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Gallery

이 작품은 강박이 그 자체로 지니는 반복적인 속성에 주목함과 동시에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반복에 있음을 이야기한다.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반복은 강박에 틈을 낼 수 있는 유일한 형식이자 강박 행위로서의 예술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동한다.나의 작품 속에선 수많은 선들이 반복되거나 반복할수록 점차 변형되는 선들의 형태가 드러난다.단순한 감각적 반복을 통한 대상의 재현이 아닌 ,강박행위로서의 예술은 반복적으로 재현된 구조나 현상 자체를 동적인 이미지로 표현한다.이러한 반복적 표현은 균질적으로 되며 풍부함을 더헤주고 응집력이 극대화되면서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에 빠져들게 하고 강박의 예술성을 보다 쉽게 관중과 소통이 이루어지게 끔 해준다.
그리고 시간적,공간적 반복 혹은 구체적 ,주체적 반복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반복이 어떻게 창조하는가에 관한 끊임없는 본인의 고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