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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LESS]

‘space’ 와 ‘-less’ 가 합쳐져서 나온 ‘무한한’ 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 ‘spaceless’ 라는 타이틀 아래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졸업전시를 개최합니다. 

보통의 하루를 지내는 것이 힘들어진 2020년, 우리 모두에게 올해는 하루하루가 예측 불가능의 연속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회적 제약으로 작업 공간이 사라진 우리는 전처럼 공간을 공유하지 못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과 다양한 시도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냈고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막연한 공허함 같던 올해의 삶은 사실은 어두운 무언가로 가득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따금 숨이 턱턱 막혀오지만, 마침내 그곳 또한 내가 있을 곳이라는 걸 자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첫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들의 버거움 속에서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창조의 발판을 삼아 나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