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Gallery

 어릴 적 추억이 가득했던 나의 고향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어느새 익숙해보이지만 낯선 모습으로 변화되어 버렸다. 
넓은 모래사장이 있었던 송도해수욕장은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기엔 어색하리만큼 짧은 모래사장으로 변해버렸고 바다로 길게 나있던 방파제는 사람들이 떠나 아무도 없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거라 생각했던 바다는 몇년 사이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렸고 오히려 포스코는 여전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었다. 자연이 아닌 인공물이 변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주는 아이러니 한 공간. 나의 송도해수욕장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않는 추억의 공간으로 남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