련의 카메라가 시도했던 관찰자의 시점에서 “지각”의 주체가 되풀이하며 경험하게 되는 집중과 부주의의 역설적인 상태를 탐색한다. 그런 의미에서, 「집중의 프로토콜」은 말 그대로 집중을 작동시키는 시스템의 규약을 생각하게 하는데, 그 숨은 함의에 있어서는 “(부주의 상태에 대한) 집중의 프로토콜” 혹은 “(부주의를 만드는) 집중의 프로토콜”이라는 반전을 동시에 환기시킨다. (안소연 평론가 서문 발췌)


작품소개

<집중의 프로토콜>

집중의 프로토콜, 2020, 캔버스, 스크린천, 스피커, 진동스피커, 앰프, 빔프로젝션, 1015x1800mm, FHD video 05:00 min

<집중의 프로토콜>은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집중 상태에서 벗어나 부주의 상태를 경험한 개인들의 기억 및. 사회적 규범 을 퍼포머가 재연( 再 演 )하는 것을 촬영한 비디오 작업이다. 작가는 4명의 전문 퍼포머들(남2/여2)에게 특정 직종(사무 직, 학생, 배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지양해야 할 부주의 상태를 연기하도록 지시한다. 퍼포머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 으로 부주의의 상황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또 다 른 집중력을 요구받는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들은 각각 5개의 스크린에 투사되는데, 이때 스크린은 영상 속의 음성 및 퍼 포머가 움직이면서 만들어 내는 소리와 연동되어 진동을 반복한다.


<피나고, 알배기고, 이갈리고>

피나고, 알베기고, 이갈리고, 2020, 각각 FHD video 02:30 min

<피나고, 알배기고, 이갈리고>는 작가가 군대에서 경험했 던 한 사격 훈련에서 출발한다. 사격 예비 훈련 중 하나인 PRI(Preliminary Rifle Instruction)는 총구 위에 바둑돌을 올려놓고 특정 사격 자세를 반복하는 훈련이다. 그러나 작가 에게 이 훈련은 사격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의 본 목적과는 달리 바둑돌을 떨어뜨리면 기합을 받거나 가혹행위 를 당해야만 했던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사격의 정확도 향 상이 아닌 가혹행위를 피하기 위해 집중해야만 했던 아이러 니컬한 상황 속 작가가 가진 불안의 기억들은 흔들리는 바둑 돌로 가시화된다.

작가 소개
 
유장우
유장우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뮌헨예술대학교 디플롬, 마이스터 슐러 과정을 마쳤다. 사회적 사건 혹은 사회와 개인 사이 의 충돌, 긴장 등을 탐구하여 이에 대한 일상적 관념을 헤집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 왔다. 개인의 신체, 사회화된 몸짓의 유래, 현대사회의 시스템 화 전략 등을 변이, 재 맥락화, 비판적 은유의 방식을 통해 관객/사람들에게 이러한 것들의 이면을 바라보게 하거나 질문하는 작업을 보여주고자 한다. <소진되는 몸짓, 2019>(스페이스xx)에서의 개인전과 < RTA 2019, 2019 >(탈영역우정국), <주의 깊게 보지 마시오, 2019>, (신한갤러리 역삼) < Debütanten 2019, 2019>, (Haus der Kunst) 등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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