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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행위 이어가기3_’라이트하우스'’
예술행위 이어가기3_’라이트하우스'’
999cm X 999cm X 999cm
관객참여프로젝트, 참여자들의 예술행위 결과물들과 유포지 및 방열재 컷아웃, T5 led등기구
2020년
- 판매여부
감상만 가능
http://seoulgallery.co.kr/artist/view?wm_id=8659
어서오세요, 함께 가볍지만 곧은 선을 그으며.
한 수업에서 독립큐레이터를 생각해서 이 학과에 온 사람은 자퇴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뇌리에 깊게 박힐 정도로 강렬한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한 개인이 예술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려주는 것임을 몇 년이 지난 이후에야 깨달았다. 실제로 예술계에서 누군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존버’라는 단어가 종종 들리곤 했다. 예술을 하는 것은 경제적인 활동과 멀기도 하거니와 그 과정에서 현실과 부딪히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는 상황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도 버티다 보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뜻이 바로 이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일 것이다.
201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세번째로 진행되는 ‘예술행위 이어가기’는 그런 과정 속에 있을 예술인 혹은 그렇지 않을지라도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모은다. 한 작가에게서 시작되는 전시이기에 개인전이라는 타이틀 아래에서 모든 것이 진행된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전시는 그 타이틀을 플랫폼 삼아 오히려 다른 개인을 반기는 초대장에 가깝다. 초대장으로 찾아온 이들은 이전에 쌓은 발화에 둘러싸여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행위를 한 켠에서 공유한다. 분명히 화이트 큐브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곳은 오히려 흰 종이 위에 여러 명의 글이 남겨진 롤링페이퍼의 모습이다.
결국 여기서 ‘예술’ 역시 하나의 지점으로 수렴되기 어렵게 된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예술행위는 그 개인의 수만큼 다를 수밖에 없다. 누군가에게는 지원금을 쓰는 것이, 누군가에는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안에서 에너지를 찾는 것이 예술을 하는 과정일 것이다. 그리고 만약 어떤 이가 예술과 그 행동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이 전시는 하나의 문장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등대의 이미지를 어렴풋이 그릴 뿐이다. 길을 잃어버리기 쉬운 바다에서 빛을 보내며 중심을 잡는 등대는 이정표의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이 이정표의 역할은 전시에서 중요하지 않다. 단지 그곳에서 시작하는 빛이 가볍지만 곧은 선을 그으며 나아가는 모습에 주목할 뿐이다. 곧 이곳에서 일어날 수많은 예술행위들처럼 이 등대는 하나로 수렴되지 않겠지만, 초대장 위에서 각자의 곧은 선을 가지고 나아감은 분명할 것이다.
독립큐레이터_김맑음
한 수업에서 독립큐레이터를 생각해서 이 학과에 온 사람은 자퇴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뇌리에 깊게 박힐 정도로 강렬한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한 개인이 예술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려주는 것임을 몇 년이 지난 이후에야 깨달았다. 실제로 예술계에서 누군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존버’라는 단어가 종종 들리곤 했다. 예술을 하는 것은 경제적인 활동과 멀기도 하거니와 그 과정에서 현실과 부딪히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는 상황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도 버티다 보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뜻이 바로 이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일 것이다.
201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세번째로 진행되는 ‘예술행위 이어가기’는 그런 과정 속에 있을 예술인 혹은 그렇지 않을지라도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모은다. 한 작가에게서 시작되는 전시이기에 개인전이라는 타이틀 아래에서 모든 것이 진행된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전시는 그 타이틀을 플랫폼 삼아 오히려 다른 개인을 반기는 초대장에 가깝다. 초대장으로 찾아온 이들은 이전에 쌓은 발화에 둘러싸여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행위를 한 켠에서 공유한다. 분명히 화이트 큐브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곳은 오히려 흰 종이 위에 여러 명의 글이 남겨진 롤링페이퍼의 모습이다.
결국 여기서 ‘예술’ 역시 하나의 지점으로 수렴되기 어렵게 된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예술행위는 그 개인의 수만큼 다를 수밖에 없다. 누군가에게는 지원금을 쓰는 것이, 누군가에는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안에서 에너지를 찾는 것이 예술을 하는 과정일 것이다. 그리고 만약 어떤 이가 예술과 그 행동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이 전시는 하나의 문장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등대의 이미지를 어렴풋이 그릴 뿐이다. 길을 잃어버리기 쉬운 바다에서 빛을 보내며 중심을 잡는 등대는 이정표의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이 이정표의 역할은 전시에서 중요하지 않다. 단지 그곳에서 시작하는 빛이 가볍지만 곧은 선을 그으며 나아가는 모습에 주목할 뿐이다. 곧 이곳에서 일어날 수많은 예술행위들처럼 이 등대는 하나로 수렴되지 않겠지만, 초대장 위에서 각자의 곧은 선을 가지고 나아감은 분명할 것이다.
독립큐레이터_김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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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드로잉 유포지 프린팅 콜라주설치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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