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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은 전시회로부터 가장 먼저 온다
  • 작성일2023/02/17 16:54
  • 조회 91
14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 대상작. 세계유산본부 제공

▲ 14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 대상작. 세계유산본부 제공


제주도 곳곳에서 겨울을 떠나보내고 봄을 여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제주의 봄은 전시회에서 부터 가장 먼저 오는 걸 느낄 수 있다.

# 제주 국제사진공모전 역대 수상작 다 모였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5일부터 5월 8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역대 세계자연유산 제주 국제사진공모전’ 입상작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해 7월 4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개최한 제14회 공모전의 입상작품 17점을 비롯해 역대 입상작 100여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역대 입상작 발표 언론보도와 포스터 등도 함께 전시되며, 14회 대상작인 김은주의 ‘형제섬을 바라보며’작품을 활용한 대형 포토존도 선보인다.

특히 전시회에서는 입상작을 액자로 제작해 전시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마이크로시어 원단(천의 한 종류)에 작품을 인쇄해 색다른 느낌으로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제주국제사진공모전 14년 동안의 입상작들을 한 장소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진 화백의 모네정원. 제주현대미술관 제공

▲ 박광진 화백의 모네정원. 제주현대미술관 제공



# 섬 밖-어느 날 또 다른 시선… 박광진 화백의 이국적 정취

제주현대미술관 분관에서 ‘섬 밖-어느 날 또 다른 시선’을 주제로 박광진 화백의 작품을 지난 14일부터 9월 10일까지 상설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작가 박광진이 제주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9점 중에 제주 밖의 풍광 18점을 선별해 구성한 전시다.

박광진 화백은 제주 자연 풍광의 매력에 심취해 50여 년을 제주 자연 풍광을 그리던 와중에 제주를 벗어나 한반도와 해외 곳곳을 여행하면서 그곳의 풍광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박 화백은 아카데믹한 화풍으로 한국화단의 사실적 구상회화를 이끌어온 원로화가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1970~1980년대 구상력이 탄탄한 시기에 완성된 작품이 주를 이루며, 국내를 포함한 네덜란드, 아프리카,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이국적 정취를 마주할 수 있다.

변종필 제주현대미술관장은 “박 화백이 제주자연과 비교되는 국내외 명소를 찾아 독자적 화풍을 확립해 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로 작가의 폭넓은 예술여정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생태숲참꽃. 제주도 제공

▲ 한라생태숲참꽃. 제주도 제공



#한라생태숲에선 사계절 테마가 살아 숨쉬는 숲 사진전

한라생태숲은 지난 15일부터 한라생태숲 내 탐방안내센터에서 ‘사계절 테마가 살아 숨쉬는 한라생태숲’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연중 열리고 있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사진전은 한라생태숲에서 직접 볼 수 있는 ▲풍경 ▲꽃 ▲곤충 ▲열매 ▲새 등의 5가지 테마로 구성되며, 각 테마별 20점씩 총 100점을 순차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테마별 전시시기는 한라생태숲의 풍경(2~3월), 한라생태숲의 꽃(4~6월), 한라생태숲의 곤충(7~8월), 한라생태숲의 열매(9~10월), 한라생태숲의 새(11~12월)이다.

양제윤 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사진전 개최를 통해 도민과 늘 함께 살아 숨 쉬는 한라생태숲으로 거듭남은 물론, 앞으로도 많은 분의 관심 속에서 웃음꽃이 만개하는 한라생태숲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거북이 패널_실사이즈 고려사에 나오는 탐라국 거북이 이야기.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 거북이 패널_실사이즈
고려사에 나오는 탐라국 거북이 이야기.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 거북이와 공존하는 제주바다되길 희망하며… 탐라국 거북이 전설을 만난다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계묘년을 맞아 ‘탐라국 거북이’ 테마 전시를 오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제주 체험관 입구에서 열린다. 제주 바다에 출현하는 바다거북류의 종류와 상징 의미, 바다거북의 산란 기록, 그물에 희생된 사례, 바다거북 방류,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 표본, 거북등대 등을 접할 수 있다.

특히 970년 전 탐라국 왕자가 고려 정부에 거북 등껍데기를 바친 고려사 기록과 백중제 전설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제주 출신 일붕 서경보 스님이 기증한 ‘귀(龜)-영귀헌상(靈龜獻祥)’ 서예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김완병 학예사는 “최근 제주 해안에서 사람이 버린 그물이나 플라스틱으로 죽은 바다거북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바닥거북의 생태를 이해하고, 제주 바다가 거북이와 공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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