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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조문기 2인전 - ESSENCE

ESSENCE

  • 작가

    이재훈 조문기

  • 장소

    갤러리조은

  • 주소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28 (한남동)

  • 기간

    2020-11-19 ~ 2020-12-16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일요일, 법정 공휴일)

  • 연락처

    02-790-5889

  • 홈페이지

    http://galleryjoeun.com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정수, ESSENCE의 두 작가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이재훈 · 조문기 작가는 사물의 현상을 분석하고 그 본질을 꿰뚫는 자신만의 특색 있는 화풍으로 국내외 많은 컬렉터 층을 확보하였다. 두 작가 모두 중앙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한 동문으로 서로의 미술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ESSENCE 전에서는 낯선 바이러스로 인해 시공간이 단절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두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대상을 고찰해본다. 이들은 1970년대 후반에 태어난 ‘X세대’로, 사회에 발을 막 디뎠을 무렵 IMF 시대를 경험했다. 사회생활의 초입인 20대와 전성기라 할 수 있는 40대에 혼란을 경험했고 현재도 진행형인 X세대의 시선을 작품 속에서 만날 수 있다. 갤러리 조은은 28일간 진행되는 ESSENCE 전에서 이재훈 · 조문기 작가의 수작 약 2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지, 석회, 아교, 먹, 목탄의 흔적
이재훈 작가는 전통적 동양화라는 ‘회화’에서 조형적 이미지에 집중한다. 그가 사용하는 프레스코 기법은 평면에서 재생되는 일종의 리얼리티 영상과 같다. 관람객들이 그의 그림을 보고 떠올리고 경험하는 것을 통해 얻는 깨달음은 정통 동양화의 개념을 따라간다. 동양화가 선과 면의 경계에 있으면서 선과 면의 조화를 이루듯이, 작가가 주체적으로 작품세계 안에서 시각언어로 인식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관객에게 넘어간다. 이 과정은 화회의 평면이 입체로 전환되는 것과 같다. 이재훈 작가가 재현하는 이미지는 사회 현실에 대한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실제 상황을 회화의 평면으로 옮겼을 때 나타나는 현상과 관련되어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재훈 작가의 ‘조원술’ 연작은 가상의 이미지 공간에서 작가의 시각으로 재탄생한 그림이다. 상황적 이미지를 조형적 기호로 치환하면서 여러 작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는 동일한 형상들은 일종의 암호 같은 느낌을 준다. 이번 전시 작품에 등장하는 다수의 ‘사과’들은 때로는 떨어지고 굴러가며 평면 안에서 능동적으로 작용하나 관객들은 프레스코 기법으로 표현된 사과를 영원한 멈춤의 시각으로 보게 된다. 이러한 이미지들의 활발한 활동은 2차원 평면 안에서 잡힌 채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관객이 처한 현실과 작품안의 가상공간에서의 상황은 프레스코의 거칠면서 부드러운 촉감으로 표현되며 마치 돌에다가 여러 사건을 새긴 원시 벽화 같은 느낌을 준다. 작품 속에서 제기되는 문제 상황을 인식하는 관객들은 그가 구현한 회화 이미지와 현실의 상관관계에 대한 답을 고민하게 된다. 쉽게 결론내릴 수 없는 작품들이기에 관객들은 상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회화안의 가상공간을 머릿속에서 연출한다.
 
 
 

그림 안의 비언어적 표현과 침묵
조문기 작가는 작가 특유의 묵직한 위트를 작품 안에서 솔직하게 표현한다. 고전이나 설화, 음악에서 파생된 2차 창작물에서 주로 영감을 받는 작가의 작품 속의 다양한 상황은 크게 세 가지로 표현된다. 우울한 풍자, 상상력의 극대화, 고전의 차용이 그것인데, 이것들과 작가가 경험한 상황을 더해 상상력을 입혀 작업하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충돌하는 인간의 탐욕과 갈등은 작품 속 등장인물의 손짓과 분위기로 사건과 상황의 비언어적 표현으로 극대화된다. 특정 신체부위가 과장되거나 생략되거나 변형된 것은 작가가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부조리’이다. 근래의 작품에서 조문기 작가는 가족의 이미지를 다수 노출했다. 가족에 대한 그림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가정’이라는 공동체는 친밀한 관계일수록 균열과 갈등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는 남성들이 요구받는 전통적인 남성성을 뒤트는 작업을 펼쳐왔는데, 그가 경험한 가부장제의 모순을 꼬집고 이로 인해 일상에 만연해진 숨겨진 폭력을 지적한다. 이번 ESSENCE전에서 처음 선보이는 <벌초>는 공중에 떠있는 낫과 평온한 아이의 표정, 그리고 입을 크게 벌려 아이를 삼키려고 하는 남자의 이미지가 어우러져 알 수 없는 낯선 긴장감을 연출한다. 조문기의 그림 속 인물들은 무언가 불균형한 느낌을 준다. 얼굴은 크지만 이목구비는 작고 몰려있다. '성화'에서 영향을 받아 보수적인 성향의 남성을 비트는 표현이다. 등장인물은 고대 그리스 로마신화의 크로노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리스 신화의 제2세대 농경의 신으로,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낫으로 아버지를 해하고 우주의 지배자 최고신의 위치에 오른다. 하지만 우라노스 본인도 권좌를 지키기 위해 위협이 되는 자식들이 태아나자마자 삼켜버린다. 작가는 고대 신화를 한국식으로 풀이하여 자식이 낫을 든 것을 보고 불안에 빠져 신화에서처럼 잡아먹는 상황을 그려냈다.
 
이처럼 조문기 작가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상황은 실제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한 표현으로 연출된다. 작품 안에서 과장하거나 비틀어서 표현한 사회적 현상은 유머러스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를 풍긴다. 작가는 해석의 여지를 다양하게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품 안에서 겪는 누군가의 고통은 때로는 우울하면서도 재치 있게 표현되기 때문에 관객들은 굉장히 모호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갤러리조은 서인애 큐레이터는 “ 얼마 전 한강진역 근처로 갤러리를 이전 한 후 다양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며 “자유로운 예술 감수성의 이태원과 한남동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갤러리 조은에서 두 계절의 정수(ESSENCE)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갤러리 조은은 행사 기간 동안 코로나19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발열 체크, 마스크 의무착용, 관람객 입장 수 제한을 통해 모두가 안전한 전시 관람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국내외의 고객들을 위해 ARTSY, 카카오톡 채널,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온라인 뷰잉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훈, 간택(簡擇)(Selection), 72×354cm, 벽화기법, 2020



이재훈, 구르는, 나는, 마주치는 (Rolling, flying, encountering), 420×200cm(500F), 벽화기법, 2020



이재훈,아저씨가 만든 무지개, (Rainbow made by Mr), 140 × 200cm, 벽화기법, 2020



조문기, 다각의 지주 90.9 × 72.7 acrylic on canvas 2019



조문기, 대부님 기계장치 타고 내려오신다 162.2 × 130.3  oil & acrylic on canvas 2020



조문기,부정의 컬렉션149.8ⅹ180 oil & acrylic on canva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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